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육남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 "흥, 저 사람이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그의 눈에는 무도의 종사인 임건우가 이런 저급한 장소에 와서 시합에 참가하는 것 자체도 장난 같은데, 왜 굳이 현급 중기의 노인네한테 인사하러 가야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하지만 육남수는 이번엔 마동재 편에 서기로 했다. 남들이 보기에도 그는 확실히 마동재의 수하였다.하지만 정작 강남 상회에서 마동재의 지위는 매우 낮았다.거의 꼴찌라고 할 수도 있었다.옆에 있던 몇 사람들은 육남수의 말을 듣고는 잇달아 코웃음을 쳤다.심지어 마동재를 잘 아는 사람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마동재 당신 대단하네. 감히베이베이를 깔보다니. 이제 곧이어 베이베이가 회장 자리에 앉게 될텐데. 어쩜 그리 겁도 없어?”마동재는 헛웃음을 지으며 아무 말 않았다.마동재의 차가운 태도에 그들은 괜히 불쾌해져 그를 따돌리고는 이내 자리를 떴다. 혹시나 베이베이가 그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보고는 오해할가봐 주절주절 욕하며 그들 곁에서 떨어졌다. 바로 이때 베이베이는 마동재를 보고는 잠시 망설이다가 주동적으로 다가갔다.그러자 방금까지 욕을 하던 그 몇 사람은 기분이 깨고소했다.베이베이가 자신의 험담을 하는 소리를 듣고 혼내주러 온 것이라 생각했다. 그들은 하나 같이 마동재를 동정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봤다.그 중 한 사람은 입을 열어 얄밉게 고자질까지 했다. "어르신, 모르실가봐 해드리는 얘기인데 저 마동재란 사람, 어르신께서 물러날 틈만 노리면서 그 자리를 뺏으려고 해요.”마동재는 화가 나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 녀석을 노려보았다.뭐 저딴 간신배가 다 있어.베이베이도 듣자마자 화가 나서 더욱 분개하였다.그러나 지금 고독에 걸린 그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감히 얼굴 표정으로 화를 드러내지를 못했다.만약 임건우가 지금 고독을 일으킨다면, 당장이라도 목숨을 잃을 상황이었다. 때가 되면 아무리 진선체가 나서서 명의를 부른다 해도 이미 늦었다.그리하여 지금의 그로서 해야 할 일은 먼저
기세등등하 주영의 행동과 말에 장내의 사람들을 순식간에 고요해졌다.모두들 무대 위에 오른 그녀의 모습을 보고는 멍하니 있었다.금릉 진씨 집안, 이 여섯 글자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주는 압박감은 꽤나 컸다.하지만 불만 넘치는 이들도 있었다.금릉 진씨 집안은 웬만한 집안보다도 사업이 크고 남들보다도 한 수 위인데, 여태 강남 상회에 가입할 생각이 전혀 없다가, 이제와서야 대회까지 찾아와서 가장 큰 프로젝트인 스카이 캐슬을 가져가려고 하다니, 이건 너무 양심 없는거 아니냐고?특히 간절한 맘으로 스카이 캐슬을 차지하려 달려온 여러 상회 회원들은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오늘의 시합만을 위해 얼마나 많은 정력과 재력을 들여 고수를 청해왔는데.그런데 챔피언이 갑자기 들이닥쳐 스카이 캐슬을 가져간다고 하면, 그 뒷 경기는 누가 더이상 참여하려고 하겠냐고?그렇지만 다들 금릉 진씨 집안의 권세에 눌려 감히 나서지를 못했다.그러나 어떤 용맹한 무자들은 당연히 진씨 집안을 두려워하지도 않았다.이때 소주 막씨 집안의 한 사람이 나서서 말했다. "금릉 진씨 집안은 우리 강남 상회 성원이 아닌걸로 알고있는데 어떻게 여기에 나타난거죠? 어르신, 이 일에 대해서는 저희한테 분명히 해명하셔야겠는데요. 만약 정말로 외부인이 우리 상회의 자원을 가져가려한다면 좀 어이가 없는데요. 그럼 그 대문파들도 와서 참가할 수 있다는거 아니에요?”주영은 콧방귀를 뀌었다. "안그래도 바로 어제, 저희 금릉 진씨는 강남 상회에 정식으로 가입했어요. 어르신께서 직접 증언도 해줄 수 있고요.”사실 이런 일은 전혀 없었다.하지만 베이베이는 부정할 수가 없었다!그는 나서서 말했다. "아가씨 말이 맞아. 바로 어제, 금릉 진씨 집안이 우리 강남 상회에 가입했어. 다만 시간이 촉박했고, 나는 또 이번 대회에 신경 쓰느라 바빠서 공식 발표를 하지 못한거야. 마침 이 참에 이렇게 발표해주지.” 임건우는 베이베이를 향해 눈을 부릅뜨고는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그런데 바로 이때, 막씨 집안의 한
양보한다는 말을 지킨 그녀는 정말로 잠시 숨을 돌리며 막고헌에게 기회를 양보했다.마치 나비의 날개를 걸친 듯이 그녀는 가볍게 날아가 여유로운 말투로 말했다. “이 정도 양보했으면 됐지? 이젠 내 차례야.” 그녀는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화를 내어 보는 사람들이 두려움에 휩싸이게 하려 했다. 곧이어 발을 동동 구르더니 축대에는 순식간에 큰 구멍이 났다.그녀는 무려 7~8미터 높이로 높이 뛰어올랐다가는 갑자기 떨어졌다.“쿵쾅!”그렇게 둔탁한 소리가 울림과 동시에,주영은 두 다리로 막고헌의 두 팔을 밟아버렸다.그런데 바로 그때, 축대에 제대로 맞은 막고헌의 두 팔은 중압을 견디지 못하고 철커덕철커덕하는 소리와 함게 뼈가 몇 동강 부러지기 시작했다. "아버지!"막풍은 큰 소리로 무대에 올라가 아버지를 부축하려 했다.하지만 강남 상회의 질서를 지키던 관계자에 의해 가로막혔다.저 링 위로 올라가면 생사는 스스로 책임져야했기 때문에.올라가서 누군가를 도와주는건 엄연한 반칙이지."쿵-"곧이어 막고헌은 주영의 발에 차여 아예 링밖으로 쫓겨났다.그녀는 다시금 위풍당당한 기세로 아래 사람들을 흘겨보았다.“또 나랑 붙을 사람 있어?”그제서야 원래 한 판 붙어보려 하던 일부 상회 성원들은 머뭇거리면서 감히 올라가지를 못했다. 막고헌조차도 이렇게 깔끔하게 져버렸는데 자신들이 올라가면 정말 수치스럽게 패배할거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괜히 붙어서 금릉 진씨 집안에게 찍히고 싶지가 않았다. 그 누구도 무대에 오르지 않자,주영은 베이베이를 바라보았다. "어르신, 이젠 선포하셔도 되겠는데요. 스카이 캐슬의 장악권은 저희 금릉 진씨 집안에게 넘어갈거라고.”마동재 쪽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던 베이베이가 결국 발표하려던 순간,임건우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내가 나갈게!"그러나 육남수는 일찍이 이런 유치한 경기는 굳이 임건우란 종사가 직접 출전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 그 대신에 자신이 나서면 인차 끝날거라 생각했다. "쏴-"곧이어 임건우는 몸을
“맞아요, 마스크에 모자까지 쓰고는 사람이 안 보일텐데 무예를 어떻게 겨루는거죠?”“설마 범죄자나 해외 오랑캐는 아니겠죠?”“마스크를 벗지 않으면 시합에 출전할 자격이 없어요!”관중들이 둘러싸여 잇달아 입을 열었다.한 사람이 말 하기 시작하자 다른 사람들도 따라 말하기 시작하여 목소리들은 점차 임건우에게 본색을 드러내라고 소리쳤다……이 중, 가장 악랄하게 소리치는 사람은 바로 무도를 할 줄 모르는 관중이고, 그들은 순전히 구경만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임건우는 이런 말들을 신경쓰기도 귀찮아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머릿 속으로 새겨듣지도 않고 있다.“제 마스크를 벗기고 싶다면 저를 이기세요!”임건우가 주영에게 말했다.“뭐가 두려워서 정체를 드러내지 못하는 거죠? 원수에게 쫓겨 죽임을 당할까 봐요? 아니면 남의 부인을 뺏었나요?”주영이 차갑게 말했다.이 말이 나오자마자 폭소가 터졌다.“당신은 어느 공격 법을 강제로 써 생명의 희생을 강요해야만 육 씨를 이길 수 있는 거 맞죠? 이런 공격 법을 계속해 써봤자 1년도 채 못 살 거예요. 만약 한창때 죽고 싶지 않다면, 일찍이 무공을 버리셔야 5,6년은 더 살 수 있을 거예요.”임건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주영은 화가 나 손발이 다 떨렸다.“당신이 감히 저와 내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네? 말해보세요!”“제가 이기면 전에 그 부채를 저에게 주세요.”그녀가 이렇게 말하고서야 다들 두 사람이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만약 진다면요?”임건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질 일은 없어요!”주영이 말했다.여자의 거만한 기세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비록 금릉 진씨 가문이라 할지라도, 강남 상회 사람들 전체가 그 가문을 고개조차 들지 못하게끔 억압을 할 수 있다. 그 누구의 얼굴도 밝지 않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만, 마음속으로는 그녀를 모질게 깎아주고 싶어 했다. 만약 그녀가 바닥과
“금릉 진씨 가문의 내막에 대해 들어본 적 없어?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왕족의 핏줄이고, 세력이 하늘을 찌를 듯해. 사대 왕희, 진 씨 가문의 사대호법은 모두 젊고 아름다운 여인들이며 진 씨 가문의 첩이지만, 실제로는 직계 가족의 부인들보다 더 큰 권력을 가지고 있고, 천재 중에 천재이며 다른 가문에 비해서도 여신급이래.”그도 들은 바가 있기에 말했다.장동파의 말에 유지연과 다른 사람들은 혀를 내둘렀다.“지금 연호는 새 시대이고, 황제도 없는데 어떻게 수백 년을 이어온 왕족이 있는 거죠?”장해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그래서 당신들의 식견이 짧다는 거예요. 연호의 8대 왕족은 황제의 친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찍이 연호에게 큰 공헌을 한 여덟 명의 수호 왕족으로 어느 왕조든 공인된 것이에요! 물론 일반인들은 이런 정보를 알지 못하고 어느 정도 차원이 돼야 알 수 있는데, 오늘은 그냥 말해줄 테니 아무 데서나 말하지 마세요!”장동파가 말했다.몇 명의 대학생들이 어리벙벙하게 듣고는 이런 정보에 놀랐다. 유지연은 임건우를 보며 마음속으로 은근히 걱정했다.‘절대 마스크남이 아니길 바라요. 아님 금릉 진씨 가문과 맞서 싸운 후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되면 스스로 감수해야 해요!’‘빨리 항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큰 문제가 생길 것만 같아요.’유지연은 마음속으로 기도했다.절대로 그녀가 생각한 그 사람이 아니길 바랐다.“그쪽 대답에 응할게요. 당신이 이기면 부채는 당신 거에요! 하지만 당신이 지게 되면 3년 동안 노예가 되어주세요.” 임건우는 주영을 바라보면 담담하게 말했다.“아…….”“뭐라고요? 방금 뭐라고 한 거죠?”임건우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놀라 가슴이 두근거렸다.귀머거리야, 뭐야?저 여자가 금릉 진씨 가문의 사대 왕희 중 한 명인 주작이란 말을 못 들은 건가? 감히 주작을 노예로 만들려 하다니, 정말 실성을 했구나!“노예?”“좋아요, 약속하죠!”주영은 어리둥절해 하다가 껄걸 웃으며 대답했다.말
웅-주영은 공중에서 완전히 굳어버렸고 그녀의 오른쪽 다리 하나가 마비되었다.감전된 것 같이 수십 톤의 강철을 발로 찬 듯 발가락이 아파졌다.반면 임건우는 무대 위에 서서 움직이지도 않고 늙은 개처럼 듬직하게 서 있었다.“흥, 난 믿지 않아, 금강체질을 할 수 있다니!”“다시!”“봉무연환격!”그녀는 땅에 내려오지 않고 다리에 힘을 불어넣어 마비된 느낌을 없애고, 임건우의 몸을 빌려 다시 공중으로 날아올라 720도 회전을 한 후, 마치 참매가 토끼를 치는 듯, 봉황이 덤비듯이 공격했다.빵빵빵, 빵빵빵…….임건우의 몸을 18발 연달아 굳건히 찼다.이 장면은 더없이 강렬하고 더없이 멋졌다.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주영에게 큰 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이렇게 멋진 공격만으로도 칭찬받을만했고, 특히 유지연 같은 문외한 사람들의 눈에는 정말 신처럼 보일 정도였고, 무협 드라마의 특수 효과보다 더 재미있었다.그러나 임건우는 여전히 마치 감각이 없는 나무처럼 꼼짝 않고 서 있었다.이렇게 맞다가 죽지는 않겠지? 수많은 사람들이 손에 땀을 쥐고 봤다.임건우가 현무방패술을 하여 방어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자신의 내공이 돌파됨에 따라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무명 공법과 현무방패술도 다시 향상될 여지가 생겼다. 하지만 현무방패술의 방어 상한선은 함정에 빠뜨리는 과정이 있었는데, 바로 큰 공격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다.이것은 그에게 인간 샌드백이 되라고 강요하는 것이다.둥둥둥, 둥둥둥…….곧이어 주영은 또 한차례 집중 공격을 가했다.그 결과, 모두 임건우에 의해 몸으로 강압적으로 항거 되었고, 심지어 때로는 그가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그녀가 공격하게 했다.“헉헉, 헉!”주영은 멈췄고 더이상 때릴 수 없었다.두 손과 두 발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손가락을 보니 다 부어있었다.그녀는 경악한 얼굴로 눈앞에서 발생한 일을 믿을 수 없었다.어떻게 된 거지?이 남자는 몸에 무슨 특수 방어복을 입고 있는 거지?무대 아래 사람들도 어안이 벙벙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그녀는 그녀의 아름다운 눈을 동그랗게 떴고, 그녀의 몸은 임건우의 엄청난 힘에 의해 쾅 하고 날아 링 밖으로 날아갈 뻔했지만, 번개가 빛을 쏘듯 임건우의 속도는 귀신처럼 빨랐고, 그의 손을 뻗어 그녀의 등 쪽 옷을 잡았다.가등!작은 소리가 났다.주영의 표정이 바뀌었고, 곧이어 그녀의 가슴이 느슨해졌다.뒤이어 버럭 화를 냈다.이놈이 그녀의 끈을 풀어버린 것이다.쾅-주영은 임건우에게 붙잡혀 땅에 세게 부딪혔고, 무대에 구멍을 내버렸다.만약 그녀의 내력이 단단하지 않았더라면, 이번 일격에 심한 부상을 입었을 것이다.더욱 터무니없는 것은, 그녀의 눈에 검은색 무엇인가가 하늘에서 떨어져 찰칵하고 그녀의 얼굴에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되게 익숙한 느낌이었다.바로 그녀의 몸에서 떨어진 속옷이었다.많은 사람들이 놀라서 멍해졌다.수많은 사람들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이 물건은 도대체 어떻게 떨어진 것일까?주영의 얼굴은 더욱 붉어졌고, 화가 나 견딜 수가 없었다.푸하고 피를 토했다.이것은 맞아서 나온 것이 아닌 화가 나서 나오게 된 것이다.그녀는 금릉 진씨 가문의 주작왕희인데, 오늘 외할머니 댁에 창피함을 주었으니, 몸 둘 바를 몰랐다!나중에 사람들을 만나면 뒤에서 손가락질을 받을 것이다.“보세요, 속옷이 날아갈 정도로 맞았어요!”“창피해, 틀림없이 잡혀서 맞아 죽을 거야!”생각해 보면……“푸!”피를 더 토했다.“에라이!”“너무 멋있는 척하네, 이게 무슨 속옷 잡기 게임입니까?”장문혁은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주영은 장문혁에게 달려들어 죽이고 싶었지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임건우는 그녀의 하얀 배를 한 발로 밟았다. 그녀는 더없이 수치스럽고 화나가 죽을 지경이었다.두 사람의 긴 바지가 모두 터졌다.신발과 양말은 첫 번째 공격에서 이미 어디로 갔는지 모르고, 지금 임건우는 그녀를 맨발로 밟는 것과 같았다.피부가 맞닿았다.너무 징그럽지 않은가?
갑자기 들이닥친 이 사람을 보고 모두들 어리둥절했다.특히 그는 올라오자마자 임 대사를 찾으며 나오라고 소리쳤다.그런데 임대사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몰른다.오히려 마동재는 자신도 모르게 임건우는 쳐다보았다. 얼마 전 임건우는 한 손으로 귀신을 죽였고, 그를 물불 안 가리고 구했다. 중운도사들도 진심으로 탄복하고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며 무릎을 꿇고 임건우를 임 대사님이라 소리 내 불렀다.하지만, 임건우을 찾는 건 아니겠지?결국 아무도 대답하지 않자, 그 사람은 더욱 차갑고 짜증 난다는 듯 표정을 지었고, 다시 무대 위의 임건우와 주영을 보았고, 그 눈빛은 마치 지옥을 보는 것 같아 왠지 섬뜩했다.“소름 끼쳐!”임건우는 속에서 어떠한 단서를 보았다.이 사람의 몸에는 귀신의 기운이 짙게 배어 있다. 임건우는 심지어 이것이 정상적으로 살아있는 사람인지 의심을 해야 했고, 그 결과 그는 음흉한 공법을 수련한 사람이었다. 영혼이 몸에 달라붙어 하늘을 가리고 있던 것이었다.음산하고 공포스러운 느낌을 준다.“각하는 누구십니까? 여기는 저희 강남 상회의 무술 시합장입니다. 사람을 찾고 싶으시다면 저희 경기에 영향을 주지 말고, 다른 곳으로 가서 알아보시죠.”이곳의 주역이자 강남 상회의 회장인 박 사장은 즉시 무대에 올라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당신이 뭔데 감히 본 법사 앞에서 말이 이렇게 많은거죠, 꺼져!”그 사람은 음산한 눈빛으로 박 사장을 몇 번 쳐다보고는 말했다. 박 사장은 큰 손이고, 그것도 중해의 나리이다.즉시 크게 노했다.“어디서 온 X자식이 감히 강남 상회에 와서 소란을 피우는 거지, 여봐라, 저 사람을 데려가 손발을 부러뜨려 내던져라!”그가 큰소리를 내며 외쳤다.즉시 무자가 몽둥이를 들고 돌진했다.맞은편에 있던 그 사람의 얼굴에 음산하고 무서운 웃음이 드러났다.그 후, 소매 끝에서 검은 바탕에 금무늬의 삼각기를 꺼내 두 무인을 향해 휘둘렀다. 밤바다는 원래 덥지만, 지금은 한차례 찬바람이 불어왔고, 사람들은 마치 이 한기가 마음
임건우는 그 문서를 살펴보며 월야파의 수련법인 청련귀수결을 발견했다.이 법문은 분명히 여성들이 수련하는 법문처럼 보였다.그 뒤에는 전송문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문서에는 오직 청련귀수결을 수련한 사람만이 그 전송문을 찾고 열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이와 더불어, 하나의 열쇠도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었다.마지막으로 임건우는 황파의 문양을 봤다.불사조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것은 불사조의 절반 형태와는 조금 달랐다.그 문양을 본 순간,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이 문양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월야파의 오장로의 반지에서 본 적이 있었다.그 반지 안에 들어 있는 옥패에 똑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임건우는 반지를 꺼내 들었다.“맞아, 내가 그 오장로의 반지와 소유한 본명법보인 조롱박도 가져왔었지.”그 조롱박을 빼앗았기 때문에 월야파 사람들은 그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이걸 보세요!”임건우는 그 옥패를 꺼내며 말했다.백의설도 그 문양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 이게 바로 그 열쇠가 아닐까?”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하진 않지만, 가능성이 있어요.”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자, 누나가 청련귀수결을 빨리 수련해야 해요. 그 후에 전송문을 찾아보죠. 고대 황파에 들어가면 반드시 큰 성과가 있을 거예요.”“알았어!”백의설은 대답하며 바로 수련법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몇 분이 지나자, 임건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백의설의 뒤에서 혈통의 이상한 모습이 떠오르더니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형상이 떠올랐다.백의설이 수련할 때마다 그 형상도 함께 떠오르며 점점 강해져 갔다.“이 혈통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이상하네, 청련귀수결이 아홉 꼬리 혈통에 맞춰져 있는 건가?”임건우는 놀라워하며 생각했다.그가 몰랐던 사실은 바로 그가 추측한 대로였다.월야파의 첫 종주인 송초한은 신수인 아홉 꼬리 여우 혈통을 가진 왕족이었다.그녀
“황파는 고대의 문파야. 나도 옛날에 어떤 노인을 통해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문파의 창설 배경은 한 절세의 여인 때문이라고 하더군. 그 여인의 이름은 바로 황이야.”“사실 이건 하나의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전설에 따르면 황은 고대 신황족 출신으로 신황의 지위를 가진 여성이었어. 하지만 원수의 계략 때문에 육체는 소멸하고, 신혼은 일곱 빛깔의 여와석에 봉인되어 인간 세상에 떠돌게 되었지. 그러던 중 한 소년에게 발견되었어. 그때부터 소년과 황은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였다고 해.”“황의 도움을 받은 소년은 점차 성장하여 마침내 대제의 자리에 올랐고 황을 위해 문파를 창설했지. 그 문파가 바로 황파야... 그리고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그 대제는 이후 삼천세계의 공주이자 연호의 왕이 되었다고 해.”임건우는 백의설이 말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몇 가지가 있었다.그는 뚱냥이를 떠올렸다.그리고 영산 비밀의 경지에서 만났던 그 신녀, 정미현.또 지장왕에 대한 기억도 스쳤다.그들이 남긴 역사 속에는 지울 수 없고, 동시에 아주 중요한 한 인물이 항상 등장했다.바로 연호의 주재자이자 인간 연맹의 맹주였다.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백의설이 들었던 이야기 속의 대제는 바로 정미현이 애타게 그리워하던 그 맹주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고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라니!”“고대 시절로 돌아가서 그 대제와 황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그는 알았다.그건 불가능한 일이다.그들은 이제 아마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다.불사족의 침략으로 수많은 영웅과 호걸들이 목숨을 잃었고 성산과 성지 또한 파괴되었다.심지어 불문의 마지막 정토조차 지켜내지 못했던 것이다.백의설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건우야, 월야파 종주가 석벽에 남긴 유서에 따르면 월야파의 가장 큰 비밀은 바로 황파와 관련되어 있다고 해.”“뭐라고요?”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두 눈을 크게 떴다.이건 너무도
각각의 혈구 안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금빛 대호수, 금술 부문, 혼돈 원기가 마치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구성하듯이 펼쳐졌다.그러나 일곱 번째 혈구에 도달했을 때 에너지가 고갈되며 문자의 연쇄적 촉진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해졌고 자연히 과정이 멈추었다.임건우는 눈을 뜨며 마주한 백의설의 걱정 어린 눈빛을 보았다.“건우야...”“건우야, 깨어났네. 어때? 단계는 안정됐어?”눈이 마주치자마자 백의설은 다급히 물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아마도 안정된 것 같아요.”“건우야, 지금 단계가 어떻게 되는 거야?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태네. 수련법도 너무 기묘해 보이고.”“결국 돌고 돌아 여전히 금단 같아요.”“금단...”백의설은 그를 유심히 보더니 갑자기 그를 안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괜찮아. 그날의 도전 자체가 기이했잖아. 실패했는데도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야. 너무 낙담하지 마. 다음번엔 좀 더 철저히 준비하면 기회가 더 클 거야.”임건우는 매혹적인 미모를 가진 그녀가 자신을 안는 바람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오랜만에 여성과의 신체 접촉이 주는 묘한 감각에 마음이 요동쳤지만, 그는 태연한 척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며 주변을 살폈다.그는 한쪽에 깔린 모포 위에서 깊이 잠들어 있는 임하나를 보며 물었다.“내가 얼마나 수련했어요?”“별로 길지 않았어. 이틀 정도?”“이틀이라니!”임건우는 백리 가문의 사람들이 떠올랐다.“어르신이랑 가족들은 괜찮겠죠?”“걱정하지 마. 우리 아버지는 노련한 분이라 잘 대처하실 거야. 이 안개 늪지 같은 곳에서 깊이 들어가진 않으실 거야. 조금만 버티면 월야파 사람들이 떠날 거고 우린 늪지를 빠져나가 다른 길을 찾으면 돼.”백의설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이어갔다.“천성성은 월야파의 땅이라 돌아갈 수 없겠지만, 다른 문파의 보호 아래 있는 도시로 가면 돼.”“그나저나 대박인 걸 발견했어!”백의설은 그를 이끌고 동굴의 반대편으로 데려갔다.벽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글자들
월야파의 종주와 윤보라, 대장로 등이 황금 비행차 타고 거대한 비행 요수와 함께 안개 늪지를 향해 임건우를 찾으러 가는 동안, 임건우는 한 언덕에 있는 돌동굴에서 전념해 수련에 몰두하며 자신의 단계를 안정시키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몸속에서 도도히 흘러나오는 찬란한 빛줄기들을 느낄 수 있었다.이 빛줄기들은 금단이 깨진 후 내부에서 흘러나온 진원들이었다.그 안에는 지장왕에게서 이어받은 대위신력이 있었고 천의도법으로 생성된 뇌지의 에너지,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로부터 흘러나온 원기의 이상현상, 그리고 고대의 12문자 금술의 조화까지 존재했다.이 모든 것들이 지금 그의 몸속을 돌며 피부와 뼈 사이를 넘나들며 흐르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의 몸은 내부에서 빛나는 듯 환하게 빛났다.심지어 백의설조차 그의 몸에서 흐르는 무수한 빛줄기의 이상 현상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건우는 도대체 어떤 수련법을 익힌 거야? 어떻게 몸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마치 몸 안에 등이 켜진 것 같아.”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그녀는 감히 손을 뻗어 임건우를 건드리지 못했다.이 순간은 아주 중요한 때였고, 그녀가 부주의하게 손을 댔다가 그가 주화입마에 빠지기라도 하면 모든 것이 끝장이었기 때문이다.후우... 후우...에너지가 들끓으며 진원이 변모하고 있었다.도도히 흐르는 황금빛 아래, 고대의 수많은 문자가 빼곡히 나타났다.이것이 바로 고대 12문자 금술의 변화였다.원래 금단 내부에 12개의 문자만이 새겨져 있었고, 금단을 둘러싸고 있던 문자들이 지금은 금단이 깨지면서 복제되듯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었다.문자들은 경락을 흐르며 새로운 혈구를 열어갔다.혈구 안에서 문자들이 생성되고 금술이 생성되며 그 안에서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오는 듯한 변화가 일어나 완성을 향해 나아갔다.즉, 지금 임건우의 몸속은 혈구를 금단처럼 사용하고 있는 셈이었다.그리고 몸속의 모든 혈구가 각각 하나의 금단이 된 것이었다.‘몸 안에 혈구가 몇 개나 있다고?’그는 이 숫자를 생각
“오장로라고?”소주민은 눈앞의 시신을 보며 잠시 멍해졌다.형체가 망가져 있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네, 맞습니다.”윤보라는 오장로의 제자로서 스승의 모습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금방 시신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스승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앞두고도 별다른 슬픔을 보이지 않았다.사실 그녀는 방금 자신의 집안, 즉 윤씨 가문의 사람들이 뇌겁에 휩쓸려 사망한 모습을 봤다.그들 중에는 그녀의 할아버지, 부모님, 여동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하지만 윤보라는 단 한 방울의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마치 그들이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인 것처럼 보였다.실제로도 그랬다.윤보라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고, 보잘것없는 한 권의 초라한 무공서로도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그 때문에 월야파의 눈에 들어 문파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 후 그녀의 성격도 변화하기 시작했다.자신을 고귀하다고 느끼며 남들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가 생겼고 가문을 향한 불만도 커졌다.윤씨 가문의 낮은 출신과 보잘것없는 배경은 그녀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다른 명문가 출신 제자들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이번에 신녀의 전승을 얻게 된 이후, 그녀의 성격은 더욱 변화했다.이제 그녀에게 월야파 종주조차 비위를 맞추려 했으니 월야파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나 다름없었다.윤씨 가문의 가족들은 더더욱 그녀의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다.“죽었으면 죽은 거지.”“하지만 감히 우리 윤씨 가문을 멸문하다니 이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이때, 월야파 종주 소주민은 체면도 없이 오장로의 시신을 뒤지기 시작했다.그가 찾는 것은 장검박과 저장 반지였다.특히 저장 반지였다.방금 윤보라에게 들은 바로는 신녀가 그녀에게 전승을 줄 때 하나의 옥패도 함께 건네주었다고 했다.그 옥패는 오래된 문파의 거대한 비밀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윤보라는 페관 수련에 들어가면서 임시로 스승에게 그 옥패를 맡겼다고 했다.하지만 이제 오장로가 갑
임건우는 주변 상황에 개의치 않았다.그는 자신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몸속의 진원이 사방으로 흩어져 전신에 퍼져있었고 하나로 모아지 않았다.금단은 아주 커다란 호수처럼 변해 있었다.사실, 뇌겁을 넘을 때 이미 그의 금단은 산산이 부서졌다.그는 천의도법에 기록된 내용을 떠올렸다.금단을 깬 뒤에는 원영이여야 하며 뇌겁을 넘는 과정이 바로 금단이 깨지고 원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그는 금단이 깨졌을 때 원영이 형성되지 않았고, 정말로 금단이 깨진 달걀처럼 내부 내용물이 흘러나와 호수처럼 퍼져버린 것이다.그래서 진원을 모아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었다.“누나, 이걸 드릴게요.”임건우는 당장이라도 페관 수련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는 반드시 페관 수련에 들어가야만 했다.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백의설에게 임하나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백의설은 젖이 나지 않았기에 임건우는 생명 원천을 꺼내 임하나의 일상적인 젖으로 사용하게 했다.그리고 그를 끝까지 따라와 준 백의설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그녀의 헌신이 없었다면 임건우가 페관 수련을 오래 해야 할 경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게 되어 큰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모든 것을 정리하고 맡긴 뒤, 임건우는 곧바로 다리를 교차시키고 앉아 진원을 운용하기 시작했다.천성성 안에서 황금 비행차가 백리 가문의 옛 저택에 착륙했다.월야파 제자들은 안에서 마구잡이로 재산을 약탈하고 있었다.천성성 최고 명문가로 손꼽히는 백리 가문은 그야말로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내부에서 대형 상자째로 옮겨지는 영석과 희귀 약재들은 대장로를 흡족하게 만들었다.그는 태사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온 보람이 있군!”“천성성의 작은 세가문 정도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쌓을 줄이야.”“그런데...”“잠깐!”대장로는 갑자기 몸을 곧추세우며 눈빛을 번뜩였다.백리 가문 집안에 이렇게 많은 보물이
백의설은 복수심에 불타오르며 나서는 가문 사람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감정적으로 용서하기 어려웠다.앞으로 나아갈수록 안개는 점점 짙어졌다.백의설은 수련 경지가 임건우보다 높았지만, 길을 찾는 데는 아주 무작정 헤매는 수준이었다.그녀는 늪지의 지형을 따라 아무렇게나 걷다가 곧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다.그리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독에 중독된 것이다.반면 임건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심지어 그의 딸 임하나도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중독의 흔적조차 없었다.이는 임건우가 본래 천의도법의 계승자로서 몸에 고대 금술인 12 부적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혼돈 나무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였기 때문이었다.일반적인 독소는 그를 전혀 해칠 수 없었다.게다가 임하나는 자연 신격으로 보호받고 있었기에 더욱 안전했다.“건우야, 나 독에 중독된 것 같아!”“누나는 아기만 데리고 뒤로 물러나세요. 저는 신경 쓰지 말고요.”백의설은 진원을 돌리며 독소에 맞섰지만, 진원을 돌릴수록 중독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다.곧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흐릿해져 걸음조차 제대로 뗄 수 없었다.임건우는 서둘러 대해장단 한 알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백의설은 대해장단을 보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이... 이게 대해장단이야? 건우야, 네가 이런 고급 단약을 어디서 구했어? 이거 하나 얻으려고 우리 백리 가문이 한때 재산 절반을 쏟아부었었는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들어본 적은 있어요. 하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 이 단약은 그렇게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아마 약신궁에서 바가지를 씌운 거겠죠. 제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전부 제가 직접 만든 겁니다.”“네가 직접 만들었다고? 너, 설마 연단사야?”백의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건우는 단약을 그녀의 입에 직접 넣어주었다.그 순간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았지만, 임건우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들어가자고?”“지선도 들어갔다가 미쳐서 나온 곳인데 네가 들어간다고?”대장로는 그 제자를 향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이 안에선 기본 실력도 없는 사람이 들어가면 죽으러 가는 거야. 어차피 백리 가문 사람들은 죽든 살든 별로 중요하지 않아. 돌아가서 윤씨 가문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라. 그리고 백리 가문의 재산은 몰수하도록 해라.”월야파 제자들은 이 지옥 같은 곳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대장로의 말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뻐하는 얼굴로 떠나갔다.다만 대장로는 몇몇 제자들을 길목에 남겨 일주일간 이곳을 지키도록 명령했다.“월야파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았어.”백의설은 뒤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그 황금 비행차가 멀리 날아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번 월야파가 데리고 온 사람들의 실력은 너무 강대했다.백리 가문으로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다.짧은 충돌에도 백리 가문은 이미 10여 명의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훨씬 많았다.“여보, 여보, 제발 버텨요. 당신 없으면 나랑 아이는 어떡하라고요...”“엄마, 정신 차려요. 가주님, 제발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 뭐든 다 바치겠습니다!”“아기 아빠, 다리 상태가 너무 심각해요. 이대로는 다리를 못 쓰게 될지도 몰라요!”주변에서 울부짖고 신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백리 가문은 이번 전투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고 직계 가족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특히 암위는 가장 먼저 희생당했다.원래 3000명이 넘었던 암위는 이제 300명도 채 남지 않았다.잃어버린 백리 가문의 재산은 그야말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임건우는 이 광경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그는 자신의 공간 반지에서 몇 병의 치유 성약을 꺼내 백의설에게 건넸다.“누나, 이건 대회춘단입니다. 상처 입은 가족들에게 이걸 먹이세요. 아직 숨이 붙어 있다면 모두 살릴 수 있을 겁니다.”그러나 곧 불협화음이 들려왔다.한 사람이 대회춘단을 받자마자 그것을 늪지대에
월야파의 대장로는 단연 선봉에서 백리 가문의 사람들을 학살했다.그들은 백리 가문에게 말 한마디 나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엄청난 힘이야!”“이 자, 천성성의 대공양보다 더 강하군!”임건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지금 나설 수 없었다.방금 뇌겁을 넘긴 그는 혼돈 나무가 천기를 차단한 덕분에 뇌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그 결과, 그는 뇌겁을 통과했다고는 하나, 뇌겁 금광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현재 그의 수련 상태는 원래의 원영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아주 기묘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지금 당장 그는 자신의 수련 상태를 안정시키는 시간이 절실했다.그렇지 않으면 단계가 오르기는커녕 다시 금단 단계로 퇴보할 위험이 있었다.그는 임하나를 안고 있었다.움직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 백리 가문의 사람들은 더욱 참을 수 없었다.그들은 이미 마음속에 쌓여 있던 원망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뭐 하는 거야? 임 도련님! 당신 그렇게 강하다고 하지 않았어? 천성성의 대공양까지 죽일 정도의 절세 고수라면서! 그런데 지금 멍하니 서 있기만 하고 뭐 하는 거야? 빨리 움직이지 않고!”임건우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백의설마저도 조급해졌다.“건우야! 무슨 일이지?”임건우는 무력하게 대답했다.“방금 뇌겁을 치르며 약간의 상처를 입었어요. 지금 진원이 흩어져 움직일 수 없어요.”“아...”백의설은 그제야 깨달았다.임건우가 뇌겁을 치른 후 뇌겁 금광 속에서 상처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그리고 뇌겁 금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뇌겁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하지만 더 이상한 점은 뇌겁이 실패하면 보통 즉시 재가 되어 사라져야 하는데 임건우는 어떻게 여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걸까?백의설은 더욱 초조해졌다.그녀는 이전에 임건우가 대공양을 쉽게 죽인 모습을 보고 월야파의 사람들과 어느 정도 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안개 늪지로 들어가요! 빨리!”임건우가 크게 외쳤다.“안개 늪지로 들어가라고? 거기 들어가 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