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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현우상

“예, 형님!”

현우상은 몸을 숙여 지시를 받고 돌아서 떠나려고 했다.

“형님, 저희가 망원각에 심은 첩자의 보고에 따르면, 상대방은 이미 선도일에게 하산을 청해 구치소에서 이동혁을 죽여 장해조의 복수를 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20년 전, 선도일은 장해조의 수행경호원이었고, H시 제일의 킬러로 불렸어요. 단검을 다루는 실력이 굉장해서 H시에서 종횡무진 활약할 때에도 암흑가에 적수가 없었습니다.”

“우상이가 먼저 선도일과 맞닥뜨리면 둘 다 손해 아닐까요?”

백세종이 말했다.

현우상은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돌려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선도일을 만나면 먼저 그놈을 죽일 거야!”

현우상은 H시에서 제일의 고수라고 자부해 20년 동안 은거한 선도일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는 진작부터 선도일을 만나고 싶어 했다.

염동철은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상아, 세종이 말이 맞아. 만일을 생각해 저격수 하나를 데려가라. 선도일이 H시 제일의 킬러라고 불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테니까.”

염동철도 현우상이 선도일을 죽이게 하려 했다.

장해조는 이미 죽었다.

현재 염동철이 강오맹에서 두려워하는 유일한 사람은 20년 동안 은거한 선도일이다.

‘오늘 밤 내친김에 선도일이라는 걸림돌을 없앨 수만 있다면.’

‘이후 강오맹을 병합하는 계획은 더욱 순조롭게 진행될 거야!’

“괜찮습니다. 저 혼자 그놈을 죽일 수 있어요!”

현우상은 그대로 고개를 돌려 가버렸다.

그는 특히 선도일 같은 암흑가의 이름난 고수를 상대하는 대해 나름 자존심이 강했다.

근처에 저격수를 매복하는 일은 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허, 우상이 놈, 여전히 자존심 세군.”

염동철은 쓴웃음을 지으며 백세종을 바라보았다.

“세종이 네가 가서 잘 살펴라.”

“네, 형님.”

백세종은 저격수를 근처에 매복시키라는 염동철의 뜻을 알아챘다.

현우상은 염동철 부하 중 제일 고수이기 때문에 그에게 어떤 실수도 허락할 수 없었다.

...

밤.

달빛은 어둡고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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