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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진루안은 일찌감치 이런 상황이 될 줄 알았다. 양사림이 국왕 조의의 쪽으로 전화를 걸기만 하면, 틀림없이 이런 결과가 될 거라고 이미 추측을 했기 때문에 다투는 것도 없었다.

‘지금 양사림이 후회하겠죠? 원래 국왕 조의가 그들의 정사당을 대신하여 말을 하고 그들 정사당으로 하여금 만파식적의 모든 일을 책임지게 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국왕이 가로채 버렸어.’

‘양사림의 일그러진 표정을 보면 알 수 있어. 그는 몹시 실망했고 달갑지 않았을 거야. 이렇게 큰 보물이 그들의 손에서 빠져나가서 분노한 거지.’

양사림은 진루안의 안색이 매우 담담하고 태연한 것을 보고 바로 깨달았다. 진루안은 틀림없이 진작에 이 점을 추측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조금도 조급해하지 않고 분노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결과가 나올 줄 알았으니 그래도 네가 똑똑해.”

“하하, 사림 아저씨, 이건 내 탓이 아니예요. 이건 아저씨가 자초한 거예요.”

진루안은 명랑하게 크게 웃었다. 다만 웃음에는 놀리면서 음미하는 느낌이 배어 있어서 양사림은 화가 나도 정말 진루안을 탓할 수가 없었다.

그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으며 진루안을 향해 계속 말했다.

“됐어, 네 녀석은 이득을 좀 봤다고 잘난 척하지 마. 우리는 지금 모두 똑같이 도우미야.”

“우리 문물 부서에서 발굴을 돕고, 너희 금오위는, 관리를 도와.”

양사림은 별로 흥미도 없어져서 손을 흔들고 문물 부서의 대신을 불렀다.

“당신이 발굴 업무를 맡아요. 일이 늦어서는 안 되니 오늘부터 시작해요.”

“금오위 이쪽의 일은 진 선생, 당신에게 맡기지.”

양사림은 또 진루안을 보고 말을 한 뒤 그가 데리고 온 대신들에게 말했다.

“됐어요, 통주 이쪽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하지 말고, 모두 나와 함께 돌아갑시다.”

“남궁 대신, 만파식적의 일은 당신들이 협조하고 관리해 주기 바랍니다.”

양사림은 남궁서웅에게 와서 큰 소리로 한마디 분부했다.

이 말을 듣고 남궁서웅은 얼른 다가와 양사림에게 대답했다.

“양 대신님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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