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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임건우는 곧바로 항복했다.

“나는 원하지 않아. 이 옷을 입어. 청바지와 티셔츠가, 딱 맞어.”

하지만 입고 나서도, 여전히 아름답고 매력적이었다. 바로 예전의 캠퍼스 여신과 똑같았다.

시간이 거의 다 된 것을 보고, 임건우가 물었다.

“여보, 손이향이 당신과 좋은 관계인 것 같은데, 축의금은 얼마나 주려고 생각해?”

유가연이 말했다.

“향이는 내 좋은 절친이야. 학교 다닐 때, 한번은 내가 열병을 걸렸는데, 그녀가 줄곧 나를 돌봐줬어. 그녀가 없었다면, 나는 바보가 되었을 거야. 당신도 이렇게 똑똑한 아내와 결혼하지 못했을 것이야.”

“그런 일이 있어? 난 왜 몰랐지.”

“당신이 모르는 일들이 많아!”

유가연은 코를 찌푸렸다. 타이트한 청바지를 입은 그녀는, 임건우의 무릎에 앉아서, 그의 목을 감싸고 말했다.

“예전에 향이의 가정 형편이 그렇게 좋지 않았어. 이번에 찾은 남편은, 어떤 회사의 고위 관리자라고 들었어. 정말로 향이를 위해서 기뻐. 선물은 내가 이미 준비했어. 축의금은 따로 주는 게 좋을 것 같아. 당신도 그녀의 동창이니까, 우리 둘이 합쳐서 내는 건, 좀 이상할 것 같아.”

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원래 약 40만 원 정도 할 생각이었지만, 아내가 그렇게 말하니까, 조금 더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후 4시 반.

임건우는 아스톤 마틴에 유가연을 태우고, 결혼식이 열리는 아폴로 호텔로 달려갔다.

이때, 호텔 입구에는 이미 차가 가득 주차되어 있었다.

임건우는 열쇠를 직접 벨보이에게 던져주고, 4만원 팁을 주고 주차하도록 시켰다.

유가연은 그의 허리를 꼬집으며 말했다.

“돈이 좀 있다고, 또 자만하기 시작했어? 팁으로 4만 원이나 주고, 예전의 내 하루 일당과 같아.

임건우는 서둘러 말했다.

“나는 그냥 그에게, 차를 잘 주차해달라고 부탁한 것뿐이야. 차가 사고가 나거나 손상이 생기면 손해가 크잖아. 그렇지 않아? 됐어, 됐어. 이제 들어가자. 우리 미인 대표이사가 고작 4만원에 인색하겠어?!”

호텔에 들어가니 상당히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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