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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화

그 순간만큼은 제자리에서 아무런 미동도 없이 그저 못 들은 척 하기만 했다.

진강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너희 둘, 정말 염치없는거 아냐? 지금 당장 나가. 오늘부터 너희 둘은 우리 로다리 그룹에 더이상 들어오지 못해.”

유여정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하찮게 말했다. "들었지? 고집 그만 부리고 얼른 가. 다들 왜 이렇게 뻔뻔한거야? 하긴, 너희들 이젠 회사명도 바꿨다며, 무슨 건연 건자재라고 하던가? 회사가 유동자금도 없다면서, 더 이상 열심히 돈 벌지 않으면 당장 파산되겠어! 임건우, 내가 보기엔 넌 좀 일찍이 다른 일을 찾아서 하는게 낫지 않아? 아니면 나한테 와서 졸개라도 하던가. 내가 기분이 좋으면 너한테 밥이라도 사줄지도?”

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때가 되면 과연 누가 굶게 될지, 누구도 몰라.”

그리고는 진강에게 말을 걸었다. "진강이라고 했지? 로다리 그룹, 네 말로는 완전히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아버지라도 오면 좀 힘이 있을진 몰라도.”

진강은 크게 노했다. "좋게 말해줘도 못 알아듣네. 안 가겠다 이거지? 그럼 내가 경비원을 불러서 너희들을 쫓아내지 뭐.”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큰 소리로 경비원을 불렀다.

곧이어 적어도 여섯 명은 되는 한 무리의 경비원들이 돌진해 왔다.

그 중 우두머리인 보안대장은 진강을 보자마자 아부를 하였다. "도련님,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 도련님의 말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해내겠습니다.”

진강은 임건우를 가리켰다. "이 녀석, 쫓아내."

그리고는 유가연도 가리켰다. "이 아가씨도 보내드려!”

그 와중에 뜻밖에도 임건우와 유가연을 차별 대우하면서 여자를 챙겨주었다.

곧이어 경비원은 바로 임건우 부부를 쫓아낼거라고 대답했다.

"그만해!"

바로 이때, 어디선가 큰 소리가 들려왔다.

위엄 있는 얼굴의 한 중년 남자가 성큼성큼 다가왔고, 그 뒤에는 OL 룩의 엘리트 여자가 같이 따라왔다.

몇 명의 경비원들은 그 사람을 보자마자 곧 안색이 크게 변했다. 마치 고양이를 본 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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