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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이씨 가문에 대한 도발

마침내 하원종은 화를 내는 걸 멈추었다.

그래도 그는 여분이 가시지 않았다.

하원종이 석훈을 노려보았다.

“날 보며 그렇게 웃지 마. 이번 일에 대해 네놈이 어떻게 설명하는지 드러나보자.”

하원종도 전쟁터에 나간 적이 있었다.

아까 군인들에게 둘러싸였을 때.

만약 군인이 작은 소리로 심석훈의 이름을 알리지 않았다면 그도 절대 이렇게 순순히 따라오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하씨 가문과 심씨 가문은 대대로 친분이 있었다.

그래서 하원종은 석훈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본 셈이다.

“선생님, 제가 정말 그렇게 버릇없는 놈인 줄 아세요? 대낮에 사람을 보내 선생님을 가로채 온 것도 다 명령을 받아서 그런 거라고요.”

석훈은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

“명령을 받아? N도에서 누가 네게 명령을 내릴 수 있어?”

하원종은 말을 하다 갑자기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아, 설전룡 그 놈이지?”

설전룡의 다리도 예전에 부러진 적이 있었는데 그 역시 하원종이 수술한 것이다.

“하하, 가보면 아세요.”

H시 고속도로 톨게이트.

석훈의 차량 행렬이 빠져나오자 이미 그곳에 기다리고 있었던 동혁이 보였다.

“이 무적? 네가 왜 H시에 있어?”

하원종은 차에서 내려 동혁을 보고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이 무적이라고? 이 전신이야.”

하원종 곁을 따르던 학생들은 바로 눈이 휘둥그레졌다.

두 여학생은 다른 사람보다 더 눈을 반짝거렸다.

“하 선생님, 절 그냥 동혁이라고 부르세요. 그게 제 본명이에요.”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동혁이 다가오며 말했다.

“선생님, 놀라게 해서 죄송해요. 제가 심석훈에게 선생님을 빼앗아 오라고 한 건, 일부러 이씨 가문을 열받게 해서 그들의 오만함을 꺾어 주려고 한 거예요.”

“열받게 해? 그 사람들한테 원한이라도 있어?”

하원종은 불쾌한 듯 눈살을 찌푸렸다.

“그래도 내가 치료하는 걸 지체할 수 없어. 그 아이의 CT 영상을 이미 봤는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 도 있어.”

전신인 동혁을 앞에 두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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