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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왜 우리가 그래야 하죠?

“무슨 일이죠?”

세화 일가는 모두 마음이 무거워졌다.

진한강이 진한영을 뵈러 가자는 명목으로 그들을 속여 데려왔다는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 표정을 보니, 분명 좋은 일이 아니었다.

“진창하, 류혜진, 두 늙은이, 너희 딸과 사위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아직 모르는 거야!”

바로 그때, 원한이 서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내 진화란과 진태휘 남매가 방에서 걸어 나왔다. 둘 다 세화 일가를 향해 원한 어린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진화란, 우리는 네 작은아버지와 작은어머니야!”

진창하가 화를 내며 외쳤다.

“나한테는 너희 같은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는 없어!”

진태휘가 말했다.

“며칠 전, 진씨 가문을 위해 지원 자금을 받으려고 평가위원회 전문가들을 접대했어. 그런데 너희 딸과 사위가 시샘해서 나를 신고하는 바람에, 그 조동래라는 개X식이 나를 경찰서에 집어넣었어! 그 바람에 유치장에서 사람들에게 구타까지 당했다고!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동원하고, 돈을 써가며 겨우 풀려났는지 알아?”

진창하와 류혜진은 놀라서 세화를 바라보았다.

‘진짜 이런 일이 있었단 말이야?’

“진태휘, 본인이 중개인 역할을 해놓고 뻔뻔하게 우리에게 그런 말을 하다니!”

그러자 세화가 경멸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배은망덕한 녀석, 그 입 닥쳐!”

진태휘는 분노에 치를 떨며 말했다.

“그리고 나도 있어!”

화란이 날카롭게 말했다.

“그저께 밤 블루산장에서, 너희 멍청한 사위가 세 명의 불량배를 내 방에 들여보내 나를 강간했어! 하지만 진씨 가문의 명성을 위해 참아 넘기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려고 했지. 그런데 그 멍청한 사위가 신고를 하는 바람에, 이 일이 모두에게 알려졌고 지금 H 시 전체가 내가 구강 악취와 겨드랑이 냄새가 나는 세 명의 불량배에게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이 모든 게 다 너희 멍청한 사위 때문이야!”

이 말을 들은 진창하와 류혜진이 충격받아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렇게 놀라운 일이 있었다니!’

“진화란, 도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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