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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경아 씨, 사실이에요?" 진루안은 두 눈을 가늘게 뜨며 서명화를 보다 고개를 들어 서경아에게 물었다.

잠시 망설였던 서경아는 이내 짜증이 훅 차올라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을 괴롭힐 생각밖에 없는 친척들에 그녀는 서운하고 속상해져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렇다면 어쩔 건데? 날 뭐 어떡할 건데?" 서명화는 우쭐해하며 비웃더니 고개를 갸웃대며 진루안을 쳐다봤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진루안의 두 눈에 한기가 번뜩이더니 그대로 손을 들어 서명화의 큰 뺨을 내리쳤다.

짝 하는 소리가 청아하게 온 거실에 울렸다.

시끄럽고 복잡했던 서씨 저택 거실은 이 순간 유난히 조용해졌다.

모두 가 두 눈을 휘둥그레 뜬 채 멍하니 진루안을 쳐다봤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그들은 진루안이 감히 손을 댈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것도 서명화의 입을 때리다니. 서명화는 무려 서씨 가문의 장녀인 데다 서호성의 친동생이자 서경아의 고모였다.

서명화는 아예 붉어진 얼굴을 부여잡은 채 고개를 들고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진루안을 쳐다봤다.

"날, 때렸어?" 서명화의 두 눈에 분노가 드러나더니 살기가 더해졌다.

"서경아 저 망할 계집애도 감히 내게 손도 못 대는데, 네가 감히 날 때려?" 서명화는 그 순간 미치기라도 한 듯 양손을 마구 휘두르며 진루안의 얼굴을 할퀴려 들었다.

다시 손을 든 진루안은 또 한번 세게 입을 내리쳤다.

"'감히 내 앞에서 난동이라니? 난 너 따위 봐주지 않아!"

"한번만 더 난동을 부렸다간 네가 경아 씨의 큰고모든 아니든 이 세상에 태어난 걸 후회하게 해주지!" 진루안의 두 눈에서 터져 나온 살기게 서명화는 깜짝 놀라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려 연신 뒤로 물러섰다, 엉덩방아를 찧고 주저앉은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진루안은 등을 돌려 계속해서 조영화를 쳐다봤다. 겁먹은 조영화는 본능적으로 얼굴을 움켜쥐었고 그녀는 진루안의 기세에 깜짝 놀랐다.

조영화뿐만 아니라, 서씨 가문의 모두가 깜짝 놀랐다.

진루안이 살기를 내보이면 이들 같은 평범한 사람은 물론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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