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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누가 한 짓이야?”

“제기랄, 대체 누구 짓이냐고?”

금추세월 별장.

뚱보 언니는 화가 나 펄쩍펄쩍 뛰고 있었다.

하룻밤 사이에 이 뉴스는 인터넷 주요 플랫폼에서 대대적으로 퍼져 수많은 포털사이트의 1면 기사를 차지했으며 트위터, 신문, 심지어 방송국에서도 유사한 보도가 흘러나왔다.

남의 가정에 개입하여 가정을 파탄 낸 가정파괴범.

당자현에게 이 스캔들은 그야말로 너무 치명적이었다. 게다가 지금 상황은 이미 너무 큰 파장을 일으켰고, 수많은 인력을 투입해 퍼져나가는 소식을 제압하려 해도 빠르게 퍼져가는 소식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누군가 뒤에서 자현 언니 발목을 잡은 게 틀림없어요. 일부러 자현 언니를 망치려는 거예요.”

소미가 말했다.

“누군지 잡히기만 하면 다 죽여버릴 거예요.”

추연도 옆에서 한 마디 거들었다.

반면, 당자현은 베란다에 있는 덩쿨의자에 앉아 한 손에 악보를 들고 두 눈을 꼭 감은 채 정신을 가다듬고 있었다.

그녀의 표정은 바람처럼 담담하고 가벼웠다. 마치 이 스캔들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는 것 처럼 말이다.

사실 그녀는 임건우가 그녀에게 가르쳐 준 정신 수련법을 연습하고 있었다.

신기하고 재밌었다. 당자현은 정신 수련법을 임건우에게 배우자마자 할 줄 아는 것 같아 꽤 쉽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소미에게 조용히 자기 생각을 털어놓았다.

잠시 후, 소미는 갑자기 큰 소리를 지르며 바닥에 휙 쓰러졌다.

당자현은 깜짝 놀라 부랴부랴 소미를 일으켜세웠다.

“소미야, 너 왜 그래?”

당자현이 물었다.

소미는 겨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한껏 창백해진 얼굴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조금 전 머리가 갑자기 너무 아팠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졌어요.”

“큰 문제는 아닐거야. 나도 자주 머리가 아파올 때 있어. 자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 걱정되면 CT 찍으러 가.”

뚱보 언니가 말했다. 그러면서 당자현에게 시선을 돌렸다.

“아이고, 자현아. 너는 왜 하나도 조급해하지 않는 거야? 이건 스캔들이야. 누군가 뒤에서 너를 몰락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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