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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2화 죄수의 딜레마

동혁은 죽일 듯이 하동해를 노려만 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동해는 동혁에게 무시당하는 것 같아 화가 나서 다시 한마디 말을 하려 했다.

바로 그때 도청 행정부 부장 나건호가 냉정한 얼굴의 사람들 몇 명을 데리고 다가왔다.

“하 시장님, 지금 죄수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겁니까? 빨리 심문을 시작하세요. 사건처리를 빨리 끝내고 저도 도청으로 돌아가야 하니까요.”

나건호가 동혁을 힐끗 쳐다보았는데 그의 눈에는 경멸이 가득 담겨 있었다.

마치 보잘것없는 징그러운 벌레 한 마리를 보는 듯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심문을 시작하죠.”

하동해는 몇몇 부하 직원들을 향해 손짓을 했다.

“이놈 데리고 들어가.”

그러자 몇 사람이 와서 동혁을 붙잡았다.

동혁은 그들이 대체 무엇을 심문하고 싶어 하는지 보고 싶어서 그들이 임시로 마련한 심문실에 순순히 끌려갔다.

옆쪽에도 다른 심문실이 있었는데 경찰 두 명이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동혁을 데리고 도착했을 때 정장을 입은 직원이 문을 열고 안에서 나왔다.

무표정한 얼굴에 근엄한 표정이 H시 군부 사법부 사람들과 분위기가 비슷했다.

문이 닫히기 전 이 직원은 문 안쪽을 향해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하세량 씨, 당신이 우리 도청 형사부의 업무에 잘 협조하고 많은 것들을 자백했지만 우리가 지금 당신의 동료를 통해 모두 사실인지 검증할 겁니다. 만약 그 사람이 말한 것과 맞지 않으면 당신에 대한 처벌이 더 무거울 테니 그렇게 아세요.”

문안에서는 다른 응답이 없었다.

동혁은 다른 심문실로 끌려갔다.

방금 전 그 직원이 들어와서 유리 한 장을 사이에 두고 동혁을 냉정하게 쳐다보았다.

“먼저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도청 형사부 부장 오민수입니다.”

동혁은 수갑을 찬 채 의자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민수가 심문서류를 집어 들며 말했다.

“이번에 당신이 하세량에게 뇌물을 준 사건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잠깐만요.”

동혁이 갑자기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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