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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저보다 어른을 항상 공경해서요

“당신은 저를 죽일 수 없어요.”

동혁은 뒷짐을 지고 서있었고, 선도일의 말은 동혁의 마음에 조금의 동요도 일으키지 못했다.

선도일이 콧방귀를 뀌었다.

“그런 말은 나도 여러 번 들었는데, 매번 그 말을 했던 사람은 다 죽었어.”

동혁이 갑자기 좌우 담을 보고 표정을 찡그렸다.

선도일의 얼굴도 동혁과 거의 같았다.

고개를 돌린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한쪽에 10명씩, 그럼 우리 내기할까요? 누가 먼저 저 놈들을 처리하는지요? 만약 당신이 지면 그대로 돌아가세요!”

동혁은 선도일은 죽일 마음이 없었다.

‘이 사람에게 이런 실력 있으니 분명 장 회장님의 최측근일 거야.’

‘내가 장 회장님을 죽이지 않은 이상 회장님 주변 사람들을 죽여 원수를 맺을 필요가 없어.’

물론 그것도 상대방의 눈치가 빨라 얌전히 물러나야 가능했다.

그렇지 않으면 동혁은 자신을 찾아온 킬러가 장해조 본인이라도 죽일 수밖에 없었다.

“네 놈처럼 자신만만한 젊은이를 본 지 오래야.”

선도일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네 놈이 먼저 움직여라.”

찌익!

동혁은 옷을 찢어 두 눈을 가리며 말했다.

“저는 저보다 어른을 항상 공경해서요.”

선도일은 눈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이를 악물고 냉소했다.

“그래, 네 놈 두고 보면 알겠지.”

선도일은 말을 마치면서 먼저 출발해 바로 담으로 돌진한 다음, 밑을 따라 왼쪽 담장으로 향했는데 그 속도가 귀신같이 빨랐다.

동혁은 웃으며 반대 방향인 오른쪽 담장을 향해 갔다.

왼쪽 담장.

저격수의 리더가 총을 꺼내 들고 입가의 헤드셋에 대고 말했다.

“세종 형님의 분부다. 운동장에 있는 두 사람을 모두 사살해. 당장!”

철컥! 철컥!

열 개의 총구를 동시에 담장 밖으로 내밀고 선도일과 동혁이 있던 곳을 향해 조준했다.

“어, 어디 갔지?”

한 저격수가 의아해하며 말했다.

쉭!

안쪽 담장 밑, 저격수 리더 쪽에서 선도일이 솟아올라왔다.

선도일은 상승 중 손에 있던 단검을 휘둘렀고 저격수 리더의 머리가 목에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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