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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진루안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진황교의 뒤를 따랐다. 그는 단지 뒤를 따랐을 뿐이다. ‘겸사겸사 이 진황교가 도대체 무엇을 할 생각인지, 어떤 방식을 선택해서 나를 함정에 빠뜨릴지 살펴봐야겠어.’

‘그의 아버지 진태균이 자기 앞에서 이렇게 정다운 척하면서 내가 이 두 형제를 따라 놀러 나오게 했는데, 필연적으로 좋은 의도가 아니야.’

그러나 이렇게 된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진루안은 여전히 그들을 따르기로 선택한 것이다.

‘이런 음모나 수단은 정말 유치하기 그지없어.’

진황교와 진황수는 진루안을 데리고 이 상가 건물의 뒤뜰에 왔다. 뒤뜰에는 철제 사다리가 있고 사다리를 따라 2층으로 왔다.

2층에 작은 철문이 하나 있고 진황교가 철문 위를 두 번 두드리자 철문이 안에서 열리면서 문신이 가득한 노란 머리의 양아치가 나타났다.

노란머리의 양아치는 진황교와 진황수 형제를 보자 자신도 모르게 눈을 반짝였고, 즉시 환한 웃음을 지으면서 먼저 말을 했다.

“어이구, 이것은 진씨 가문 두 도련님 아니야? 오늘은 이제 돈이 생긴 거야?”

“표범 형님, 우리는 오늘 여전히 관례대로 왔어요.”

진황교는 얼굴에 웃음을 띠면서 노란머리의 양아치의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표범은, 실눈을 뜨고 진황교의 온몸을 훑어본 후에야 비로소 진루안을 보았다.

그는 이 두 형제가 뜻밖에도 다른 사람을 끌고 온 것을 보자, 빙그레 웃으며 진루안에게 물었다.

“이 도련님도 두 분이 데리고 오셨습니까?”

“나는 그들의 큰형이예요.”

진루안은 전혀 사양하지 않고 이 양아치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표범은 더욱 웃는 얼굴이 되었다. 이 두 형제의 뜻이 무엇인지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몸을 틀면서 세 사람을 향해 말했다.

“빨리 들어오세요. 좋은 연극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큰형님, 저희를 감싸 주세요.”

진황교는 기쁨에 찬 얼굴로 몸을 돌려 진루안을 바라보며 말했다.

고개를 끄덕인 진루안은 담담한 표정으로 웃었다.

“안심해, 내가 있잖아.”

“그래요, 들어가요.”

진황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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