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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찜질

심문실 안이 마치 온풍기를 켠 것처럼 매우 후텁지근했다.

바닥에 허세량이 힘없이 누워있었는데 온몸이 흠뻑 땀으로 젖었고 입술이 말라 껍질이 벗겨져서 극심한 탈수 징후를 보이고 있었다.

“이 선생님, 전 당신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하세량이 실눈을 뜨고 동혁을 바라보며 옅은 미소와 함께 힘없이 말했다.

“하동해, 나건호 너희들이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났구나.”

동혁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이러다간 하세량이 완전히 탈수돼서 죽겠어.’

푸식!

바로 그때 한 직원이 물통을 들고 들어와 나무바가지로 물 한 바가지를 떠서 옆에 있는 바비큐 오븐에 뿌렸다.

뜨거운 김이 순식간에 피어올랐다.

작은 심문실 안은 순식간에 찜통으로 변했다.

“이동혁, 우선 이안에서 찜질을 즐기고 있어. 하세량은 밖으로 데리고 나가, 죽지 않게 조심하고.”

하동해가 음흉하게 웃고 땀을 닦으며 말했다.

찜질은 적당히 하면 몸에 좋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사람을 죽일 수 도 있었다.

사실 이건 원래 가혹한 고문 수단 중 하나였다.

“좋은데요? 내가 기다리던 사람이 오기 전에 여기서 찜질이나 하면서 몸의 독기나 빼야겠군요.”

동혁은 태연하게 앉았다.

“흥, 자기가 지금 무슨 상황인 줄도 모르는 구만.”

하동해는 콧방귀를 뀌며 나갔고 문 앞에 있는 사람에게 지시했다.

“죽지 않을 정도로만 알지?”

하동해는 천천히 동혁을 천천히 고통스럽게 할 생각이었다.

‘이건 시작이야.’

동혁이 그렇게 찜질을 당하고 있을 때였다.

한편 N도 도청.

도지사 곽원산이 외부 시찰을 다녀왔다. 그는 도청 안의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모든 직원들이 자신을 보는 눈빛이 이상했다.

“주 실장, 무슨 일 있었어?”

곽원산이 비서 실장인 주무진을 불러 물었다.

주무진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누군가가 지사님 개인 앞으로 부동산과 자동차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어떤 놈이 감히 건방지게 이렇게 대놓고 도청에 뇌물을 보내?”

곽원산의 진중한 얼굴이 갑자기 분노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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