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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아버지 방에 계시죠?

“방법이 없다니요? 이보다 더 나쁜 상황도 본 적 있어요.”

하원종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세화 아가씨, 안심해요. 완전히 회복되지 않더라도, 걷는 데는 문제가 없을 거예요.”

이 말을 듣고, 세화와 가족들은 크게 기뻐했다. 진창하도 흥분하여 휠체어의 손잡이를 꽉 잡았다.

“흠, 그런데 진창하 선생의 상황은 다소 특이해요. 이제부터 이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함께 논의한 후, 치료 방안을 확정하고 정식으로 치료를 시작할 거예요. 앞으로 일정 기간, 수술이나 학술 교류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 외에는, 저 역시 계속 H 시에 머무를 거예요. 또한, 진창하 선생의 수술은 제가 직접 집도할 거예요.”

나수민은 또다시 놀란 눈으로 세화 일가를 바라보았다.

그토록 바쁜 하원종이 진창하를 치료하기 위해 H 시에 장기간 머무른다니, 게다가 직접 수술을 집도하겠다고 나섰다.

사실 하원종은 치료 방안을 만든 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도 있는 일이었다.

즉, 하원종이 세화 일가를 아주 많이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이다.

“선생님, 실례지만, 누구의 요청으로 저희 아버지의 치료를 하러 오셨나요?”

세화가 궁금증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물었다.

“동혁이 저를 불렀어요.”

하원종이 씩 웃으며 동혁을 가리켰다.

“동혁!”

모두가 놀라 동혁을 바라보았다.

‘동혁이 하 선생님을 초대할 수 있었다니!’

사람들의 놀라움을 느낀 하원종은 웃으며 설명했다.

“동혁과 저는 오랜 인연이 있어요.”

‘오랜 인연?’

세화는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깨달았고, 동혁이 유서 깊은 가문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예전에 동혁 씨가 어쩔 수 없이 떠난 후 H 시의 이씨 가문으로 오게 된 것이고, 아마 그때부터 하 선생님과 인연을 맺은 것일 수도 있어...’

류혜진과 진창하도 동혁의 상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는 묻지 않았다. 이번 일로 류혜진은 동혁을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했다.

진창하의 치료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기에, 세화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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