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들어갈 테니, 경아씨는 먼저 회사로 돌아가요.” 진루안은 아파트단지 입구에 온 뒤, 차문을 열고 나가면서 급하게 서경아에게 말했다. 그 후 그의 모습은 이미 단지 안으로 사라졌다.서경아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 비록 그녀는 오향아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겼는지 매우 걱정했지만, 그녀의 서화 그룹은 방금 세 개의 토지를 샀고,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다. 그녀가 여기 있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진루안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이 필요 없고, 진루안이 해결할 수 없는 일에 자신은 더 아무런 소용이 없다.“가요.” 서경아가 기사에게 말하자, 운전기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를 몰고 이곳을 떠나 서화 그룹으로 곧장 달려갔다.진루안은 아파트단지에 들어간 후, 가장 빠른 속도로 뚱보 아저씨네 집 앞에 와서 문을 두드렸다.“뚱보 아저씨, 나 진루안이예요, 문 열어요!”“뚱보 아저씨? 숙모? 향아?”진루안은 연속 여러 번 두드렸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이는 진루안의 표정을 약간 굳어지게 했다. ‘설마 정말 해결할 수 없는 큰일이 생긴 거야?’‘도대체 얼마나 큰 일이길래 왕교문이 다 맞은 거야?’바로 이때 옆집 방문이 열리면서 40대의 중년여자가 나왔다. 그는 진루안을 몇 번 보고나서 웃었다.“당신은 오영기 씨 일가를 찾죠?”“아주머니, 어디 갔는지 아세요?” 진루안은 중년 여자의 물음에 얼른 참지 못하고 물었다.중년 여자는 다소 웃기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진루안을 바라보며 계속 말했다.“총각, 그 집 딸이 경도대학에 합격해서 어제 등록하러 갔어요. 온 가족이 경도에 갔는데 이 일을 몰랐군요.”“네? 이미 등록하러 갔어요?”진루안은 멍해졌다. 그는 정말 이 일을 몰랐다. 왜냐하면 그는 요 며칠 동안 줄곧 만파식적과 구주 그룹을 방비하느라 바빴기 때문이다. 자연히 오향아 쪽을 소홀히 했다.‘이전에 이미 오향아와 함께 경도에 가겠다고 약속했는데, 결국 내가 결국 놓쳤어.’‘향아도 필연적으로 내게 전화를 걸어서 방해하지
“그래, 빠를수록 좋아, 소식을 기다릴게.” 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무거운 마음으로 휴대전화를 끊었다. 휴대전화를 쥔 진루안은 건물 아래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 특히 오향아가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온다면, 나도 감당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숙부와 숙모는 더욱 감당할 수 없을까 봐 걱정이 돼.’‘그들은 평생 아들이 없고 이런 귀염둥이 딸밖에 없어. 만약 향아에게 사고가 나면 어떻게 될지, 노부부가 어떻게 살아갈지 정말 상상할 수가 없어.’‘그리고 왕교문은 어느 정도 맞았을까, 만약 그도 사고가 났다면, 왕씨 가문에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진루안은 이 순간 빌어먹을 걱정거리 때문에 마음 고생을 했다.“젊은이, 사과 살래?”이때 사과가 담긴 바구니를 들고 있던 할머니가 허리를 굽히며 진루안에게 물었다.진루안은 초조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바로 소리쳤다.“가세요, 안 사요!”“이봐, 이 젊은이가 왜 이렇게 싸가지가 없어!”“당신하고 무슨 상관이예요?”진루안은 노발대발하며 할머니를 노려보자, 할머니는 바로 놀라서 털썩 땅에 주저앉았다. 바구니 안의 사과가 땅에 굴러 떨어졌다. 그런데 할머니는 숨을 헐떡이며 좀 화가 난 모습이었고, 안색은 갈수록 빨개졌다.이를 본 진루안은 마음속으로 마음속으로 ‘아차’ 싶었고 크게 후회했다. 자신이 확실히 잘못했으니, 그가 자책하는 것도 맞았다.“할머니, 정말로 죄송합니다. 제가 방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서 그랬는데, 지금 바로 사과드리겠습니다.”진루안은 진지한 표정으로 할머니에게 다가와서 사과했다.꽃무늬의 수수한 옷차림에 주름진 얼굴이 비정상적인 빨개진 할머니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그러나 바로 그 순간, 진루안은 짙은 살기가 엄습하는 것이 느껴졌다. 이때 자신은 거의 정상적으로 반응을 할 겨를이 없어서, 뒤로 넘어졌다.이와 동시에 할머니는 손에 든 예리한 비수로 진루안의 가슴을 매섭게 찔러 들어갔다.진루안은 내력을 발동해서
진루안은 눈앞이 어두워지면서 의식을 잃은 채, 주민들의 고함도 듣지 못하면서 전혀 반응이 없었다.10분 뒤에 구급차와 경찰차가 동시에 아파트단지에 도착했다. 119 대원들은 재빨리 진루안을 구급차에 실어서 시립병원으로 보냈다.그리고 이 할머니도 곧 치안요원에게 붙잡혔다.팀을 이끌던 치안대신은 부상당한 사람이 뜻밖에도 진루안인 것을 보고, 갑자기 놀라면서 혼비백산했다.“이런 세상에, 진 선생님!!”“황 대신님, 큰일났습니다. 진루안 선생이 암살당했습니다!”치안대신은 얼른 전임 치안대신이자 현재 동강시 정사당 대신 중 한 명인 황홍비에게 전화를 걸었다.이 말을 들은 황홍비도 머리가 터지는 것 같았다. ‘지금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한 거야.’“빨리, 반드시 범인을 조사해, 절대 범인이 도망가게 해서는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에게 묻겠어!”“예!” 현 치안대신은 스트레스가 엄청났지만 어쩔 수 없이 승낙했다. 이것이 바로 그의 직책이고, 그가 해야 할 일이다.휴대전화를 내려놓고 급히 자신의 사무실에서 나온 황홍비는 문을 두드릴 겨를도 없이 바로 위일천의 사무실로 돌진했다.위일천은 한창 차를 데우고 있는데,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하마터면 그의 손을 데일 뻔했다. 막 부하에게 예의가 없다고 화를 내려고 했지만, 황홍비가 온 머리에 땀을 뻘뻘 흘리며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황 대신, 왜 이러세요? 무슨 큰일이 났기에 이렇게 초조한 겁니까.”“큰일났어요, 위 대신, 진루안 선생이 암살당했어요. 지금 시립병원으로 이송 중입니다.” 황홍비는 긴장한 얼굴로 겁에 질린 채 위일천을 바라보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위일천의 안색이 크게 변했고, 손에 든 찻잔이 바닥에 떨어지며 박살이 났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빨리, 빨리 나를 따라 병원에 갑시다!”“맞다, 서경아에게 알려요, 서경아에게.”“그리고 위로 보고하고, 빨리 갑시다!”위일천도 마찬가지로 어안이 벙벙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몰랐지만, 하나씩 풀어 갈 수밖에 없었다.황홍
지금 이 까다로운 문제에 직면해서 두려웠지만, 부러진 비수를 꺼내는 수술을 반드시 성공시키고, 심장 부위를 다치지 않게 해야 했다.모든 대신들은 응급실 문밖에 초조하게 서 있었고, 위일천과 황홍비는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복도에서 왔다갔다했다.“진루안은 어디에 있어요? 어떻게 됐어요?”이때 복도를 뛰어서 초조하게 위층으로 올라온 서경아가, 초조한 얼굴로 이 대신들을 바라보며 물었다.일부 대신들은 서경아를 모르지만, 위일천과 황홍비는 서경아를 보고 재빨리 다가가 말했다.“서 대표님, 먼저 조급해하지 말고 진정하세요. 진 선생은 이미 수술 중입니다.”“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어요? 그 범인은 어떻게 됐어요?” 애타는 표정을 한 서경아는, 분노한 목소리로 두 사람에게 물었다.두 사람은 눈을 마주쳤고, 황홍비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자살했습니다. 그 할머니는 남자가 할머니로 가장한 것이었어요. 경찰이 체포하기 전에 자살했습니다.”“즉, 지금은 아무런 증거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 상황입니다.”“지금은 진 선생이 무사하시고, 그 뒤에 진 선생이 해결하시기를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황홍비의 대답은 당연히 서경아를 만족시킬 수 없었지만, 그도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당신들은 그게 무슨 뜻이예요? 우리는 피해자인데, 설마 피해자에게 가서 사건을 조사하게 하는 겁니까?”“치안국은 뭐 하는 겁니까? 모두 무위도식 하는 겁니까?”“단서가 없으면 조사하지 않는 거예요? 항상 실마리가 있어야 하는 겁니까?”“이럴 때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요? 내가 당신들에게 말하는데, 불가능합니다. 만약 진루안에게 정말 일이 생기면, 당신들도 반드시 설명해야 할 겁니다.”서경아는 지금 이성을 잃은 채, 두 사람을 향해 큰 소리로 질책하고 있다. 얼굴에는 온통 노기가 가득했다.그녀는 결코 세력으로 사람을 억압하고 싶지도 않고, 무리하게 소란을 피우고 싶지도 않다. 다만 황홍비가 한 말이 그녀를 매우 분노하게 한 것이다.황홍비는 쓴웃음을 지었
“지금 당장 기회를 잡았으니, 밤에 만파식적을 발굴하자.” 카메스 지로는 엄숙하고 음산한 말투로 부하에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부하는 즉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네, 카메스 선생님 안심하십시오. 반드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그래, 나가봐.” 카메스 지로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손을 흔들어 이 수하에게 나가라고 표시했다.부하는 허리를 굽혀 인사한 후, 얌전하게 호텔 방을 나갔다.그가 떠난 후, 베란다에 서서 동강시를 바라보던 카메스 지로는 조롱하는 듯한 웃음을 금치 못했다.“진루안, 너는 내가 이렇게 빨리 너에게 손을 쓸 줄은 몰랐겠지?”“이번에는 네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봐야겠어.”카메스 지로는 자신의 이번 계획에 대해 지극히 자신이 있었다. ‘그 맹독은 어떤 약물도 치료할 수가 없어. 진루안은 또 심장 부위를 다쳤고, 어쩌면 비수가 이미 심장을 관통했을 거야.’‘그렇게 되면, 진루안은 독이 있든 없든 살아남을 수 없어.’이렇게 생각한 카메스 지로는 함박 웃음을 지으면서, 휴대전화를 꺼내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아버지, 제가 이 몇 년 동안 만파식적을 훔치려고 노력했는데, 이미 반은 성공했습니다.”멀리 R국 구주 그룹 본사에 있던 카메스 젠은, 둘째 아들이 이렇게 자신에게 보고하는 것을 듣자, 갑자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이번에는 잘했다, 지로야.]“아버지, 이번에 반드시 만파식적을 우리 R국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용국의 체면은 말이 아니게 되겠지요.”[음, 확실히 그렇더라도 조심하거라. 그 진루안은 하찮은 문제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어. 만파식적을 발굴하고 운송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데, 너는 어떻게 할 작정이야?] 카메스 젠은 침착한 어조로 말하면서 카메스 지로에게 물었다.카메스 지로는 냉소하며 말했다.“아버지 안심하세요. 저희가 이미 문물 부서에 많은 매국노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그때가 되면 그들이 우리가 운반하는 걸 도울 것이니,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을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다.시립병원, 응급실.“왜 아직 안 나와? 들어간 지 한 시간 째야.” 지금 위일천은 일어선 채, 참지 못하고 시립병원 원장을 바라보며 물었다.그런데 원장이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는가? 그도 응급실 안이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몰라 위일천을 위로하는 대답을 하려고 할 때, 갑자기 응급실의 불빛이 노란색으로 반짝였다.순간,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안색이 변했다.수술이 순조롭게 끝나면 빨간불이 꺼지고 파란불로 되는데, 돌연 노란색의 반짝이는 불빛으로 변한 것은 진루안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한 것이다…….가장 긴장한 서경아는 응급실에서 수술복을 입은 두 의사가 나오자, 얼른 다가가서 물었다.“선생님, 진루안은 어떻습니까?”서경아가 이렇게 긴장하면서 당황한 표정을 짓자, 수술팀장인 그도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서 대표님, 슬프시겠지만 저희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진 선생의 상처에 맹독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런 독은 우리가 여지껏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현재 독소가 이미 점차 심장까지 퍼졌고 곧 온몸으로 퍼질 것입니다.”“의료 기술이 가장 발달한 경도나 M국에 가더라도 대책이 없을 것입니다.”수술팀장인 의사는 참을 수 없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그 말을 들은 서경아는 바로 두 눈이 희미해지면서, 더는 마음속의 두려움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주위의 정사당 대신들은 하나같이 아주 일그러진 표정이었다. 특히 위일천과 황홍비는 더욱 그랬다.이런 결과는 서경아가 견디지 못하는 것은 고사하고, 그들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정말 방법이 하나도 없어요?” 원장도 지금 초조하게 수술팀장인 의사에게 물었다. 원장은 이 남자 의사가 응급실에서 가장 우수한 의사이자, 건성에서 유명한 내과 교수임을 알고 있었다.“네, 방법이 없습니다.” 그 의사는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자신은 아무런 방법이 없고, 용국 의술계가 어쩔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원장이 쓴웃음을 지으며 위일천을 바라보
서경아는 백무소를 바라보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녀 자신도 백무소에게 하소연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백무소의 얼굴은 여전히 다시 웃고 있었다. 다만 웃음 깊은 곳에 살기가 많아졌을 뿐이다.누군가가 감히 그의 제자를 이렇게 모욕했기에, 이번에 그는 정말 분노했다. 그가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은거했지만, 아직 이 정도로 다친 진루안을 본 적이 없었다. 설사 진루안이 적국의 간첩과 살수와 싸운다 해도, 그의 생명을 해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그러나 이번에는 뜻밖에도 손에 닭 잡을 힘도 없는 할머니로 위장했고, 게다가 진루안은 마음속은 온통 오향아 일가의 안위로 가득 차 있어서 당황한 상황이라, 속지 않을 수 없었다.그러나 이런 음흉한 계략은 정말 백무소를 분노하게 했다.이번에 그가 직접 동강시에 나타난 것은 첫째는 진루안을 치료하기 위해서고, 둘째는 바로 이 배후에서 음모를 꾸미는 상대를 잡아내기 위해서이다. 누가 됐든, 백무소 그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백 군신이 여기에 나타났다!여러 해 동안 은거해 온 백 군신이 지금 경도의 방촌산을 떠나 동강시의 시립병원에 왔다.텔레비전에 수없이 등장했던 인물이 지금 이곳에 왔는데, 그의 뒤에는 칼자국 아저씨 한 사람만 따라왔고, 다른 사람은 없었다.“얘야, 울지 말고 나하고 진루안을 보러 가자.” 백무소는 서경아에게 말한 다음, 위층으로 올라가 복도를 걸어갔다.서경아는 여전히 진루안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었지만, 백무소를 보자 어쨌든 마음속으로는 좀 안심이 되었다. 그녀는 백무소의 옆에 서서 백무소를 데리고 응급실 문 앞으로 왔다.서경아가 생활한복을 입은 두 노인을 데리고 나타나자, 모든 동강시 정사당의 대신들은 멍해졌다.그들은 아직 진루안에게 어떤 집안의 가족과 어른이 있는지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이 두 노인은 누구지? 어디서 온 거야?’백무소는 올해 예순이 훨씬 넘었고, 칼자국 아저씨도 올해 곧 70세가 된다.두 사람을 노인이라 부르는 것은 합당했다.위일천도 백무소를 주시하
“네가 그들에게 나가라고 하고, 네 명령이 없으면 들어오지 말라고 해.” 백무소는 즉시 병원의 원장과 주치의, 그리고 응급실 안의 모든 사람을 가리켰다.이 말을 들은 위일천은 자기도 모르게 안색이 변하며 얼른 권유하려고 했다.“어르신, 신중하셔야 합니다. 필경 진 선생은…….”“그들이 진루안을 고칠 수 없으니, 그들을 나가게 하는 거야.” 백무소는 고개를 저었고, 말투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단호함이 배어 있었다.그 말을 듣고 위일천은 잠시 생각하고, 병원의 원장을 바라보며 지시했다. “당신은 이 사람들을 데리고 잠시 나가 있어요.”“위 대신님, 이게 무슨 일이 생기면…….”“정말 일이 생기면 내가 책임지겠어!” 위일천은 원장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바로 자신의 어깨를 두드렸다.그 말을 들은 원장은 곧 한숨을 돌렸다. 위일천의 이 말을 하자, 비로소 할 수 있었다. 그 자신은 이렇게 큰 압력을 견딜 수 없었다. ‘위일천이 짊어지겠다면, 그가 짊어지게 하는 거야.’그러자 원장은 주치의에게 응급실의 모든 사람을 불러내라고 했고, 응급실에서 나온 이들은 이 층을 떠났다.진루안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의사들이 있더라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그들의 눈에는 그들이 모두 떠나는 것은, 진루안의 죽음을 선고하는 것을 의미했다.예전에 동강시에서 순풍에 돛 단 듯이 잘 나가던 진루안이, 지금 이렇게 애매하게 한 할머니의 손에 죽는다고 생각하니 정말 아이러니했다.지금 복도에는 위일천과 황홍비 두 사람만 남았지만, 두 사람은 외부인이라고 할 수 없었고 백무소도 그들을 피할 생각이 없었다.어떤 일들은 이 두 사람이 처리하고 조율해야 했다.이른바 실무 담당자가 가장 영향력이 있다는 말은 바로 일리가 있다.“얘야, 안심해라. 진루안 이 녀석은 복이 많고 명줄이 기니까, 사고는 나지 않을 거야. 내가 치료해 줄게.” 백무소는 여전히 긴장해서 창백한 표정의 서경아를 바라보며 위로의 말을 했다.그 후 백무소는 눈의 칼자국 아저씨를 힐끗 보았다. 칼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