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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네가 뭔데?

마치 마술에 걸린 듯이, 그 ‘고수’의 손바닥은 결국 더 이상 내려가지 않았다.

“동혁 씨!”

세화는 곧바로 기쁨에 차서 외쳤다. 두려움에 창백해졌던 얼굴이 순식간에 혈색을 되찾았다.

동혁을 보자마자 세화는 안심이 되었다.

“내 옆으로 와.”

동혁은 다가가 주위에 있던 경호원들을 무시하고, 세화를 자신의 뒤로 끌어당겼다. 그러고는 차가운 눈길로 진씨 가문 사람들을 바라보다가, 결국 진한강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진한강, 너희 일가가 또 내 아내를 괴롭히고 있군. 그래서 내가 오는 걸 그렇게 두려워하는 거지!”

진한강의 얼굴에 약간의 분노가 서렸다.

“이동혁, 네가 아직도 진씨 가문이 예전의 진씨 가문이라고 생각하나? 이제 진씨 가문은 최상위 가문이고, 나는 진씨 가문의 가장이야. 네가 내 앞에서 무례하게 굴 수 있다고 생각해?”

진한강이 차갑게 외쳤다.

“허, 최상위 가문? 내 막 3대 가문을 다 무너뜨렸는데?”

동혁은 갑자기 얼굴을 어둡게 만들며 말했다.

“내 아내의 가족들을 봐서 오늘은 봐주겠어. 다시 경솔하게 굴면, 진씨 가문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고, 더 이상 허황한 꿈을 꾸지 못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

“이동혁, 네가 뭔데? 뭐가 그렇게 대단해!”

진씨 가문의 사람들은 경멸하며, 분노에 치를 떨었다.

동혁이 감히 최상위 가문을 무시하다니!

“세화, 우리 가자.”

동혁은 이들을 상대할 가치가 없다는 듯, 앞으로 나아가 진창하의 휠체어를 밀고 떠나려 했다.

“이동혁, 내가 너 보고 가도 된다고 허락한 적 있어!”

그때, 뒤에서 갑자기 화란의 이를 갈며 외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화란은 경호원들에게 소리쳤다.

“뭘 하고 있어? 당장 이 멍청이를 막아!”

경호원들은 동혁이 방금 천근짜리 대문을 발로 차서 무너뜨린 무서운 장면에 놀라 어리둥절해 있었다. 그러나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용기를 내어 동혁에게 달려들었다.

“멈춰!!! 화란 아가씨가 너희를 보내겠다고 한 적 없어!!”

경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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