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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심기를 건드린 두 사람

동혁이 고개를 번쩍 들더니 염동완을 노려보았다.

순식간에 강렬한 살기가 상대방을 뒤덮었다.

염동완은 안색이 약간 변하며 재빨리 뒷걸음질 쳤다.

그는 동혁이 터무니없이 힘이 세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지난번 도박장에서 그의 부하들을 차서 몇 개의 뼈를 부러뜨렸었다.

“왜 그래? 이동혁, 설마 여기서 사람이라도 죽일 셈이야? 여기가 어딘지는 알고 있지?”

천수홍이 흉악하게 말을 하며 냉소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방금 전 동완 도련님의 제안이 아주 좋은 것 같긴 해. 아내를 돌봐줄 사람에 한 명 더 추가하라고.”

“어때요? 동완 도련님?”

그는 고개를 돌려 염동완을 바라보았다.

염동완은 웃으며 말했다.

“물론이죠. 하지만 선착순이에요. 제가 먼저 말했으니 저 먼저...”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염동완의 웃음소리가 뚝 그쳤다.

천수홍의 몸전체가 갑자기 날아올라 “쾅”하고 벽에 부딪혔고, 흐물흐물 땅에 미끄러져 떨어졌다.

범죄자 몇 명이 급히 달려들어 천수홍을 부축했다.

천수홍의 입과 코에서 피가 흘러나왔고, 눈의 동공이 흐리고 초점이 흐트러진 것이 보였다.

한 범죄자가 손을 뻗어 천수홍의 콧김을 살피다가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

“형님이 죽었어요!”

천수홍을 부축하던 범죄자가 놀라 비명을 지르며 천수홍의 시체를 손에서 뿌리치고 뒤로 주저앉았다.

감방 안 모든 범죄자가 공포에 질려 동혁을 쳐다보았다.

‘저 이동혁이 어떻게 손을 썼는지 보지도 못했는데 형님이 날아가더니 그냥 산 채로 죽어버렸어!’

“이동혁, 감히 지금 우리 앞에서 사람을 죽이다니.”

염동완은 동혁을 뚫어지게 노려보았지만 역시 겁에 질려 불안했다.

“못할 게 뭐 있어? 이제 네 차례야.”

동혁은 웃으며 걸음을 옮겨 그를 향해 다가갔다.

“저 놈을 막아!”

염동완은 도망치며 범죄자들을 향해 소리쳤다.

범죄자들이 동혁을 향해 달려들었고, 다음 순간 동혁을 중심으로 꽃이 피듯이 모두 동시에 날아가 벽에 부딪혀 땅으로 떨어졌다.

쾅!

염동완은 철문에 달려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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