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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헛수고

심문실 전체가 동혁의 큰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오민수 등은 그 웃음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특히 웃음소리보다 더 귀에 거슬리는 것은 동혁의 무관심한 말투였다.

화가 난 하동해, 나건호, 오민수 세 사람의 안색이 변했다.

“왜 웃는 겁니까?”

동혁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한 오민수가 크게 화를 냈다.

“당신이 하는 짓이 너무 웃기잖아요.”

동혁은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내게 죄수의 딜레마 수법을 쓰려는 사람이 있을 줄 몰랐어.’

‘이런 어설픈 방법으로 내 심리 방어선을 뚫어서 하지도 않은 일을 자백하게 하려고?’

군대에서의 훈련 중 정찰과 심문이 필수 과목인 것은 둘째 치고, 그의 전신부는 다양한 인재들을 통해서 관련된 기술들을 극도로 연구했다.

그러나 예전 동혁이 군대 가기 전에도 이런 심문 기술들은 통하지 않았다.

동혁은 처음에 H시로 도망 와서 죽음을 피하기 위해 미친 척할 수밖에 없었을 때가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가 미친 척하는지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최고 심문 전문가와 심리 전문가를 초청했다.

하지만 결국 그 사람들의 시도는 모두 헛수고로 끝났다.

“건방진 놈!”

오민수가 더욱 분노했다.

그는 동혁의 무덤덤한 말투 때문에 더 모멸감을 느꼈다.

‘난 심문 분야의 전문가야. 경찰학교에서도 나를 어떻게든 명예교수로 모시려고 하는데, 이런 나를 감히 이동혁, 저놈이 무시해?’

‘완전 열받네.’

동혁은 이내 웃음을 멈추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세량이 아무것도 자백하지 않았죠? 그러니 죄수의 딜레마 심리방법으로 내가 순순히 자백하게 하려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쩌죠? 저와 하세량 사이에는 어떠한 대가성 거래도 없었는데. 괜히 힘 빼지 마세요. 당신들이 하는 일은 모두 헛수고니 까요. 제 눈에는 그저 우스꽝스럽게 보일 뿐입니다.”

동혁의 말은 오민수뿐만 아니라 하동해와 나건호를 염두에 두고 한 것이었다.

순간 당황한 두 사람의 안색이 새파래졌다.

동혁의 말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어제부터 지금까지 그들이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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