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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건 바로 새빨간 부채였다.

다른 부채와는 다르게 유독 빛이 반짝반짝 나던 부채.

그 부채를 파는 주인은 마흔이 넘는 한 중년 남자였다.

영동경으로 진급하지 않던 얼마 전의 임건우였다면 이 부채의 특이함에 대해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가 보기에는 이 부채가 심상치 않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그것의 주위에는 한 줄기의 영기가 맴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늘과 땅의 기운을 모두 머금은 영기가 글쎄 그 부채 속에 들어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임건우는 그 영기를 처음 느꼈다는 것이다.

그는 곧바로 걸어가서 부채를 들고 보기 시작했다.

손에 쥐고 확인해보니 마치 그의 체내에 있는 영력과 어느 정도 공명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은 기묘한 느낌이 들었다. 어느덧 그의 손가락 위로는 영력이 맴돌기 시작했다.

그 순간, 경이로운 장면이 나타났다.

그는 뜻밖에도 부채 위에 남아 있는 또 다른 한 줄기의 기운을 느껴냈다.

"이건 영기잖아!"

그 기운은 임건우로 하여금 어떠한 생각에 잠기게 했다.

그는 그 기운이 이 부채를 사용한 무술 공법이라는 것을 느꼈다.

"어머나!"

임건우는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했다.

뜻밖에도 생각 없이 구경을 하던 중 이렇게나 귀한 물건을 발견할 줄은 몰랐다. 천의도법의 전승에서도 이러한 내용의 정보가 있었다. 무기 공법을 배합한 영기를 손에 넣으면 그에 따른 등급은 낮을 수가 없다고, 그 영기를 지닌 주인도 필연코 대단한 사람이라고.

"이 부채 얼마예요?"

임건우는 곧 사장에게 가격을 물었다. 전 재산을 탕진해서라도 이 부채를 사고 싶을 정도로 그것은 정말로 귀한 물건이었다.

이때 유화와 여윤아도 따라왔다.

유화는 물었다.

"사부님, 부채는 뭐하러 사세요? 이거 딱 봐도 여자애들이 쓰는 건데 누구한테 사주려고요?"

임건우는 모른 척하며 말했다.

"날씨도 이렇게 더운데, 너한테 하나 사줄가 하고. 어때, 맘에 들어?"

유화가 말했다.

"이거 살거면 나중에 사부님께서 저한테 부채질 해주시죠.”

임건우는 웃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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