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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8화 이미 늦은 후회

나건호는 동혁의 발밑에 무릎을 꿇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친 듯이 머리를 바닥에 박았고 몇 번 만에 이마에서 피가 흘렀다.

그는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 지금 자신이 무슨 변명을 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잘 알았다.

자신의 운명이 모두 동혁의 말 한마디에 달려 있다는 것도 알았다.

“이 선생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씨와 이씨 두 가문이 제게 선생님의 가족을 공격하라고 했습니다. 만약 제가 선생님께서 이 전신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동해 역시 나건호를 따라 동혁 앞에 무릎을 꿇고 다리를 붙잡으며 울부짖었다.

아까까지 H시에서 군림하던 시장이 지금 개처럼 바닥에서 기면서 미친 듯이 애원했다.

퍽!

동혁은 역겨워하며 발로 그를 걷어찼다.

그러나 하동해가 일어나 다시 미친개처럼 달려들었다.

“이 선생님, 용서해 주십시오. 제 아들도 선생님에 의해 위층에서 떨어져 지금도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저도 나름 대가를 치르지 않았습니까?”

퍽!

동혁은 다시 그를 차버리고 냉소했다.

“마치 꼭 내가 당신에게 빚진 것처럼 말하네요. 그거 압니까? 내가 만약 한 발 늦게 그곳에 갔더라면 지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바로 내 아내였을 겁니다.”

“그럼 이 시장직만 유지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앞으로 선생님의 말씀이라면 제가 물불을 가리지 않겠습니다.”

하동해가 울부짖으며 동혁에게 매달리려고 했다.

그때 곽원산이 냉정하게 말했다.

“지금 네놈이 아직 시장직을 가지고 조건을 제시할 면목이 있어? 이제부터 당신은 H시 시장이 아니야. 밖에 누구 있습니까?”

“예, 지사님.”

곽원산의 부하 직원들이 들어왔다.

곽원산이 나건호와 하동해를 가리켰다.

“이 두 사람을 즉시 보직에서 해임하고 끌고 가서 조사하세요. 대충 하지 말고 아주 철저히 해요.”

곽원산은 나건호와 하동해 두 사람에게 관용을 베풀 생각이 없었다.

나건호와 하동해는 완전히 절망했다.

“왜 내가 쓸데없이 나서서 제씨와 이씨 가문에게 빌붙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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