‘느낌이 아주 좋네.’임건우는 눈을 감고 은은한 향기를 맡아 취한 느낌이 든다.그는 방금에 깨어났지만 곧 다시 잠들 것 같았다."아침 먹었어?" 유화는 세심하게 귀를 파주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아니."“네가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내가 이따가 만들어 줄게.”임건우는 말했다. "짬뽕."유화가 말했다."서강의 갑부 정비홍이 나에게 연락했어. 그는 강남상회의 본사가 원래 중해에 있었지만 최근 강주에 한 작은 장원을 사서 오빠에게 준다고 했어. 앞으로 강남상회의 본부를 강주로 옮기라고 제안했어. 그리고 그는 오빠를 한 번 만나고 싶다고 했어.”임건우가 눈을 뜨니 눈앞이 캄캄했다.그는 말했다."자기 위암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거겠지!"유화는 물었다."위암은 정말 치료할 수 있어?"임건우는 그녀의 피부를 만지면서 말했다."응, 게다가 이제 스카이캐슬 프로젝트도 진행해야 돼. 나 원수성의 무덤에 한번 가야되는데 거기에 군대가 있어서 스카이캐슬 프로젝트가 잘 돼야 갈 수 있어. 내일…… 아니, 정비홍 보고 모래에 강주에 오라고 해. 강남 상회의 다른 구성원도 소집해라."유화는 말했다."조수를 찾았어?"임건우의 머릿속에 한 사람이 떠올랐다.바로 중해 당문의 당설미이다.‘당문이 있으면 많이 쉬워지겠지!’임건우는 일어나서 당설미에게 전화를 걸었다.중해에 있는 당설미는 이 전화를 받자 매우 기뻐했고 당장 온다고 말했다.당자현의 어머니 소초연이 바로 옆에 있었다.그녀는 얼른 말했다.“나도 같이 갈래.”당설미는 놀랐다."형수님은 같이 갈 필요가 없잖아요?"소초연이 말했다."당연히 우리 사위를 보러 간거지. 설미야, 너 자현이랑 친하잖아. 임 대사님은 우리 자현이랑 결혼할 것 같아?"당설미는 말했다."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날에 자현이가 임건우에게 약을 먹여줬기 때문에…… 게다가 임건우가 아직 이혼 안 했어요. 근데 제가 소문을 들어봤는데 임건우의 장모가 임건우를 아주 싫대요. 그래서 강제로 이혼을 시켰어요."소초연이 아주
"허허!"임건우는 듣자마자 웃었고 누구인지 알아챘다.‘금릉 진씨의 사람들은 왕이지를 안다니…….’왕이지는 임건우의 웃음을 듣고 얼른 말했다."선생님, 농담이 아닙니다. 제가 직접 봤습니다. 저는 이런 환자를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임건우는 말했다."그는 진흙을 먹고나서 후회하고 토하죠?"왕이지는 아주 기뻐했다."역시 대단하시네요. 맞습니다."임건우가 말했다."금릉 진씨 가문의 진선책이죠?""어? 선생님, 혹시 만난 적이 있습니까?""물론이죠. 저 때문에 걔가 이 병에 걸린 겁니다.""네?"왕이지의 손이 떨리자 하마터면 전화가 땅에 떨어질 뻔했다.그는 지금 바로 진씨 가문에 있는데 다행히 전화를 걸었을 때 주위에는 다른 사람이 없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진씨네 사람들의 이 말을 들었을 것이다.그는 조심스럽게 주위를 한 번 보고 작은 소리로 물었다."선생님,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임건우는 그에게 알려주었다."걔가 내 여자를 빼앗아 갈려고 했고 게다가 나를 죽이려고 했어……."말을 마치기 전에 왕이지가 소리쳤다."이 X끼가 감히! 선생님은 우리 연호에서 가장 뛰어나신 의사 선생님이신데 감히 선생님을 건드다니! 죽어도 아깝네요. 저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습니다."그는 곧 또 목소리를 낮추었다."진씨 가문은 아직 누가 범인인지 모른 것 같아요. 진씨 가문에 고수들이 많고 대종사도 있으니까 선생님은 앞으로 절대 이 일을 말하지 마세요."왕이지는 임건우를 매우 존경했다.임건우는 웃었다."그래요."왕이지는 계속 말했다."선생님, 내일 강주에서 장삼각 의학 교류회가 개최하는데 혹시 참가할 생각이 있으신가요?”"청아랑 간다고 약속했어요.""잘됐네요, 그럼 내일에 저도 구경하러 갈게요!"전화를 끊자 왕이지는 또 끊임없이 중얼거렸다."이흥방 그 늙은 녀석은 아주 똑똑하네. 미리 손녀를 시켜 선생님이랑 붙어다니네! 우리 손녀도 그랬으면 좋겠다!"곧이어왕이지는 방을 나오자마자 표정을 바꿨다.이때 진선책의
진안무는 놀라서 멍해졌다.그는 왕이지가 이런 말을 할 줄 몰랐다.‘제일 어의는 개뿔, 진짜 개소리만 하고 있네.’다만, 그는 감히 이런 말을 하지 못했다.왕이지가 말했다."난 이런 병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우리 선생님은 이게 신체의 원인이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라고 말씀하셨다. 정신병이라고 할 수도 있지. 미안한데, 나 정신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정신병원에 내보내라. 치료해 주지 못해서 네 아버지를 볼 면목도 없네. 나 이제 갈게."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가버렸다.진안무는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었지만, 사실 막고 싶지도 않았다.‘X발, 정신병원에 가라고? 니나 가라.’그러나 아들의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졌다.중해에서 돌아온 후, 그는 수많은 의사를 찾아봤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다. 진선책은 영원히 이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진안무는 방으로 돌아와 아버지 진문창을 만났고 아들 진선책도 만났다.진선책은 얼굴이 창백했고 아주 아파 보인다. 이 병 때문에 잠도 못 자고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진흙을 많이 먹어서 위세척해도 소용없다.이제 위하수가 되었고 장 기능도 많이 떨어졌다.하루에 열 번 이상 설사하여 탈수도 심했다.진선책은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아버지, 의사 선생님이 뭐라고 하셨죠?”진선책은 얼른 물었다."X발, 의사는 개뿔, 그냥 쓰레기야. 네가 천벌을 받아서 정신병 걸렸대. 진짜 말도 안되는 소리네."진선책은 원래 희망을 품고 있었다.이 말을 듣자 바닥에 쓰러졌다.바로 이때 밖에서 큰 굉음이 들려왔다.뭔가 무너지는 것 같았다.다들 얼른 뛰어나갔고 대장로가 바위를 깨뜨렸는 것을 보았다."대장로님, 무슨 일이죠?” 진문창이 얼른 물었다.대장로가 고함을 지르고 나서야 말했다."중해 당문의 그 X끼가 허세를 부리는 거였어! 다 환상일 뿐이야!"진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다.진안무는 말했다."그 자식은 당중양을 죽였잖아요?"대장로가 말했다."내가 직접 천사교
'쓰레기?'다들 모두 멍해졌다. ‘임건우가 그날에 신과 같이 천둥을 불렀는데 어떻게 쓰레기라고 할 수 있지?’팍-대장로는 파일을 던지면서 말했다."한번 봐라."이게 임건우에 관한 정보이다.[유씨 가문의 사위][임씨 가문의 버려진 아이][결혼해도 아내와 못 자는 쓰레기][최근에 집에서 쫓겨나 이혼함]상상에 초월한 정보들이다.‘아주 그냥 X신이네.’"X발, 이런 쓰레기가 내 당자현을 빼앗았다고?""이전에 나는 주작에게 이 녀석을 죽이라고 한 적이 있는데 지금 주작이 걔한테 있겠네.""아! 이 X끼를 죽일 거야!"진선책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이 X끼가 내 인생을 망가뜨린 거라고?’이 순간, 진선책은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다.‘내가 연호의 가장 젊은 지급이자 미래의 대종사라고!’"이게 사실입니까?" 진안무는 약간 의심했다."대장로님, 당중양이 늙어서 죽었다고 쳐도 셋째 삼촌은 이 녀석이 불러온 번개에 맞아 중상 입었잖아요."대장로는 콧방귀를 뀌었다."수법은 무도와 완전히 달라. 그 X끼는 어디서 이런 마술 같은거 배웠겠지. 잘 생각해봐, 당중양은 이제 늙어서 이런 X끼한테 맞아도 죽을 수 있잖아.”대장로는 그날에 자기가 도망갔다는 것을 회상하고 아주 창피했다."내일 강주에 가서 그의 가족들까지 죽일 거다!"“그래야 이 치욕을 씻을 수 있지!”만약 방금 진씨네 집을 떠난 왕이지가 이 장면을 본다면 틀림없이 매우 초조해할것이다.애석하게도 그는 보지 못했다.……태운 별장.점심.양홍미는 임건우가 집에 있는 것을 알고 일부러 많은 요리를 포장해왔다.이때 우나영, 반초운, 강홍식은 이미 강주를 떠나 중해로 갔다. 그녀들은 새로 출시한 흉터 연고에 대한 홍보계획을 짜야 한다. 호소유와 내기했기때문에 잘 처리해야 한다.당자현이 광고 찍어줘서 흉터 연고가 아직 출시하지도 않았는데 인기가 엄청 많았다. 수많은 사람은 댓글을 달라 구매 시간과 장소를 물어보았다.하지만 우나영이 기획한 흉터 제거 연고는 매우 비싸서
임건우가 고개를 끄덕였고 매우 만족스러웠다.두 사람이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들어왔다.뜻밖에도 유가연이었다.그녀는 눈쌀을 찌푸려서 이 여자를 조금도 좋아하지 않는다.그러나 곧 다시 웃으며 말했다."아가씨, 오랜만이에요! 이혼해서 안색이 더 좋아졌네요! 혹시 남자친구 사귀었나요? 전 남편을 왜 찾으러 왔죠? 환영하지 않으니까 어서 가세요. "유가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양홍미를 쳐다보았다.양홍미는 갑자기 온몸에 소름돋았다.그녀도 차갑게 말했다."어떻게 들어왔죠?"유가연이 말했다. "내가 전처인지 그한테 물어보세요."양홍미는 화가 났다."이혼했는데 당연히 전 남편이겠죠? 옛날에 건우가 돈이 없어서 그냥 쫓아내고, 이제 건우가 대박 나는 거 보니까 바로 붙어오네요. 에휴, 아무래도 회사의 사장인데 이렇게 뻔뻔하면 안 돼죠?""말 다 했어요? 말 다 했으면 나가요!" 유가연이 담담하게 말했다."뭐라고요?" 양홍리는 일어섰다.임건우는 그녀를 말렸다."누나, 먼저 돌아가세요. 제가 그녀와 이야기할게요."양홍미는 말했다. "멍청한 짓 하지 마라. 재혼하면 무조건 후회할 거야. 그리고 유화를 슬프게 하지 마라."양홍미가 떠나자마자 유가연은 가볍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너를 많이 걱정해 주네."임건우는 일어서서 그녀의 손을 잡았다."여보, 무슨 일로 왔어?""누구 보고 여보래? 내가 네 전처잖아!"양홍미의 말을 듣고 유가연은 매우 화가 났다."재혼해, 나는 당장 재혼할 거야!"임건우는 멍했다. "아?""아가 뭐야? 싫어?""아니, 그냥…… 아직 너무 위험해.""핑계 대지 마. 위험한다고 해놓고 그 여의사와 산책도 하면서 이제 만리상맹의 사장이랑 동거하네?"임건우의 표정이 크게 변했다."…… 오해야."유가연은 말했다."우리 엄마는 어제 네가 여청아랑 뽀뽀하는 것 직접 보았는데, 우리 엄마를 불러줘?"임건우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표정도 어두워졌다."미안해, 가연아, 아니면…….""닥쳐!" 유가연
‘영기가 가득 찬 쌀밥!’임건우는 놀랐다. 당시 화분에 심은 벼는 싹이 나왔지만 매우 느리게 자랐었다. 적어도 팔엽현빙화의 성장기보다 훨씬 느렸었다.팔엽현빙화가 하룻밤 사이에 꽃을 피웠다.이 벼가 일주일 지나야 첫 벼알이 났다.뜻밖에도 유가연에게 가져가라고 한 뒤 이렇게 많은 영곡식을 얻었다.천의도법에 따르면 이 영곡의 등곱도 꽤 높다. 전설 속에 삼벌영곡이다. 삼벌영곡이란 곡물이 천지의 영기를 흡수해서 3번의 천벌을 받아야 한다.즉, 이 영곡의 씨앗들은 3번의 천벌을 견뎌보았다.임건우도 이것을 믿기 힘들었다.그러나 쌀밥에 영기가 가득해서 냄새만 맡아도 매우 만족스럽다."여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영미밥을 한꺼번에 심었어요?" "이걸 영미밥이라고 하나요?" 유가연이 눈을 깜박거렸다."맞아! 자, 앉아, 이 쌀은 아주 귀한 것이야. 무자가 이 쌀을 먹으면 아주 신비로운 효과가 있지…… 너는 얼마나 먹었어?"임건우는 얼른 물었다.유가연이 말했다."나는 반 그릇을 먹었는데, 이상한 느낌이 없는데?"임건우는 얼른 그녀의 손을 잡고 영기로 그녀를 훑어보았다.아무것도 없었다.그 영기가 조금의 파동도 없었다.임건우는 크게 실망했다.‘가연이는 도대체 무슨 체질인가? 예쁘게 생겼는데 왜 영력을 응집이 안 되지? 돼지라도 이 영미밥을 먹으면 효과가 있을 텐데.’유가연은 눈치챈 듯 말했다."왜, 내가 너무 못해서 싫어?"임건우는 얼른 말했다."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네가 이렇게 많은 영미밥을 심었다는 것은 나에게 가장 큰 도움이야."유가연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빨리 먹어. 아직 식지 않았어.""그래!"오래 두면 영기도 없어진다.임건우는 반찬을 먹지 않고 밥만 먹었다. 입안에 온통 영기가 넘치는 느낌이다. 삼키자마자 영기가 몸속에서 퍼졌다.임건우는 얼른 수련하고 영기를 흡수한다.그러나 바로 이때."X발!"임건우가가 화가 나서 미치겠다.‘어떻게 이럴 수가!’지난번에도 이랬었다.몰론 지난번에는 영기가 너무
영기는 이때 사라졌다.상단전에 있는 구슬에 균열이 조금 사라졌다.원래 구슬의 가운데에 아주 큰 균열이 있지만 지금 이 균열이 많이 작아졌다.임건우는 생각에 잠겼다.‘파손된 구슬이라도 이렇게 신기하다니 완전히 복원되다면 어떻게 될까?’그는 약간 기대하기 시작했다.‘이런 영미밥을 자주 먹으면 회복이 빠르겠지!’임건우가 눈을 떴을 때 책상에 있는 접시들은 이미 치워졌다.유가연은 거실 소파에 누워 잠이 들었다.임건우는 다가가서 그녀의 분홍색 입술을 보고 소리 없이 키스했다.이 키스는 그녀를 깨웠다.그녀는 임건우를 껴안았다.임건우는 얼른 그녀를 안고 침실로 가려고 했다.유가연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오늘 내가 좀 불편해."임건우는 듣자마자 실망했다."괜찮아, 나는 참을 수 있어."유가연이 말했다. "약속을 지켜라, 다른 여자를 찾으면 안 돼!""당연하지."유가연은 이런 말을 너무 많이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녀는 얼른 화제를 돌렸다."아직 위험하다고 했는데 도대체 적은 누구야?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있어?"임건우는 그녀를 보며 말했다."가연아, 내가 한 말 잘들어. 원래 너 걱정할까 봐 일부러 안 알려줬어. 지금 재혼하면 네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어. 네가 나의 약점이야. 누가 너를 잡으면 나 끝장이야! 그래서 너 꼭 자신을 잘 지켜야 돼. 맞다, 네 엄마 그 진주 목걸리에 금색 진주가 하나 있는데 그걸 가지고 있어라. 너를 지킬 수 있을 거야.”"안심해, 난 내 자신을 지킬 수 있어.""응, 우리 아버지는, 보통 사람이 아니라서 죽지 않았을 거야. 네 엄마의 그 진주 목걸리는 우리 아빠가 만들어 준 법기라서 주인을 지키는 효과가 있어."유가연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녀는 한참을 침묵하며 말했다."그래서 너의 적은 종사보다 더 강한 존재인가?"임건우가 말했다."아마도, 더 큰 세력일 거야."유가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임건우는 그녀가 얼마나
‘여청아의 집에서 개 짖는 소리를 따라해도 상관없지만 밖에서 따라하면 너무 쪽팔리잖아!’그녀는 순식간에 답답해하며 말했다."청아야, 네 남자 친구가 최면이라도 할 줄 아니? 너 조심해라. 나중에 너에게 최면 걸고 같이 자자고 하면 어떡할 거야?"하지만 이 말을 듣고 여청아는 기대하는 표정을 지었다.나지선은 어이없었다."에휴, 여청아, 너도 참 대단하네. 이제 나이가 되서 외롭냐?"여청아는 부끄러워서 소리쳤다."무슨 소리야, 예전에 네가 맨날 노트복으로 야동 봤잖아. 그리고 네가 좋아했던 그 남자 선생님은 성희롱 때문에 잡혀갔어.”나지선은 이 말을 듣고 얼른 귀를 막았다."그만해, 그만해, 내가 졌어!"말하는 사이.8번 별장 앞에 도착했다.오기전에 여청아는 이미 임건우에게 전화를 걸었기 때문에 임건우는 일찍 대문 앞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여청아가 도착하자마자 그는 조수석에 앉았다.백미러에서 나지선을 보니 그녀의 눈빛이 아주 흉악했다.임건우는 차갑게 말했다."아가씨, 약속을 지켜야죠?"나지선은 즉시 소리쳤다."이 나쁜 놈아, 내가 널 무서울 것 같아? 청아야, 넌 도대체 왜 이 양아치를 좋아하는 거니?"여청아는 고개를 저었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양아치라니, 빨리 숙제 보여줘봐. 검사해야 되니까."나지선은 멍해졌다. "무슨 숙제?"임건우는 웃으며 말했다."벌써 잊었어? 개 짖는 소리를 따라하기."나지선은 눈알을 동그랗게 뜨고 분노했다.그러나 다음 순간에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소리쳤다."멍, 멍멍!"그녀는 놀라서 멍해졌다.‘또?’"너, 너…… 이 악마야, 또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그녀는 얼른 자기 입을 막았다.임건우는 눈살을 찌푸렸다."진짜 못 따라하네. 옷을 입어서 그런가? 옷을 벗고 다시 따라해 봐."이 말을 듣자 나지선은 놀라서 온몸을 떨었다.그녀는 얼른 자기 몸을 안고 소리쳤다."그렇게 하면 널 죽일 거야!"여청아도 얼른 말했다."임건우 씨, 그러
“큰일 났어!”임건우는 겨우 딸을 안아 들고 있을 때 갑자기 100미터 높이의 불사의 왕좌가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그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임건우는 몸을 돌려 재빨리 도망치기 시작했다.하지만 불사의 왕좌가 임건우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하나의 임건우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신격이 담겨 있는 작은 소녀는 절대로 놓칠 수 없었다.만약 소녀를 놓친다면 이 통로는 즉시 사라지고, 불사군단은 통로를 통해 다시 인간 세계로 침입할 수 없게 된다.“크앙!”“도망가려고? 그렇게 쉽게는 안 된다!”슥!불사의 왕좌는 입을 벌려 포효하며, 입속에서 몇 개의 검은 기운을 내뿜었다.그것들이 순식간에 임건우의 앞을 가로막았다.그 검은 기운은 꿈틀거리며 변형되었고, 그 속에는 신비한 문자가 흐르고 있었다.바로 그 순간, 이차원 통로의 벽과 합쳐지며 방금까지 칠흑 같던 통로의 양측이 갑자기 안정되기 시작했다.빛이 반짝이며 문자가 그 위에서 떨고 있었다.“이게 무슨 상황이지?”“일단 도망가자!”임건우는 더는 고민할 여유가 없었다.딸을 안고 혼자 도망칠 수는 없다.싸워야 한다면 외부의 동료들과 힘을 합쳐야 했다.임건우는 한 걸음 내딛으며 급히 통로 입구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하지만 이차원 통로에서 순간이동은 불가능했다.그렇지 않았다면 금방이라도 도달할 수 있었을 텐데.몇 천 미터의 거리도 몇 번의 눈 깜짝할 사이에 해결될 거리였다.통로 입구 밖에 있던 백옥과 당자현은 여전히 걱정하며 급히 소리쳤다.“빨리! 서둘러!”당자현은 다시 한번 통로 안으로 들어가서 지원하려 했지만, 그 순간, 당자현의 머리가 통로 입구의 무언가에 부딪히며 이마에 혹이 생겼다.쿵!“아!”“뭐야? 입구가 막혔어?”“뭐라고? 어떻게 된 거지?”백옥은 급히 손을 내밀어 입구를 탐지했으나, 그곳에 벽처럼 딱딱한 무언가가 있었다. 백옥은 즉시 진원을 모아 주먹을 한 대 세게 날렸다.쿵!거대한 폭음이 울렸다.입구의 공간 벽에는 수많은 검은 문자가 빛을 내며
“이건 죽음의 기운이야! 이곳의 죽음의 기운은 독성을 띠고 있어!”임건우가 재빨리 약병을 꺼내 들어 모두에게 나눠주었다.하지만 약을 삼킨 후에도 이상한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당자현이 급히 말했다.“이건 독이 아니야. 죽음의 기운이 우리의 영력을 억누르고 있는 거야. 우리가 죽음의 기운을 들이마실수록 체내 진원이 더 강하게 억압받는 거지.”박철호가 말했다.“그럼 어쩌죠? 전투력이 점점 약해지는 게 느껴져요. 이러다간 버틸 수 없을지도 몰라요.”“크앙!”금강마원이 분노의 포효를 내질렀다.그 거대한 몸 위로 벌레들이 달려들어 미친 듯이 물어뜯고 있었다.이 벌레들은 진원 방어막조차 뚫고 들어올 수 있었고 물어뜯지 못하는 것이 없었다.거대한 금강마원의 살과 피는 이들에게 한층 더 쉽게 씹히는 먹잇감이었다.금강마원의 하얀 털은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고, 몸 여기저기에 커다란 상처가 생겼다.사람들이 재빨리 달려가 벌레를 제거했지만, 금강마원의 상처는 이미 깊어져 있었다.그 와중에 임건우의 시선은 아직 천 미터나 떨어진 딸에게 고정돼 있었다.임건우의 눈빛은 단호했다.“여러분은 물러나세요. 이곳은 제가 해결하겠습니다.”백옥이 말했다.“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도 이렇게 버거운데 혼자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지? 벌레들에 금방 잠식당할 거야!”임건우는 단호히 말했다.“괜찮아요. 전 죽음의 기운을 두려워하지 않으니까요.”다른 이들의 전투력이 점점 약해지는 가운데 임건우의 힘은 약화되지 않았다.임건우의 체내에는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이 있었고, 대위신력이 임건우를 지탱하고 있었다.이 모든 것은 죽음의 기운을 억제하고 상쇄할 수 있었다.그때 당자현이 외쳤다.“저 앞을 봐! 저건 뭐지?”모두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았다.회색빛이 짙은 안개가 물결처럼 밀려오고 있었다.“저건... 죽음의 기운이야! 그것도 엄청난 양의 죽음의 기운!”“불사족의 문이 점점 더 열리고 있어! 불사족이 나오려고 하고 있잖아!”임건우는 망설임 없이 결정을 내렸다.“
풍덩!임건우는 바로 그 자리에 뛰어내렸다.당자현도 뒤를 따르며 빠르게 내려갔다.백옥은 추하게 변한 전소은을 한 번 쳐다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모든 경맥을 봉인한 뒤, 그제야 우물 안으로 뛰어들었다.“이 우물은 정말 특이하군, 생명의 기운이 이렇게 진하다니?”임건우가 말했다.“맞아, 이게 바로 내가 말한 생명의 천수야. 이 물이 강아연의 영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야.”당자현이 대답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우물의 깊은 곳으로 빠르게 나아가면서 여러 번 생명의 우물을 모았다.“그렇다면 그들이 딸의 신격과 이 천수를 이용해 통로를 열려는 거라면 우리가 이 물을 모두 빼내면 그 문이 열리지 않을까?”당자현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그건 소용없어. 그들은 생명의 우물을 이용한 거지, 생명의 천수는 아니야.”임건우는 그 말을 듣고는 그만 그 생각을 접었다.지금은 딸을 구하는 게 우선이다.하지만 생명의 우물의 깊은 곳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더 음침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정말 계속 가면 저기 끝에 통로의 입구가 있을까?”백옥이 뒤에서 물었다.“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인데?”백옥이 말했다.백옥 뒤로 여러 명의 요족도 우물 안으로 들어왔고 나머지 요족들은 안전을 위해 바깥에 남았다.그때 앞서 달려가던 임건우가 갑자기 넓어진 공간을 느꼈다.그 느낌은 마치 지하수로에서 기어가던 사람이 갑자기 넓은 바다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었다.눈앞은 황망하게 펼쳐져 있었고 먼 곳까지 흐릿하게만 보였다.“여기가... 어딘가?”뒤에서 박철호가 물었다.“이곳은 이차원 공간이야!”당자현이 대답했다.“빨리, 통로의 결점을 찾아봐. 보통 이런 곳에는 에너지 소용돌이가 있는 결점이 있어.”모두들 급히 그 결점을 찾기 시작했다.“여기 있어!”백옥이 외쳤다.입구 결점에 있는 소용돌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거기서 임건우의 딸이 떠 있는 모습이 보였다.빛이 흔들리며 그 모습이 흐릿하게 비췄지만, 분명 그녀였다.“들어가자!”모두가
“크앙!”검은 그림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그 그림자들 아래에는 해골용이 한 마리씩 있었다.하지만 이 해골용들은 남은 의지만으로 움직이는 듯했으며 공격력은 그리 강하지 않았다.각 해골용은 단 한 번의 죽음의 독안개를 내뿜을 수 있었고 그것만 피하면 문제가 없었다.그러나 방심하면 큰일이었다.천붕의 커다란 날개가 독안개에 맞아 반쪽이 떨어져 나가자, 천붕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바닥을 구르기 시작했다.쿵! 쿵! 쿵!해골용들이 차례로 쓰러질 때마다 공간의 장벽이 조금씩 약해졌다.그러나 장벽 안쪽의 전소은은 상황이 불리해지자 점점 더 독해졌다.전소은에게 빙의했던 불사족이 갑자기 본 모습을 드러내며 괴물로 변했다.그 괴물은 전소은을 완전히 감싸 비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했고 온몸에서 생명의 정수를 불태우며 그 에너지를 임건우의 딸에게 쏟아붓기 시작했다.“와아아아앙!”아이가 더 크게 울음을 터뜨렸고 초록빛은 더욱 강렬해졌다.그 순간, 고대의 우물에서 거대한 빛 기둥이 하늘로 솟아올랐다.빛 기둥은 제단 위의 거대한 문을 향해 뻗어나갔고 생명체들의 아우성과 통곡이 온 세상에 울려 퍼졌다.검은빛으로 빛나는 고대의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으며 문 안쪽에서는 굉음 같은 분노의 포효가 울려 나왔다.“불사족의 문이 열렸다!”“어서 막아야 해!”“공격하라!”마지막 해골용은 임건우와 백옥이 각각의 신검으로 힘을 합쳐 처치했다.그와 동시에 공간의 장벽이 산산이 부서졌다.쉭!가장 빠르게 움직인 사람은 바로 당자현이었다.당자현은 번개같이 달려가 아이를 붙잡으려 했다.하지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당자현의 손이 아이의 몸을 스치며 통과해버린 것이다.손끝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왜 내 딸을 만질 수 없는 거야?”임건우와 백옥도 같은 시도를 해보았지만 결과는 같았다.아이의 모습은 공중에 떠 있는 허상처럼 보였고 진짜 몸은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듯했다.그때 전소은이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지금의 전
쿵!모든 힘을 한 점에 집중시켜 강하게 내려쳤다.진혼종에서 울려 퍼진 소리에 그 공간 장벽이 거세게 떨림을 일으켰지만, 결국 깨지지 않았다.그 큰 소리에 안에서 주문을 외우고 있던 전소은이 뒤를 돌아보며 임건우 쪽을 바라봤다.얼굴은 차갑고 다급한 기색이 역력했다.주문을 외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웅웅...”그것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언어로 죽음의 기운이 담겨 있었다.허상 같은 제단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고대의 거대한 문이 마치 먼 저편의 공간을 넘어서 다가오는 듯 점점 가까워졌다.신격의 힘이 풀리면서 아기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임건우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진혼종을 더 강하게 휘둘러 다시 내리쳤다.쿵쿵, 쿵쿵!일련의 강한 타격에도 공간 장벽은 여전히 깨지지 않았다.하지만 임건우는 곧 장벽 주변에서 이상한 검은 그림자들이 하나씩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일정 간격마다 나타나는 그 그림자들.“이 그림자들... 이게 바로 공간 장벽의 근원이야!”“이 검은 그림자들을 없애면 장벽이 깨진다!”임건우는 급히 달려가서 땅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들을 향해 진혼종을 내리쳤다.그렇게 찾은 발판이었다.타격을 가하자, 그림자가 움직였고 그 안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들려왔다.그것은 살아있는 존재였다!“으악!”진혼종이 뒤엉켜 타격을 가할 때 땅이 갈라지며, 검은 그림자는 더는 버티지 못하고 큰 울음소리를 내며 땅속에서 튕겨 나왔다.쿵!그 순간, 임건우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그것은 용... 아니, 해골용이었다.온몸에 살점은 없고 뼈만 남은 채, 죽음의 기운을 가득 품고 있었다.그 크기는 약 20미터에 달하며 길이도 어마어마했다.갑자기 임건우를 향해 검은 안개를 뿜어냈다.“죽음의 독 안개!”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피했다.이것은 보통의 존재가 아니다.그는 천의도법에서 이 독 안개를 본 적이 있었다.그런 독을 뿜어낼 수 있는 존재는 명백히 명계의 상위 존재였다.이 해골용이 명계에 있다면 그곳에서 왕이나 조상이
“크앙!”뒤에서는 끝없이 들려오는 요수의 포효와 하늘을 찌르는 듯한 전투 소리가 울려 퍼졌다.‘전소은, 제발 버텨줘! 내 딸을 저 괴물들에게 다치게 하지 말아줘!’임건우는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앞을 향해 전속력으로 추격했다.비록 지금 전소은의 위치가 보이지 않았지만, 임건우는 그녀가 어디 있는지 막연히 느낄 수 있었다.그 이유는 방금 만요곡에서 마주친 순간, 임건우가 작은 종이 인형 하나를 딸의 몸에 붙여 놓았기 때문이었다.그 종이 인형과 자신 사이의 감응을 통해 전소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쉭쉭!임건우의 발아래에는 신비로운 도문이 펼쳐졌다.이것은 임건우가 미친 할머니가 남긴 공간 진문과 자신의 공간 법칙에 대한 이해를 결합해 만든 신통이었다.쉽게 말해 순간이동과도 같은 능력이었고, 그것도 장거리 이동이 가능했다.긴박한 마음에 영력을 무리하게 쏟아부으면서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이동 거리가 점점 커졌다.이제는 한 걸음만으로도 수십 리를 넘나들었으며 연호 안이라면 성 하나를 한 번에 건너뛰는 셈이었다.하지만 이곳은 고대 결계 속.그 영역은 정말로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광활했다.그렇게 달려가면서도 임건우는 수많은 이국적인 풍경을 목격했다.심지어 길을 따라 몇몇 거대한 성채도 보였다.아마도 박철호가 말했던 다른 요괴족의 도시일 가능성이 높았다.하지만 여전히 전소은을 따라잡지 못했다.‘대체 어떻게 이런 속도를 낼 수 있는 거지?’잠시 후, 임건우는 종이 인형의 위치가 멈춰 있는 것을 느꼈다.‘지쳤나?’임건우는 속도를 높이며 서둘러 전소은을 쫓아갔다.몇 분 뒤, 마침내 전소은을 따라잡았다.그러나 임건우는 바로 다가가지 못하고 약 1리 정도 떨어진 곳에 숨어 상황을 관찰했다.그러다 엄청난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그곳은 고대 숲이었다.하지만 숲 한가운데의 빈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고대 나무집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나무집들은 아주 독특한 형태였고, 심지어는 기묘한 등불들이 걸려 있어 초록빛을 희미하게 발하고 있었다.
슝슝슝!수많은 덩굴이 빽빽하게 뻗어 나가며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무신교의 신도들을 모두 땅에 묶어버렸다.더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뒤에 있는 사람들은 덩굴이 막고 있는 길을 뚫고 앞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덩굴에 막혀서 오히려 공중으로 뛰어오를 수밖에 없었다.이 광경을 보고 임건우와 백옥은 모두 놀랐다.이 능력, 꽤 강력하다.그리고 이건 당자현의 진짜 비장의 무기가 아니다.진짜 비장의 무기는 바로 이 덩굴에 수많은 가시가 달려 있다는 점이다.이 가시는 아주 날카로워서 덩굴이 몸에 감기면 가시가 아주 쉽게 피부를 뚫고 들어가며 그 안에는 강력한 신경 독소가 흐르고 있다.그 독소가 풀리면 코끼리라도 견디지 못할 정도로 강력하다.무신교의 신도들이 아무리 강한 수련자들이라고 해도 그 신경 독소의 영향에 견디기 힘들어 곧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흐려지기 시작했다.“이게 뭐야?”“아악, 이게 무슨 괴물이야? 머리가 너무 아파, 뭐가 보이지도 않아!”“죽여! 저 여자를 죽여!”무신교 신도들이 두려움에 떨며 외치자, 당자현은 손에 반투명한 초록빛 신념의 채찍을 쥐고 그 채찍을 날려버렸다.퍽!채찍이 휘둘러지자, 몇몇 덩굴에 묶인 신도들의 영혼이 그대로 빠져나와 채찍에 흡수되었고, 그 영혼의 힘은 채찍에 의해 흡수되어 당자현의 것이 되었다.백옥은 그 장면을 보고 놀라서 임건우에게 속삭였다.“네 와이프, 너보다 훨씬 더 사나워.”임건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지금의 유가연을 봤다면 그런 말 안 했을 거예요.”“유가연이 지금 어떻게 됐다는 거야?”“전생에서 각성해서 신이 됐어요. 아이를 낳고는 바로 이 세계를 떠난 것 같아요.”“세상에...”백옥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멍해지며 탄식을 내뱉었다.그 후, 둘은 전투에 뛰어들었다.독이 든 덩굴의 도움이 있어 무신교의 신도들을 처리하는 것은 마치 수박을 자르는 것처럼 쉬웠다.하지만 덩굴의 효과 범위는 제한적이어서 당자현 앞에서 50미터 정도가 최대였다.그 이상 거리에는 닿지 않
“자연여신의 신격을 계승받았다고?”“젠장!”백옥이 불쑥 욕설을 내뱉었다.믿기 힘든 상황이었다.세 사람의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지금의 전소은만큼은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다.전소은은 무언가에 빙의 된 이후, 이전보다 무려 열 배는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백옥이 말했다.“너무 빨라! 지금 만요곡 근처까지 간 것 같아. 내가 전소은 몸에 남긴 표식도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감지할 수 없어.”“만요곡?”임건우는 문득 떠올렸다.“그럼 지름길로 가요!”임건우는 곧바로 가나절로 통하는 통로를 열었다.가나절 안에는 만요곡으로 바로 연결되는 전송진이 있었는데 이걸 사용하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3분 후.전송진에서 빛이 반짝였다.임건우 일행은 만요곡의 한 동굴 안으로 전송되었다.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백옥이 말했다.“느껴져! 전소은이 오고 있어!”임건우와 당자현은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딸의 목숨이 전소은의 손에 달려 있었으니 반드시 그녀를 구해야 했다.“만요곡에 들어갔어!” 백옥이 다시 말했다.이곳은 만요곡의 중심부이자,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길목이었다.세 사람은 동굴 입구에 있는 거대한 바위 뒤에 숨어 조용히 전소은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급박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셋, 둘, 하나, 공격해!”세 사람이 동시에 전소은에게 덮쳤다.전소은은 마침 갓 돌이 지난 아기를 품에 안고 있었고 아기는 불편한지 크게 울고 있었다.아기의 울음소리에 당자현의 심장이 찢어질 것 같았다.지금의 전소은은 두 눈이 온통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으며 그녀의 등 뒤로는 불사족의 실루엣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었다.임건우 일행이 튀어나오는 것을 본 전소은은 인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괴성을 내질렀다.한 손에는 아기를 안고 다른 손에는 거대한 검을 쥔 채 맹렬히 공격해왔다.“전소은, 정신 차려!”백옥이 소리쳤다.백옥에게 전소은은 단순한 동료가 아니라 수많은 생사를 함께 넘긴 소중한 동생이었다.백옥은 정말로 전소은을 죽일 수 있을까?쾅
“크앙!”당자현의 신념이 하늘을 찌를 듯한 파동을 일으킨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울음소리가 멀리서 울려 퍼졌다.그 소리는 바로 금강마원의 울음이었다.그 뒤로 다시 세 번의 울음소리가 이어졌는데 길고 짧은 소리가 섞여 마치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했다.몇 초 후, 고대 결계의 깊은 곳에서 수많은 요족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쿵! 쿵!대지가 흔들리며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그것은 마치 만 마리 요수들이 뛰쳐나가는 듯한 소리였다.“윙!”하늘을 가르는 높은 소리와 함께 한 마리 대붕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나타났다.그 날개를 펼친 채로 수 킬로미터를 커버할 정도로 거대한 천룡이었고, 바로 그 새의 왕 천붕이었다.그 천붕 위에는 금강마원 한 마리가 편안히 서 있었다.“크앙!”금강마원은 두 팔을 쳐들고 가슴을 쳐대며 천둥 같은 울음소리를 터뜨렸다.그 울음은 처절하고 분노에 찬 소리였다.그것은 바로 금강마원, 백호였다.백호는 당자현의 신념을 감지한 후, 그 안에 자신들의 딸이 납치된 정보를 읽어낸 것 같았다.쿵!백호는 수백 미터의 고공에서 몸을 수직으로 떨어뜨려 당자현 앞에 무릎을 꿇었다.그럼에도 여전히 백호의 키는 당자현보다 훨씬 컸다.그때 대지가 다시 흔들리며 수많은 요수가 우르르 몰려왔다.그중에서도 성주인 박철호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백호야!”“내 딸이 나쁜 사람에게 납치당했어. 네가 도와줄 수 있겠어?”당자현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백호는 고개를 끄덕이고 뒤로 물러나며 크게 외쳤다.“크앙!”모든 요족들이 일제히 움직여 임건우의 딸과 전소은을 찾아 나섰다.그 후, 백옥도 번개처럼 도착했다.바로 묻기 시작했다.“무슨 일이야?”임건우는 급하게 설명했다 “전소은에게 불사족이 붙었어요. 난 그들이 후지산 아래의 불사족과 관련 있다고 의심하고 있어요. 얼음 궁전에 들어갔던 사람들은 모두 위험할 수 있어요.”백옥은 얼굴을 굳히고는 물었다.“너희 둘의 피를 좀 줄 수 있겠어?”곧 임건우와 당자현의 혈액이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