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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진루안은 사부님의 이런 토사구팽의 방식에 대해서, 진작부터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내가 사부님에게 휴대전화를 사다 드렸으니, 나는 해야 할 일이나 하는 거야.’

‘물론 사부님도 나를 잘 알고 계셔서, 내가 경도를 떠나야 한다는 걸 알고 계셔.’

“내일 오전입니다. 사부님의 마지막 밤을 모시겠습니다.”

진루안의 얼굴에는 약간 굳은 빛이 돌았다. 이 말을 한 후에는 마음이 좀 불편했다.

‘이번에 사부님을 떠난 후에는, 얼마나 더 있어야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어.’

‘사부님은 지금은 거의 방촌산을 벗어나지 않으시니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없고, 내가 사부님을 한 번 만나고 싶으면 방촌산으로 돌아와야 해.’

‘그러나 나도 바빠서, 언제 용국의 국경선이나 국외세력이 소란을 피워서, 내가 출전해야 할지 알 수 없어. 생사는 모두 미지수야.’

그래서 지금 진루안도 사부님이 자신을 잘 보살펴 주시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그러면 나도 많이 안심할 수 있을 거야.’

‘사부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면 안 돼. 사실 그는 자신을 돌볼 줄 모르는 사람이야. 일을 하는 것도 건성건성이고, 마음이 가는 대로 처리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하시지.’

백 군신은 지금 이미 제자가 자신에게 새로 사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다소 복잡한 표정을 드러냈다. 그는 진루안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백 군신은 손을 흔들고 말했다.

“돌아가서 자. 이 사부에게 손자나 손녀를 안겨주기 위해서 노력해.”

“앞으로는 무슨 일을 하든 심사숙고하고 행동해야 해, 경솔해서는 안 돼, 알았지?”

백 군신의 말도 약간 감상적이지만, 여전히 자신의 이 어린 제자를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한 번 부탁할 수 있을 때 좀 부탁하는 것이다.

진루안도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사부님이 하신 모든 말을 마음속에 깊이 새겼다.

그는 사부님을 향해 깊이 허리를 굽혀 절하고, 사부님의 방을 나갔다.

백 군신은 진루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얼굴에 약간의 슬픈 기색을 드러냈고, 눈시울도 다소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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