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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내부자

“당신은 형님을 죽은 게 염동철의 짓이라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강오그룹 내부자의 짓이라고 생각합니까?”

동혁은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다.

이 모습은 오히려 선동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는 의아해하며 말했다.

“그러니까 당신 말은 강오그룹에 아직 내부자가 있다는 뜻인가요?”

“전 어제 장 회장님과 차를 마실 때 회장님이 중독됐다는 사실을 알려드렸어요.”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건 매우 오래된 독으로 천기라고 합니다. 천기독은 독약과 독인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독약은 중독자의 체내에 장기간 잠복하면서 길게는 3년, 짧게는 반년, 점차 경맥을 망가뜨리지만 몸이 점점 허약해진다는 것 외에는 그다지 강한 느낌이 들지 않아요.”

“그리고 독인과 독약이 만나면 중독자는 바로 즉사합니다.”

장해조가 언제 천기독에 중독됐는지는 알 수 없었다.

거기에 천기독에 중독된 사람이 언제 죽는지는 독을 넣은 사람이 결정할 수 있었다.

“장 회장님이 죽은 그때에는 가깝고 믿을 수 있는 사람만이 회장님에게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에 회장님에게 독인을 사용했다는 것은 곧 강오그룹 내부자의 짓이라는 말이에요.”

동혁의 말이 끝나자 선도일은 눈에서 살의를 드러냈다.

“그 내부자를 찾아내어 형님의 원수를 갚겠소!”

이 말을 한 후 선도일은 바로 담아래로 뛰어내려 사라졌다.

동혁은 그대로 시선을 돌리고 휴대폰을 꺼내 조동래에게 전화를 걸었다.

“시신 치우라고 하세요.”

곧 양쪽 담벼락의 시체들이 말끔히 정리되었다.

이번에도 조동래가 직접 사람을 이끌고 와서 시커먼 시신들을 수습했다.

조동래는 눈으로 현우상 목이 매끄럽게 잘린 것을 확인하고는 수많은 살인사건을 봐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도 모르게 놀라 숨을 들이마셨다.

“선도일, 역시 20년 전에 H시를 주름잡던 킬러야!”

하지만 조동래의 눈에는 그런 선도일을 손을 쓰지도 않고 자진해서 물러나게 한 동혁이 더욱 대단했다.

조동래는 경외의 눈을 하고 동혁에게 다가가 물었다.

“이 선생님, 현우상의 시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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