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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9화

자룡각, 정문 밖.

진루안이 이곳에 나타났을 때는, 머리 위의 달이 이미 온 대지를 밝게 비추었다.

진루안은 몸에 달빛을 받으면서 정문으로 왔다.

경비의 우두머리는 진루안이 나타난 것을 보고, 바로 진루안을 알아보았다.

“좋아!”

진루안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두 팔을 벌려 검사를 받게 했다.

그는 전신으로서 직책의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

한 바퀴 검사했지만 아무런 무기도 발견되지 않았다.

“수고해, 형제들!”

진루안은 손을 흔들며 인사한 뒤, 웃음기 가득한 표정으로 정문 안으로 들어갔다.

진루안은 정문에 진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2층의 방위 관문에 도착했고, 다시 온몸을 검사한 뒤 곧 통과했다.

3층의 방위 관문은 바로 입구에 있다.

“감사합니다!”

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채영원을 바라보며 들어갔다.

안에 들어갔다가 바로 다시 나온 채영원은, 진루안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표시하고 한쪽으로 비켜섰다.

진루안도 채영원과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불편했기 때문이다.

진루안은 조의를 잘 알고 있다. 만약 그가 잠을 자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을 것이다.

“천지는 어질지 않아서 만물을 소용이 없어 버린 물건으로 여긴다!”

서재의 창턱에 선 조의는 바깥의 야경을 바라보며 그윽이 소리를 냈다.

뒤에서 진루안이 들어왔는데, 조의의 이런 감탄하는 말을 듣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말은 신분이 도용된 오향아와, 오향아와 같은 처지의 수험생들에게 적합할 것이다.

“이렇게 늦게까지 안 주무셨어요?”

진루안은 웃음기 가득한 눈빛으로 조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물었다.

몸을 돌려 진루안을 본 조의는 얼굴에 웃음을 터뜨렸다.

“네 녀석이 오늘 나를 찾아왔으니 무슨 일이 있겠지?”

“앉아서 말해 봐.”

조의는 웃으며 앞에 있는 소파를 가리키고, 소파 옆으로 가서 천천히 자리에 앉았다.

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인 뒤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너는 너 자신을 대표하니?”

조의는 호기심을 띤 표정으로 진루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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