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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욕심이 지나치다

원우는 말하면서 옆에 있는 보디가드에게 손짓을 보냈다.

보디가드가 수표를 꺼내자 그는 200억을 서명했다.

원우는 위에 자신의 이름을 서명한 뒤 차창 앞으로 다가가 건넸다.

“이제 200억은 당신 것입니다. 이 돈은 유한은행에서 당신의 계좌로 이체해 줄 것이니, 다른 문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동혁이가 수표를 사용해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확신한 최원우는 마음을 가다듬고 설명해 주기까지 했다.

“저 바보가 200억의 감사비를 받다니. 신혜 아가씨를 구한 사람이 우리였으면 좋았을 텐데!”

진태휘와 진화란은 멀지 않은 곳에서 이 장면을 멍하니 바라보며 아니꼬운 표정을 보였다.

이 순간, 그들은 동혁을 대신해 그 수표를 받고 싶었다.

그들이 보기에, 동혁은 복권에 당첨된 거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동혁은 수표를 받기는커녕 차갑게 원우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 돈 받을 생각 없습니다. 이제 비키시죠, 시동 걸 겁니다.”

동혁은 원우가 무슨 생각으로 돈을 건넨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200억을 대가로 최신혜를 구해준 은혜를 베푸려는 것이다.

최원우는 명문가 출신 도련님으로서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쉬웠다.

하지만 동혁은 그의 이런 행동이 매우 우스웠다.

‘내가 200억조차 없는 사람으로 보여?’

애초에 동혁은 세화를 위해 수천억이 넘는 건재 협회마저 인수했었다.

건재 협회를 인수하는 건 밑지는 장사가 분명했다.

투자시장에 놓고 본다면 아무도 수천억의 현금을 들여 그 협회를 인수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돈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동혁에게 있어서 세화가 기뻐하면 그만이다.

세화를 위한 것이라면 수천억은커녕 수조가 넘어도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다.

동혁은 돈이 전혀 부족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우의 생각은 달랐다.

원우는 동혁이가 더 많은 돈을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데릴사위 주제에 200억을 무시하다니.’

이건 최저 월급을 받고 알바를 하는 사람들이 몇 억을 무시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부족하신 건가요? 그럼 600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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