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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이제 은퇴하는 게 좋겠어

“원우 도련님, 도련님이 어떻게!”

김대이는 얼굴을 감싸 쥐고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한 채 어둠 속을 바라보았다. 그 목소리는 김대이에게도 너무나 익숙하게 느껴졌다.

“다시 한 대 때려.”

어둠 속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쾅-

김대이에게는 이 말이 청천벽력과 같았다. 김대이는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그대로 얼어붙었다.

이윽고 최원우의 손바닥이 얼굴에 닿았음에도 불구하고, 김대이는 더 이상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김대이는 즉시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몇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어두운 조명 아래서, 김대이는 마침내 소파에 앉아 있는 젊은이를 알아보았다.

철퍼덕-

김대이는 즉시 무릎을 꿇고, 두 무릎으로 기어가며 동혁 앞까지 갔다. 그러고는 서럽게 말했다.

“이동혁 도련님, 저예요, 김대이예요. 못 뵌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저를 잊으신 건가요!”

쾅-

술집 전체가 폭발하듯 소란해졌다.

김대이라는 큰 인물이 젊은이 앞에 무릎을 꿇은 것도 모자라 스스로를 대이라 부르며 상대방을 도련님이라고 부르다니!

김대이는 정말로 억울했다. 얼마 전, 박용구와 함께 블루산장에 가서 염동철을 찾았지만, 동혁이 맡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죽을 뻔했다.

그리고 그 사건 이후, 동혁은 다시는 김대이에게나 박용구에게 일을 맡기지 않았다.

한편, 김대이는 최근 동혁이 어떤 조직 문제를 처리해야 할 때, 직접 장해조라는 암흑가 대부에게 지시를 내린다는 소문을 이미 들었었다.

장해조의 양녀이자 강오그룹의 새 회장인 심천미가 동혁의 전담 타격수가 된 것이다.

김대이는 그때 기회를 잡지 못해 암흑가 대부가 되지 못한 것이다. 김대이는 이제 동혁의 개로서의 자격조차 잃은 것이다. 그러나 동혁은 동요 없이 김대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저 세 명의 불량배가 네 부하니?”

김대이는 그대로 무릎을 꿇고, 상황을 파악하려고 서둘러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고는 이를 악물며 속으로 원망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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