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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백세종

진태휘 등은 빠른 걸음으로 길을 안내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하긴 하지만 흥분된 마음이 더 컸다.

보디가드들의 차가운 태도는 그들의 추측을 더욱 확신시켰다.

다른 한편.

동혁은 천수홍의 안내에 한 휴게실에 도착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잠시 전달하고 올게요.”

천수홍은 말을 마친 뒤 문을 두드리고 들어갔다.

휴게실 안은 아주 크고 호화로웠다.

가죽 소파에는 헐렁한 복장을 입고 얼굴이 붉고 윤택한 50대 노인이 앉아있었다.

“백 어르신, 제가 데려왔습니다.”

천수홍은 노인의 곁에 선 두 보디가드에게 눈짓을 보낸 후, 허리를 굽힌 채로 노인에게 다가갔다.

백세종.

암흑가의 사람이라면 분명 이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는 염동철을 따라 천하를 다스린 사람인데, 주로 브레인 역할을 맡았다.

십여 년 전, 염동철이 장해조와 맞설 수 있었던 것은 백세종의 공로가 컸다.

백세종은 천수홍을 상대하지 않은 채 눈앞의 텔레비전을 주시하였다.

안에는 어젯밤 동혁이가 연성 도박장에서 호랑이를 발로 걷어찬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백세종은 짧은 영상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보았다.

이 과정에 그는 무의식적으로 팔을 들어 올렸다.

천수홍은 재빨리 허리를 굽혀 탁자 위의 담배를 건넨 뒤 불을 붙였다.

백세종은 담배를 피우면서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물었다.

“너희들은 이 녀석의 실력이 어떻다고 생각해?”

천수홍은 자신에게 묻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입을 꾹 다물었다.

두 보디가드는 서로 마주 보더니 모두 아니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힘이 세고 순발력이 강해 실력이 꽤나 출중한 녀석입니다.”

그중 한 명이 말했다.

두 사람의 의견은 비슷했다.

백세종은 이에 반박하진 않았다. 두 보디가드는 자부심이 강해 동혁을 과소평가했다.

백세종은 고개를 돌려 수홍을 보며 담담하게 물었다.

“심천미가 정말 이 녀석을 무시한다는 거지?”

천수홍이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심천미 뿐만 아니라 진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업신여깁니다. 방금 제가 나서지 않았다면 이동혁은 자신의 처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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