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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진루안의 호사스러운 모습에 진황교와 진황수는 오히려 멍해졌다. 그들은 자신들이 속인 걸 알아차리지 못했기에 진루안이 정말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진루안은 알아차리지 못했으니 아주 잘 된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도 손쉽게 덫을 놓아 진루안을 얽어 맬 수 있었다.

“표범 형님, 우리가 늘 하던 대로 룰렛 도박을 할게요.”

진황교는 흥분한 표정으로 이 노란 머리의 양아치를 바라보았고, 잔뜩 기대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표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세 사람을 데리고 룰렛 쪽으로 갔다. 그리고 룰렛을 하던 사람들은 표범이 사람을 데리고 오는 것을 보고 바로 다른 곳으로 갔다.

진루안은 이 회전판을 힐끗 보았다. 위에는 각각 1부터 9까지의 수자가 있는데, 5를 중간으로 해서 1, 2, 3, 4는 모두 작은 점수, 6, 7, 8, 9는 모두 큰 점수다. 5가 나오면 딜러가 모두 가져간다.

이런 룰렛은 바로 자금 능력이 있으면 아주 빠르고 자극적으로 즐길 수 있다. 거의 1초 만에 승패가 결정되므로, 1초 만에 수백만 원, 심지어 수천만 원을 딸 수도 있다. 물론 한 판으로 가산을 탕진할 수도 있다.

진황교와 진황수 두 형제는 바로 이 룰렛을 즐기는데, 꼬박 6억 원이나 잃었다.

지금 진루안이 뒤에서 지지하자, 손이 근질근질해진 그들 두 형제는 이미 놀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두 동생, 얼마든지 놀고 나머지는 나에게 맡겨.”

진루안은 빙그레 웃으며 두 사람을 바라보며 그들에게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나치게 흥분해서 진루안이 그들을 놀게 해 주겠다고 약속하자 바로 병아리가 쌀을 쪼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그 눈빛은 이미 룰렛 테이블에 꽉 붙들려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진루안은 그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으로는 할아버지 때문에 비애를 느꼈다. 할아버지는 복수 대업을 위해 한평생 바삐 일했고,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자신의 부모도 복수 때문이었다.

‘그런데 진씨 가문의 지금 3대째 자제들은 모두 어떤 모습이야?’

‘이런 인간들이 어떻게 복수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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