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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기관단총을 손에 쥔 500명의 금오위는 지금 하나같이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그들 역시 금색의 군복을 입고 있었다. 모든 사람은 180cm 정도의 키에, 한 줄에 25명씩 20개의 대열을 이루고 있었다.

지금 연병장에 서 있는 그들의 눈빛은 엄숙했다. 얼굴에 웃음기는 조금도 없었고, 마치 사람을 죽이려고 온 것처럼 아주 강력한 살기를 풍기고 있었다.

금오위의 출현은 통주 군부 병사들의 주의를 끌었다. 하나같이 그들을 바라보며 궁금하게 여겼지만 어느 누구도 감히 접근하지 못했다.

진루안이 금오위의 앞에 서자, 일시에 모든 금오위 병사들이 진루안을 바라보며 정렬했다. 역시 한 마디 잡음도 없었고, 숙연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었다.

엄숙한 표정으로 선두에 선 응왕은,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들었다.

‘평소에는 어떻게 처신해도 괜찮아. 그러나 통주 군부에서는 임페리얼의 체면과 명예를 대표하고 있으니, 절대 털끝만큼의 불경함이 있어서는 안 돼.’

‘특히 궐주 진루안에 대한 불경은 더더욱 털끝만큼도 있어서는 안 돼.’

“차렷!!”

진루안은 큰 소리로 외치고, 뒷짐을 진 채 500명의 금오위 병사들을 바라보았다.

곧 ‘착착’ 소리와 함께 금오위 병사들이 마치 한 자루의 칼처럼 가지런하게 정렬한 뒤, 전방을 주시했다.

이처럼 엄격한 군기는 강민재와 문성직을 매우 놀라게 했다. 비록 소문으로 금오위에 대해 들은 적이 있을 뿐이지만, 금오위의 군규가 엄격하다는 것은 그들도 이미 알고 있었다. 다만 백문이 불여일견이었다. 지금 진정한 금오위를 보고 나니, 금오위의 군기가 어느 정도로 엄격한지 비로소 알 수 있었다.

“이 순간부터 너희 500명의 금오위는 통주 군부에 남아서 국가의 보물을 수호한다.”

“알았나?”

진루안이 큰 소리로 500명의 금오위에게 물었다.

500명의 금오위는 진루안의 말을 듣고 즉시 이구동성으로 크게 외쳤다.

“알겠습니다!”

“소리가 너무 작아, 밥도 안 먹었어? 다시 말해!”

만면에 엄숙한 표정을 한 진루안은 매우 불만스러워하며 고함을 질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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