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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기분이 많이 좋아진 서경아는 진루안을 사무실로 데리고 갔다.

꼭대기 층, 복도 양측의 사무실은 전부 투명한 창문으로 되어 있었다. 그건 직원이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건지 감시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그시각, 복도에는 여직원 몇 명이 잔뜩 신이 나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

"저기, 다들 그 얘기 들었어요? 서 대표님의 그 싸구려 약혼자 말이에요. 토지 경매에서 함부로 값을 올렸다가, 한준서 도련님의 체면을 깎은 것도 모자라 서 대표님도 곤혹을 치르게 됐대요."

"760억으로 서성구의 땅을 사더니 또 700억으로 교외 부지까지 사들였대요."

"근데 그거 모르죠? 마지막에 결제는 결국 서 대표님이 하셨대요." 파란 옷을 입은 여직원은 이야기보따리를 풀 듯 흥분해서는 이야기하며 옆에 잇는 직원을 쳐다봤다.

"네? 그런 일도 있었어요? 그 진루안은 뭔데 그렇게 돈을 뿌리고 다닌대요?"

"무슨 빌붙는 주제에 그렇게까지 한대요? 너무한 거 아니에요?"

"지금 뉴스가 완전 쫙 깔렸어요. 그리고 그 진루안이라는 사람 내일 한준서 도련님이랑 대결 내기도 했잖아요. 내일이면 처참한 꼴이 될 것 같은데요? 한준서 도련님에게 밉보여 놓고 어떻게 살아남겠어요?"

"쉿, 서 대표님 오셨어, 얼른 들어가자!"

파란 옷의 여직원이 침을 튀기며 이야기를 하는데 주위의 다른 직원들은 안색이 굳어서는 황급히 사무실 안으로 뛰어갔다.

"거기 서요!" 서경아의 안색은 어둡기 그지없었다. 크게 외친 그녀는 직원들을 향해 다가갔고 진루안은 조용히 그 뒤를 따라갔다.

"누가 그런 소리 함부로 하래요?" 서경아의 안색은 잔뜩 굳어 있었다. 여직원들의 대화를 그녀는 거의 다 들었다.

진루안을 모함하고 진루안에게 누명을 씌우는 말을 그녀는 더는 듣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서 대표님, 누가 시킨 건 아니고요… 신문 기사랑, 인터넷에서 본 거예요. 이미 뉴스에 쫙 깔린 얘기예요!" 선두에 있던 여직원은 겁에 질려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녀는 서경아를 몹시 무서워하는 듯했다.

최근 서경아가 수많은 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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