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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대가

“아니에요. 차는 진천화한테 양보할게요.”

진태휘는 애써 울분을 참으며 말했다.

이때 동혁이 입을 열었다.

“천 사장님, 제 아내에게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한 대를 뽑아줄 생각입니다.”

“알겠습니다.”

천수홍은 핸드폰을 꺼내 마세라티를 책임진 오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 매니저는 곧 빠르게 달려왔다.

하지만 천수홍의 말을 듣고 난감한 모습을 보였다.

“천 사장님, 저희 체인점엔 콰트로포르테가 진화란 씨께서 예약하신 한 대밖에 없습니다. 오늘 차를 가지러 오신다고 하셨는데, 이미 와 계셨네요.”

오 매니저는 사람들 속에 서있던 진화란을 보았다.

진화란이 입을 열기도 전에 동혁이가 말했다.

“누가 예약했든 간에, 그 차는 이제 제 겁니다. 좀 이따 제가 가져갈 겁니다.”

동혁은 매우 단호한 말투로 말했다.

“이동혁, 지금 내 차를 빼앗겠다는 거야?”

진화란이 화를 내며 말하자 동혁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내가 빼앗겠다면 뭘 어쩔 건데?”

“너, 이동혁, 이건 아니지!”

진화란은 화가 나다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천수홍은 오 매니저를 향해 손짓을 보냈다.

“이제 그 차는 진씨 가문의 아가씨 거야. 참, 진화란 씨를 말한 것이 아니라 진세화 씨을 말한 거야.”

진태휘와 진화란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들이 예약한 차량이 모두 빼앗긴 것도 모자라, 그들이 가장 업신여기는 동혁에게 빼앗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밀려오는 화를 참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진태휘는 동혁을 호되게 노려보았는데, 언젠간 이 일에 대해 복수할 생각이다.

진태휘는 천수홍을 보며 말했다.

“천 사장님, 차는 저희가 양보할게요. 하지만 저희가 차를 예약했던 돈은 돌려주시죠. 저와 제 동생은 두 대를 예약하는데 20억을 결제했습니다.”

천수홍은 고개를 돌려 동혁을 보았다.

동혁은 웃으며 말했다.

“두 사람이 차를 예약한 돈은 아마 제멋대로 우리 집을 팔아 받은 돈이겠지. 천 사장님, 그 돈은 돌려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가 낸 돈으로 보시면 됩니다.”

진태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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