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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서경아는 고개를 흔들며 웃으면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진루안도 이 아이는 인물이니, 앞으로 평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기억하는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조세창과, 이 아이는 상반된 성격이었다.

“루안 씨, 어떻게 왔어요?”

바로 이때 한 중년 여자가 앞치마를 맨 채 주방에서 들어왔다. 약간 살이 쪘지만 아주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

진루안을 본 중년 여자는 좀 놀란 것이 분명했다.

진루안은 그녀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형수님, 저를 기억하고 계시네요.”

“루안 씨 말대로, 우리 집 무쇠소의 희생도 모두 당신이 안배한 뒷일이지요. 이것은 큰 은혜인데, 내가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중년 여자는 꽤 화가 나서 말을 했고, 얼른 조혁수에게 말했다.

“아들, 가서 너의 아저씨와 아주머니에게 차를 따라라.”

“알았어요, 엄마.”

조혁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찻주전자와 찻잎을 찾아서 주방에 가서 차를 끓였다.

진루안과 서경아는 거실에 와서 이 집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인테리어도 모두 좋았고 생활은 확실히 괜찮아보였다.

그러나 진루안은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 할 지 몰라서, 운전기사가 말한 소문을 꺼냈다.

“이 집은 정사당에서 보내준 집이고 위로금도 모두 갖추어져 있는데 우리 집 무쇠소 양반만 돌아오지 못했어요.”

중년 여자는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이 말을 들은 진루안의 마음도 착 가라앉았다. 당시의 생사는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처지였다고 할 수 있다. 살아있는 사람의 목숨도 여기까지였고, 누구도 방법이 없었다.

기왕 군인이 되고 싶다면 그 유니폼을 입으면 모든 책임과 의무를 져야 한다.

다만 그들은 책임과 의무를 인정했기에, 그들 집안의 사람들은 남은 삶에서 고통과 지울 수 없는 괴로움을 받게 되었다.

“형수님, 저는 다른 사람이 세창 형의 아버지에게 일이 좀 생겼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한테 얘기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진루안은 비록 입을 열기 어려웠지만, 반드시 물어봐야 하기 때문에 지금 바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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