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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감사비

“이게 뭐야, 이동혁을 혼내주려는 게 아니라 감사를 표하러 온 거라고?”

“저 바보는 또 언제 B시 최씨 가문의 아가씨를 구했어?”

“화가 나 죽겠어. 차라리 길을 안내해 주지 말 걸 그랬어.”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세 사람은 최신혜의 말을 듣자 미칠 것만 같았다.

그들은 숨을 헐떡이며 최씨 남매에게 길을 안내해 주었는데, 최씨 남매는 동혁을 혼내주기는커녕 도와주고 있었다.

그들이 더욱 질투를 느낀 것은 동혁이가 최씨 가문과 친분을 가지게 된 것이다.

‘안 그래도 잘난 척하던 놈인데, 이제 또 자랑을 하고 다니겠지.’

한편 동혁은 맑은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최신혜를 보았다.

그는 자신이 구한 여자가 찾아온 것 외엔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모두 동혁이가 최씨 가문과 친분을 가지게 되었다고 부러워하고 질투했지만, 동혁에게 있어서 B시의 최씨 가문은 귀찮은 존재이기만 했다.

“동혁 오빠, 정말 고마워요. 그때 전 희망을 잃고 있었는데, 오빠가 나타나신 덕분에 이렇게 살아돌아올 수 있었어요. 오빠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에요.”

최신혜는 맑은 눈동자로 동혁을 쳐다보았는데, 그녀는 동혁에게 빠진 듯해 보였다.

비록 나쁜 놈들 손에서 벗어난 지 이틀이 지났지만, 그녀는 밤에 잠을 잘 때 여전히 악몽을 꾸며 잠을 설쳤다.

그녀는 동혁을 떠올려야만이 비로소 마음이 진정될 수 있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동혁은 슈퍼히어로나 마찬가지다.

“전 이미 결혼했으니, 더 이상의 마음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동혁은 장난스레 대답하였다.

하지만 최신혜가 얼굴을 붉히자 진지하게 말했다.

“앞으로는 조심해셔야 해요. 다음번엔 제가 구해드릴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이미 결혼하셨군요.”

최신혜는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것을 알아차린 최원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동혁 씨, 제가 동생을 데리고 당신을 찾아온 건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입니다. 물질적으로 필요하신 게 있으시다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원하시는 건 모두 만족해 드리죠.”

“오빠, 그게 무슨 소리야. 동혁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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