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원우가 이 일을 알고 자신을 차버릴까 두려웠던 세화는 그 더러운 일들을 진화란에게 뒤집어씌우려 했다는 것이다. 완벽한 논리적 고리! 그러나 이제 모든 사람들이 강간 사건의 피해자가 세화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무도 세화를 동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는 전적으로 세화가 자초한 일이기 때문이다. “흥! 진한강 쪽에서 진짜 독하다!!”진창하는 분노로 또다시 피를 토하며, 휠체어에서 떨어졌다. 부러진 다리가 너무 아팠는지 진창하는 땅에서 데굴데굴 뒹굴었다. 그러나 신체적 고통보다 내면의 고통이 훨씬 더 괴로웠을 것이다.그리고 분노로 기절한 류혜진을 방으로 데려가 휴식을 취하게 했다. 모두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다. 바로 그때 이연홍이 세화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세화야, 진씨 가문에서 발표한 그걸 봤지? 지금 혜성그룹의 많은 임원과 직원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어!]진씨 가문의 성명서 한 장이 온 도시를 휘젓고 있었다. 이 때문에 혜성그룹에서도 큰 혼란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전에 3대 가문이 무너졌을 때도 혜성그룹은 이렇게 크게 동요하지 않았는데 말이다.이윽고 세화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세화는 정신을 차리며 말했다. “이 사장님, 죄송해요. 제가 본의 아니게 폐를 끼쳤네요. 저 대신 임원들과 직원들을 안정시켜 주세요. 제가 곧 혜성그룹으로 가서 직접 사람들에게 해명하고, 그다음에 최원우 씨에게 설명해 드릴게요.”지금 세화는 깊은 죄책감에 사로잡혔다. 최씨 가문이 세화를 믿고 혜성그룹의 회장으로 임명해 주었지만, 정작 세화는 그들의 신뢰를 저버린 것 같았다. 바로 그때 동혁이 세화의 손에서 전화를 빼앗고는 말했다. “이 사장님, 사직서를 낸 사람들은 모두 해고하죠! 소문을 듣고 떠나는 어리석은 사람들은 전혀 아깝지 않아요. 똑똑한 사람들에게 자리를 내어줘야죠!” 세화는 깜짝 놀랐다. “동혁 씨, 그런 말 하지 마요!” 그러나 전화기 건너편의 이연홍이 바로 대답했다. [알겠어요.] 혜성그룹과 비교하면, 세방그룹의
세 명의 불량배들은 마치 사람들의 중심에 선 듯, 다른 불량배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모두 세 명의 불량배들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하하, 피부가 정말 부드럽더라. 손을 대면 물이 나올 것만 같아. 너희가 트위치에서 본 그 미모의 여자들처럼, 세화도 그런 모습이었지!” “목소리도 정말 좋고, 아주 매혹적이었어!” “정말 대단했어.” 세 명의 불량배는 수제 맥주를 마시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젠장, 난 왜 너희처럼 운이 좋지 못했을까? 혜성그룹의 회장이라니!” “맞아, 한 번만 놀아봐도 죽어도 여한이 없겠어.” 다른 불량배들은 질투로 가득 찼다. “그럼 그냥 죽어!”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원우가 동혁을 데리고 사람들 속으로 들어왔다. 마침 그 불량배들이 세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동혁은 분노가 치밀었다. “어느 놈이야? 누구야? 죽고 싶냐?” 그 불량배는 벌떡 일어나 맥주병을 집어 들고 테이블 가장자리에 부딪혔다. 쾅-맥주병이 산산조각 났다. 그 불량배는 깨진 병을 휘두르며 최원우에게 다가갔다. “이 자식아, 다시 한번 더 떠들어봐.”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한 정장 차림의 거한이 번개처럼 튀어나왔다. “으악!” 불량배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 또한, 손에 들고 있던 깨진 유리병이 이젠 불량배의 얼굴에 꽂혀 있었다. 이윽고 피가 얼굴을 뒤덮였다. 불량배는 고통에 바닥을 구르며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 “와!” 주위의 불량배들은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그 정장 차림의 거한을 두려움에 찬 눈으로 바라보았다. “감히 우리 원우 도련님을 건드리다니, 죽고 싶은 거야!” 그 정장 거한은 불량배의 머리를 발로 차서 기절시키며 말했다. 이 폭력적인 장면은 모두를 압도했다. 모두 겁에 질려 최원우를 바라보았다. 한편, 동혁은 이 광경을 보고 조용히 빈 자리에 앉았다. 이런 하찮은 불량배들을 상대해 봤자 자기 손만 더럽힐 뿐이었다. “너
“원우 도련님, 도련님이 어떻게!” 김대이는 얼굴을 감싸 쥐고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한 채 어둠 속을 바라보았다. 그 목소리는 김대이에게도 너무나 익숙하게 느껴졌다. “다시 한 대 때려.” 어둠 속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쾅- 김대이에게는 이 말이 청천벽력과 같았다. 김대이는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그대로 얼어붙었다. 이윽고 최원우의 손바닥이 얼굴에 닿았음에도 불구하고, 김대이는 더 이상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김대이는 즉시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몇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어두운 조명 아래서, 김대이는 마침내 소파에 앉아 있는 젊은이를 알아보았다. 철퍼덕-김대이는 즉시 무릎을 꿇고, 두 무릎으로 기어가며 동혁 앞까지 갔다. 그러고는 서럽게 말했다. “이동혁 도련님, 저예요, 김대이예요. 못 뵌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저를 잊으신 건가요!” 쾅-술집 전체가 폭발하듯 소란해졌다. 김대이라는 큰 인물이 젊은이 앞에 무릎을 꿇은 것도 모자라 스스로를 대이라 부르며 상대방을 도련님이라고 부르다니! 김대이는 정말로 억울했다. 얼마 전, 박용구와 함께 블루산장에 가서 염동철을 찾았지만, 동혁이 맡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죽을 뻔했다. 그리고 그 사건 이후, 동혁은 다시는 김대이에게나 박용구에게 일을 맡기지 않았다. 한편, 김대이는 최근 동혁이 어떤 조직 문제를 처리해야 할 때, 직접 장해조라는 암흑가 대부에게 지시를 내린다는 소문을 이미 들었었다. 장해조의 양녀이자 강오그룹의 새 회장인 심천미가 동혁의 전담 타격수가 된 것이다. 김대이는 그때 기회를 잡지 못해 암흑가 대부가 되지 못한 것이다. 김대이는 이제 동혁의 개로서의 자격조차 잃은 것이다. 그러나 동혁은 동요 없이 김대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저 세 명의 불량배가 네 부하니?” 김대이는 그대로 무릎을 꿇고, 상황을 파악하려고 서둘러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고는 이를 악물며 속으로 원망했다.‘이
“네!” 세 명의 불량배는 즉시 진화란과 연락했다. 그러자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모두 자기 일 봐라. 각자 할 일을 하도록 해.” 술집은 곧바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여전히 여러 호기심 어린 시선들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는 구석에서 주시하고 있었다. 곧 화란이 도착했다. 술집 안에 어떤 이상한 기운도 감지하지 못한 채, 세 명의 불량배 앞에 도착한 화란은 바로 수표를 건넸다. “휴대전화 내놔.” “자기야, 서두를 필요 없잖아.” 세 명의 불량배는 그 수표를 받지 않았다. “돈을 받았으면 당장 꺼져. 뭘 더 바라는 거야!” 화란은 두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한 불량배가 웃으며 말했다. “그날 이후로, 우리 셋은 자기 생각이 자꾸 나서 말이야.” “맞아, 우리 셋이 함께 한 번 더 대결하고 싶네.” 다른 두 불량배는 일어나 화란을 잡으려 했다. “꺼져!” 화란은 불량배들의 손을 쳐내며 두 눈에서 불꽃을 내뿜었다. “너희 세 놈의 구강악취와 겨드랑이 냄새는 내가 평생 잊지 못할 거야. 지금도 구역질이 날 정도라고!” “하하하, 우리 몸 냄새가 자기에게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라니. 이거 영광이네.” “우리는 자기가 백 리에서 골라낸 남자들이잖아. 그런데 왜 구역질이 나겠어?” 세 명의 불량배는 크게 웃었다. 그러자 화란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내가 너희를 선택한 이유는 세화를 해치라는 거였어. 그런데 너희 세 남자가 약에 취한 동혁 하나도 처리하지 못하다니, 너희들은 정말 무능한 놈들이야!” 이 말을 들은 세 명의 불량배는 즉시 얼굴이 어두워졌다. “네가 우리와 자는 걸 원치 않는다면, 다른 방식으로 보상해야 해.” “그래, 돈을 더 줘야 해!” 화란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20억 원도 부족하다고? 너희 세 명의 하층 불량배들이 평생 20억 원을 벌 수 있을 것 같아?” “우리는 아무 상관없어. 네 영상을 인터넷에서 보고 싶지 않으면 우리에
동혁을 본 순간, 화란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곧바로 이해했다. 화란은 세 명의 불량배를 향해 분노에 찬 눈빛을 보냈다. “이 무능한 놈들, 그날 밤 너희를 때려눕힌 게 바로 저 남자야. 그런데도 저 놈의 말을 듣는 거야!” “진화란, 내가 너희를 때려눕히지 않았더라면, 너희가 그 향기로운 몸을 즐길 수 있었겠냐? 그러니 너희 셋, 나한테 감사해야지, 안 그래?” 동혁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세 명의 불량배는 울상을 지었지만 이내 억지로 웃어 보였다. “저기, 휴대폰을 좀 보자!” 화란은 김대이를 향해 말했다. “말 안 들으면, 당장 사람을 보내 너를 없애버리겠어! 지금의 진씨 가문은 네가 감당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그러나 김대이는 말없이 휴대폰을 동혁에게 건넸다. 이에 화란은 화가 나서 발을 굴렀다. “잘 찍혔네.” 동혁은 휴대폰을 가볍게 던져 김대이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은퇴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힘 써봐. 이 영상을 너의 부하들에게 보내 트위치, KK오톡, 게시판 등에 퍼뜨리도록 해.” “동혁, 감히 그런 짓을 시켜? 너 정말 죽고 싶구나!” 화란은 비명을 질렀다. “서두르지 마, 더 재미있는 게 아직 뒤에 남아있으니까.” 동혁은 세 명의 불량배를 향해 말했다. “그날 밤 블루산장에서 찍은 영상을 너희 셋이 인터넷에 올려. 성인만 로그인할 수 있는 포럼 같은 곳에 올려. 영상이 너무 역겨우니 청소년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해.” “그런데 동혁 도련님, 이런 영상을 퍼뜨리는 건 불법이에요.” 세 명의 불량배는 얼굴이 잿빛이 되었다. “맞아, 불법이지. 그래서 너희들보고 퍼뜨리라고 하는 거야. 어차피 강간죄로 기소될 거니까, 죄목 하나 더 늘어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이 세 명의 불량배를 동혁은 절대로 가볍게 넘기지 않을 것이다. 동혁은 계속 말했다. “영상을 퍼뜨린 후, 너희 셋은 경찰서로 가서 자수해. 진씨 가문이 사건 조사를 막았으니, 너희가 다시 사건 조
“뭐가 고마워, 당신이 내 아내잖아.” 동혁은 세화를 꽉 끌어안았다. 그때 선우설리의 전화가 걸려 왔다. “회장님, 시작되었습니다.” [응, 천천히 해. 서두르지 말고 하나씩 터뜨려서 천천히 저들을 괴롭혀.] 동혁의 눈에는 냉소가 서려 있었다. 동혁이 말한 대로, 진씨 가문의 재앙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이때 진씨 가문의 저택에는 먹구름이 가득했다. 경찰서의 경찰들이 방금 이곳에 와서, 모든 사람 앞에서 다시 진화란을 데려갔다. 세 명의 불량배가 자수하러 가면서 경찰이 다시 사건을 열었다. 게다가 이 사건은 매우 기이했다. 주범이 진화란이지만 피해자도 진화란인 사건이었다. 어떻게 심리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화란의 명성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것이다. 화란이 명문가 집안에 시집가는 꿈은 영원히 깨졌다. 어느 명문가 집안이 눈이 멀고 귀가 먹지 않은 한 화란을 받아들이겠는가?한편, 화란의 입을 통해, 진씨 가문 사람들은 엘리트 라운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 무능한 놈이 교활한 술수를 부려, 진씨 가문을 완전히 망신시키고 말았다고 생각했다. [형님, 지금 화란의 두 가지 영상이 KK오톡에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어요. 모든 KK오톡을 탈퇴해도 소용이 없네요.][누군가가 저한테 직접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이 짧은 시간에만 벌써 수십 명의 친구를 차단했어요.][이 자식들이 진화란을 욕하고, 우리 진씨 가문을 욕하고 있어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진씨 가문의 한 사람이 핸드폰을 흔들며 진한강에게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듯했다. “괜찮아, 나도 받았어. 그런 비열한 인간들은 무시해. 그들은 우리 진씨 가문이 최상위 가문이 된 것을 질투하는 것뿐이야.” 진한강은 얼굴을 찌푸리고는 손을 흔들었다. “우리가 진씨 가문 사람인 이상, 저들은 우리에게 그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해.” 진한강은 이번에 체면을 버릴 결심을 했다
새로 인수한 회사가 사기를 당해 수천억 원의 부채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진씨 가문은 세화의 회사에 가서 소란을 일으키는 것은 잊어버린 채, 급히 ‘스피드론’이라는 대출 회사로 달려갔다.이전에 P2P 플랫폼이 크게 유행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3대 가문도 이익을 얻기 위해 따라나섰다. 그래서 ‘스피드론’이라는 소액 대출 플랫폼을 만들어 H 시에서 수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이 자금을 전부 대출해 주며 이자 수익을 기대했었다.그러나 이자 수익은커녕, 대출해 준 원금조차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이 소문은 막기도 전에 이미 사방팔방으로 퍼졌고, 투자자들의 불안을 초래했다. 3대 가문이 몰락하기 전부터 ‘스피드론’은 이미 위태로웠다. 그러나 3대 가문이 H 시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영향력 덕분에, 겨우 투자자들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하지만 3대 가문이 몰락한 후, 눈이 멀었던 진씨 가문이 ‘스피드론’을 인수해 버렸다. 그 바람에 동혁이 가볍게 찌르자마자 이 거대한 구멍이 폭발해 버린 것이다.“돈을 갚아라! 우리의 피 같은 돈을 돌려줘라!” “진씨 가문 사람들은 나와서 설명해라!” 진한강과 일행이 ‘스피드론’ 회사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이런 광경을 보게 되었다. 수천 명의 투자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회사 문을 막으며 돈을 돌려달라고 외쳤다.“진씨 가문 사람들이 왔다.” 진씨 가문 사람들이 도착하자, 투자자들은 몰려들어 그들을 둘러싸고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진한강은 이러한 광경에 당황했다. “이게 진씨 가문과 무슨 상관이죠? 3대 가문을 찾아가세요!” 그때 진태휘가 나서며 건방지게 사람들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모두 흩어지세요, 각자 할 일을 하도록 하세요! 여기서 더 소란을 피우면, 경찰에 신고해 다 잡아넣을 거예요. 업무 방해죄, 퇴거 불응죄로 고소하고 다 감옥에 넣을 거예요!” 찰싹- 말을 마치기도 전에 진태휘는 뺨을 얻어맞았다. “X랄하고 있네!” “누구야, 누가 나를
“진씨 가문은 최상위 가문이예요. 하세량조차 우리 말을 들어야 하죠. 조 서장, 그 자리를 계속 지키고 싶다면 정신 차려요!” 진씨 가문 사람들은 조동래를 가로막고, 거만하게 왜 사람들을 체포하지 않는지 따졌다. 그러나 조동래는 속으로 냉소했다. ‘이 진씨 가문 멍청이들은 자신들이 예전의 3대 가문이라도 되는 줄 아는구나.’ “돈을 빌린 건 진씨 가문인데, 우리 쪽은 사람들을 체포할 이유가 뮙니까? 만약 이에 따라 분노한 사람들이 뛰어내리거나 수면제를 삼키는 사건이 발생하면, 누가 책임질 겁니까?” 조동래의 말을 들은 진씨 가문 사람들은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도 바로 그것이었다. “그러니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투자자들의 돈을 갚아 저들이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진짜 돈이야말로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조동래는 앞에 있는 사람들을 밀어내고, 그대로 떠났다. 이에 진씨 가문 사람들은 이를 갈았다. ‘조동래 이 자식, 진씨 가문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군. 나중에 반드시 저놈의 자리를 빼앗아야겠군.’“조 서장이 말한 것도 일리가 있어요. 지금은 돈을 갚아서 투자자들을 진정시키는 게 급선무예요.” “말은 쉽지, 수천억을 어떻게 갚아요? 말로 갚을 거예요?” “한꺼번에 갚을 필요는 없어요. 일부만 갚아서 진씨 가문이 돈을 갚을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저들을 안정시키면 돼요. 그다음에는 시간을 끌면 되고요.” 모두 이 방법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진씨 가문에서 이 돈을 내놓으려 하지는 않았다. 결국 진씨 가문은 옛날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빈손으로 큰돈을 벌려는 수작으로, 은행에서 대출받는 것이다. 이윽고 진씨 가문 사람들은 곧바로 각 은행의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진씨 가문이 또 대출해달라고 하는 겁니까? 이전에 우리 H 시 은행에서 빌린 4천억 원도 아직 갚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그 돈을 갚고 나서 얘기합시다.] 이전에는 대출을 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