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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진씨 가문을 구할 백천기

세화는 알고 있었다.

그녀가 동혁의 일자리를 위해 천미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면 동혁은 강오그룹에 출근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전까지 동혁은 강오그룹에 출근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혀 말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세화는 지금 동혁을 걱정하고 있었다.

‘만약 동혁 씨가 정말 모함을 당한 거라면.’

‘구치소에 있는 동혁 씨가 자신을 믿지 못하는 가족들과 동혁 씨의 뺨까지 때린 나를 생각하면서 얼마나 절망하고 있을까?’

‘이런 때.’

‘내가 가족들에 말에 따라 이혼하겠다고 선언한다면.’

‘이미 만신창이가 된 동혁 씨의 가슴을 또 한 번 찌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전에 내가 조사를 받으러 끌려갔을 때, 가장 절망적인 순간, 동혁 씨는 자수해서 나와 함께 있으려 했어.’

‘지금 동혁 씨가 같은 일을 당했는데.’

‘이혼한다며 오히려 동혁 씨의 몸에 칼을 다시 들이대는 고통을 줄 수는 없어!’

이런 일을 세화는 도저히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세화는 질문을 하고서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다.

“세화 이 계집애가 미쳤나? 모든 사람들이 이동혁, 그놈이 배은망덕하게 그를 발탁한 장 회장님을 살해했다고 하는데, 넌 이때까지 그가 누명을 쓴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다니, 정말 어디 아픈 거야?”

“설령 그놈이 모함을 당했어도 아주 싸지 싸. 그러게 누가 그놈 보고 바보같이 굴어서 다른 사람이 우리까지 모함하게 하냐고.”

“지금 그놈이 모함을 당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죽든 말든 우리 진씨 가문과는 상관없어. 중요한 건 지금 네가 그놈과 이혼해서 진씨 가문을 구해야 한다는 거야!”

진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세화를 가리키며 한바탕 화를 냈다.

세화는 눈을 감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쨌든 일이 완전히 밝혀지기 전에는 이혼하지 않겠어요!”

여러 사람이 세화의 말에 놀라며 서로 마주 보았다.

진한영이 펄쩍 뛰며 말했다.

“이혼하든 안 하든 그건 이제 네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네가 허락하지 않아도 우리가 억지로라도 이혼시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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