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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어떻게 우리 병원에 오셨어요?

건물 전체가 그 분노의 외침에 의해 놀라 소란스러워졌다.

한순간에 많은 사무실에서 사람들이 놀라서 밖으로 나왔다.

“누구야! 누가 감히 나를 이렇게 말해? 나와!”

왕연석은 분노에 차서 소리쳤다.

병원 관리자이자 리더로서, 왕연석은 항상 자신의 권위를 중요시해 왔다. 그런 사람이 이렇게 모욕당하니 당연히 분노를 참을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말했다.”

이윽고 머리가 희끗희끗하지만, 여전히 정정한 하원종이 군중 속에서 걸어 나왔다. 얼굴이 붉게 상기되고, 두 눈에서 불꽃이 튀어 오를 기세로 왕연석을 노려보았다. 아직도 화가 가라앉지 않은 모양이었다. 이 어르신은 다름 아닌 동혁과 함께 병원에 온 하원종이었다.

“이 노인네, 네가 뭐길래 나를 감히 욕해!”

왕연석은 이마의 혈관까지 튀어나올 정도로 화를 냈다.

그러나 주형민은 하원종을 보고 순간 멈칫하더니, 갑자기 놀라서 외쳤다.

“하, 하원종 선생님!”

이 한마디가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와, 정말 하원종 선생님이네! 국내 정형외과의 권위자!”

“하원종 선생님이 얼마 전 외부 전장에서 팀을 이끌고 귀국했잖아요. 국가 뉴스에서도 성대하게 보도되었는데요!”

“왕 부장은 정말 오만하네요. 감히 하원종 선생님을 욕하다니, 나수민 원장님도 하원종 선생님의 제자인걸요!”

“더 중요한 건, 정형외과 병원의 지도자로서 본 업계의 최고 인물을 모른다는 게, 이게 말이 돼요?”

현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중에는 의사와 환자들도 있었다. 그리고 그들 모두 하원종의 정체를 알아보았다.

하원종은 매우 유명한 인물이었다.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결단력 있게 팀을 이끌고 외부 전장에 나섰다. 생사를 넘나들며 수많은 전공을 세운 공훈자들의 목숨을 구해낸 영웅이었다. 얼마 전 귀국했을 때도 그는 최고 수준의 대접을 받으며 영광스럽게 돌아왔다.

하원종은 사람들에게 국가의 영웅으로 불렸다.

이윽고 의료진들은 흥분하여 하원종 쪽으로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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