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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금오위는 이곳에 주둔할 겁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임페리얼이 책임지고 당신들 정사당을 수고시키지 않을 겁니다.”

“일단 무슨 일이 생기면, 당신네 정사당은 책임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어떤 결과가 있더라도, 결과는 모두 임페리얼이 책임집니다.”

“정사당에서 처리하는 것은 모두 민생의 중요한 일이고 국가의 대사인데, 강도 하나 때문에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진루안은 이미 담판할 마음이 없어졌다.

‘이 사람들과는 별로 할 말도 없고, 지켜야 할 도리가 다르니 서로 의논할 필요도 없어.’

“당신이 이런 생각을 하는 이상, 나는 국왕과 소통하여 도대체 누가 이 만파식적을 책임질 것인지, 국왕에게 결정을 내리게 할 수밖에 없어요.”

양사림도 만면에 분노한 표정이었다. 그도 진루안에게 격노한 것이다.

진루안이 모두 물러설 생각이 없는 이상 그도 물러설 필요가 없었고, 바로 이 일을 국왕이 처리하게 넘길 것이다.

진루안은 말없이 단지 양사림을 쳐다보았다.

양사림도 진루안을 상대하지 않고, 바로 암호화된 휴대전화를 꺼내 자룡각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자룡각은 바로 국왕의 사무를 보고 거주하는 곳으로 고대의 황궁과 같다. 다만 지금은 그렇게 부르지 않고 자룡각이라고만 부른다.

국왕 조의는 건성 정사당의 양사림으로부터 전화라는 비서의 보고를 듣고 의외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곧 무슨 일인지 생각하고, 참지 못하고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진루안 이 녀석이 틀림없이 또 양사림과 말다툼을 벌였을 거야!”

“국왕 전하, 전화를 연결하겠습니다.”

비서는 공손하게 빨간 전화의 수화기를 조의에게 건네주었다. 조의가 수화기를 들자 양사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국왕 전하, 만파식적의 귀속권이 지금 누구에게 속하는지 명시해 주십시오. 저와 진루안은 조화시킬 수 없는 이견이 생겼습니다.]

[저희는 정사당이 관리하고 문화재 부서가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이 합리적입니다.]

[진루안이 안전을 이유로 직접 임페리얼이 관리한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황당합니다.]

양사림의 화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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