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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진태균은 조금도 긴장하지 않았고, 진봉교의 분노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습관이 되었다.

진봉교의 질문을 들은 그는 씩 웃었고, 두 눈을 빛내면서 진봉교를 향해 대답했다.

“아무것도 아니예요. 황교와 황수 형제 두 사람이 며칠 전 도박에서 수억 원을 빚졌을 뿐이예요.”

“너…….”

이 말을 들은 진봉교의 안색은 바로 극도로 일그러졌다. 그가 어찌 진태균의 말에 담긴 깊은 뜻을 알아듣지 못할 수 있겠는가?

“진루안이 돈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 몇 억원은 모자라지 않겠지요?”

진태균은 웃으며 진봉교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리고 진봉교가 무슨 말을 더 하기 전에 바로 나갔다.

그러나 입구에 서 있을 때, 그는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진봉교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어, 큰아버지께 말씀드리는 것을 잊었네요. 요즘 기현에서 엄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해요. 쯧쯧.”

“꺼져, 꺼져!”

진봉교는 화가 난 얼굴로 일어서서 찻잔을 들고 입구를 향해 던졌다.

진태균은 안색이 변해서 얼른 뛰었고, 그의 뒤에 떨어진 찻잔은 ‘팍’ 소리를 내며 수많은 조각으로 깨졌다.

그는 입을 삐죽거리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진봉교의 방을 떠났다.

그는 적당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만약 계속 진봉교를 도발한다면, 진봉교를 철저히 격노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러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진봉교의 실력은 진씨 가문 전체에서 견고한 1등으로, 누구도 진봉교만큼 실력이 강하지 못했다.

진태균 그는 진봉교보다 실력도 강하지 않았다. 다만 진봉교가 가주가 된 후, 무슨 일을 하든 꺼림칙하고 구속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만약 진봉교가 마음대로 진씨 가문 후배를 죽인다면, 그는 더 이상 가주 노릇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복수의 대업을 위해서 가까스로 가주의 자리를 차지했는데, 이렇게 그 지위를 넘겨준다면 진씨 가문의 복수 계획은 아마도 진행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진봉교가 절대 허용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역시 그 가주의 지위가 위풍당당해 보였지만 실제로는 억울한 이유이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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