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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유지연은 더없이 놀라면서 임건우를 바라보았다.

어제 임건우는 피아노를 연주할 때 가면을 썼지만, 자세하게 대조해 보고, 게다가 앨런이 제공한 증거까지 고려하면, 임건우가 바로 자신의 형부라는 것을 100% 확인할 수 있다.

“그는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데다가, 그것도 최고의 대가 수준이야!”

“심지어 앨런도 머리를 숙일 정도의 존재인데, 그는 변변치 못한 머저리 아니야?”

“이런 실력이 있는데, 왜 전에는 자기 집에 시간을 보내며, 가정부 역할을 했을까?”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임건우를 다시 바라볼 때, 그녀의 눈빛이 많이 달라졌다. 어젯밤에, 당자현이 ‘윤회의 문’을 부르던 장면을 떠올리면서, 감정이 고조되었다. 그녀는, 임건우는 언니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당자현과 함께 하는 것이 맞다는 확실한 느낌이 들었다.

“그가 어떻게 다른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는 당연히 당자현을 찾아가야 해!”

다만, 임건우는 그녀의 마음을 알 수 없었다.

그는 유지연이 앨런을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자신이 무심코 꺼낸 레드 홀릭은, 그가 피아노를 쳤다는 사실을 더욱 드러냈다.

“흥, 레드 홀릭이 너의 어머니가 개발한 거였어? 그녀가 깨어난 지 얼마나 되었느냐? 그리고 이런 짧은 시간 안에 화장품 몇 가지를 만들었는데, 품질은 어때? 어쩌면 이상한 성분을 첨가한 거라서, 건강 문제를 일으키게 되면, 큰일나는 거야.”

심수옥은 제품을 내팽개치고, 냉소하면서 비웃었다.

임건우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싫다면 됐어요, 난 그래도 돈을 아끼게 됐네요!”

심수옥은 불쾌한 어조로 말했다.

“결혼한 지 오래되었는데도, 선물을 사서 어른에게 효도하는 것을 몰랐어. 지금 꺼낸 것도 여전히 불법 제품이야. 너의 엄마가 엉뚱하게도 임씨 그룹을 물리치려고 하는 건, 나는 신경쓰지 않겠어. 만약 불똥이 우리에게 튀게 된다면, 나는 너희들 사정을 봐 주지 않겠어.”

임건우의 눈빛이 차가워지면서, 머릿속에서 갑자기 엄마가 방금 한 말이 떠올랐다.

‘이런 장모가 있는데 내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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