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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작가: 도위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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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루안은 이 상황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뒤에 있는 강유연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이 뚱뚱한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봤어? 네가 찾은 이 고위층은 곳곳에서 이호연을 두둔하고 있어. 아직도 모르겠어?”

진루안의 이 말을 듣자, 강유연은 어리석었다고 할 수 있다. 그녀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두 알게 되었다. 확실히 진루안이 말한 것처럼, 이 장면들은 바로 사기극이었다. 강씨 가문의 큰 도련님, 심지어 강씨 가문을 겨냥한 사기극인 것이다.

그리고 이 사기극에서, 이호연은 바로 배후의 지시자였고, 이 카프그룹 지부의 고위층도 이호연의 하수인에 불과했다.

이 모든 목적은, 모두 강유연을 향한 것이고, 강씨 가문의 재산을 위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알게 된 강유연은 즉시 얼굴에 분노가 떠올랐고, 뚱뚱한 남자를 매섭게 노려보며 질문할 수밖에 없었다.

“마 사장님, 당신은 외부인과 연합해서 나를 속이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속셈입니까?”

“강유연!!”

그 마 사장은, 강유연이 이렇게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고 화를 내며 고함치는 것을 듣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게 되자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했다. 그는 또한 강유연을 노려보면서 바로 화를 내며 말했다.

“건방지게, 나는 너의 상사야. 네가 감히 이따위 말투로 나에게 말을 해.”

“쯧쯧, 자신이 지위가 높으면, 사람을 괴롭힐 수 있는 거야?”

진루안은 조롱하면서 손에 젓가락을 쥐고, 마호가니 테이블에 그대로 꽂았다.

진루안의 손에 있는 나무젓가락이 바로 테이블을 꿰뚫어버리자, 사람들이 눈을 크게 뜨고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

‘이게 사람 뼈에 박히면 아마도 사람도 죽겠지?’

‘이 자식은 도대체 무슨 내력이 있기에, 이렇게 무섭지?’

이 마 사장도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가득했다. 왜냐하면 진루안이 그의 옆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방금 순간의 그런 살기를 느낄 수 있었고, 그를 거의 질식하게 만들었다.

“너, 너 뭐 하려는 거야?”

마 사장은 가슴이 떨리면서, 안색도 창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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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 생각하자 강유연은 냉소를 참지 못했다. ‘저 마 뚱보는 재수가 없는 거야. 하지만 순전히 쌤통이지. 누가 그자에게 이호연하고 연합해서, 강씨 가문을 해치고 나를 해치라고 했나.’‘한 회사의 사람이면서도, 결국 외부인을 도와서 나에게 맞섰어.’ 강유연은 분노하면서도 어찌할 수가 없었다.“내가 누구인 것 같아?” 진루안은 웃으면서 이 마 뚱보를 쳐다보았는데, 그는 이미 땀투성이였다. 맨 처음에 날뛰던 자신감은 없어졌고, 사장의 기세도 없었다.진루안은 이 뚱보가 이미 자신에게 놀랐다는 것을 알았다. 젓가락을 탁자에 꽂아 넣었든 자신의 이런 말 때문이든, 모두 그의 심리적 방어선을 파괴하고 있었다.“내가 너에게 말할 테니 잘 들어. 나는 카프그룹 본사의 주주 중의 한 명이야. 너의 사장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지. 네가 방금 감히 나에게 큰소리쳤는데, 내가 보기에 너는 이 지부의 고위 간부도 하지 말아야겠어.”“나는 시머와 너의 문제를 이야기할 거야!”진루안은 빙그레 웃으며 마 뚱보의 얼굴을 두드렸다. 그의 축축한 얼굴은 온통 겁에 질렸다.진루안은 마 뚱보를 내팽개치고 바로 땅에 엎드리게 하고, 더 이상 그를 상대하지 않았다.이 하수인을 처리했으니, 자연히 당사자의 차례가 되었다.이호연은 진루안을 쳐다보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뜻밖에도 이 남자는 카프그룹의 주주 중 한 명이야.’‘카프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류 대기업이야. 카프그룹의 대주주가 될 수 있다면, 이 녀석의 배경은 간단하지 않을 거야.’그러나 그는 여전히 이 진루안이 도대체 누구인지 추측할 수 없었다.다만 자신이 직접 설계한 음모가 파괴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아니, 제발, 나를 퇴직시키지 마세요,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진루안은 말을 하려고 하자마자, 바닥에서 일어난 마 뚱보가 진루안의 허벅지를 덥석 잡아당기며, 거의 울 듯한 목소리로 용서를 빌기 시작했다.그는 가까스로 지부의 고위층인 넘버2의 자리에 올랐다.뜻밖에도 그룹 본사의 대주주가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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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연아, 내가 그를 어떻게 처벌할지 네가 한번 말해 봐?”진루안은 마 뚱보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에 대해 무관심하다. 일을 잘못하면 벌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 일에 대하여, 가장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바로 강유연이다. 그래서, 진루안은 지금 강유연을 보고 마 뚱보의 말로를 결정하게 한 것이다.강유연이 마 뚱보를 어떻게 상대하든, 진루안은 그녀를 끝까지 도울 것이다.강유연은 이를 갈며 마 뚱보를 노려보았다. ‘이 사람은 결국 이호연을 도와 나를 속이고, 강씨 가문을 공격할 생각이었어. 정말 용서할 수 없어.’“나는 그를 카프그룹 지부에서 쫓아낼 거예요!” 강유연의 마음속에는 관용을 베풀 생각이 없다. ‘마 뚱보가 한 일이 만약 정말 이루어진다면, 내 일생의 행복은 모두 마 뚱보의 손에 의해 깨지게 돼. 내가 이호연에게 시집가게 하면, 강씨 가문의 자산의 절반은 모두 이호연의 것이 될 거야.’‘그 일로 인한 결과는 정말 심각할 거야.’강유연은 마 뚱보를 용서할 수가 없었다.진루안은 강유연의 이렇게 과감한 결단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럽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바로 강유연의 이런 결단이었다.“마 뚱보, 무릎을 꿇지 마. 나에게 빌어도 소용없어. 이호연 도련님께 부탁을 좀 해 봐, 어쩌면 그가 너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너는 그를 위해 일을 하지 않았어? 노예에게 일이 생겼으니, 주인이 상관하지 않겠어?” 진루안은 뚱뚱한 사람의 어깨를 두드리며 그의 머리를 이호연의 방향으로 돌렸다.마 뚱보는 갑자기 크게 기뻐하는 표정이었다. ‘그래, 나는 이호연을 위해 일했어. 이호연은 이씨 가문의 도련님인데, 설마 오늘의 일을 해결할 수 없단 말이야?’이렇게 생각한 마 뚱보는, 온몸에 힘이 넘치면서 진루안의 다리를 밀어냈다. 그는 진루안을 매섭게 노려보며, 이를 악물고 진루안을 향해 분노의 고함을 질렀다.“기다려, 내가 조만간 돌려주겠어!”‘짝!’진루안은 그가 감히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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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318화

    진루안은 강유연을 데리고 유유히 걸어 나왔고, 정일건도 초조하게 따라 나왔다. 그의 얼굴은 온통 돈을 요구하는 모습이었다. 진루안은 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저으면서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바로 수표 한 장을 꺼내 정일건에게 건네주었다.“네가 써, 쓴 만큼 줄게.”진루안은 정일건에게 수표를 건네준 뒤, 그와 더 이상 말할 시간이 없어, 강유연을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봉헌각을 떠났다.주차관리 직원은 진루안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얼른 마중을 나와 주동적으로 진루안에게 차 열쇠를 건네주었다.진루안은 닥치는 대로 10만 원을 꺼내 주차관리 직원에게 건네주고, 얼굴에 웃음기를 띠고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수고했어요!”진루안이 아우디에 오르자, 강유연은 망설이며 조수석에 앉았다.주차관리 직원은 아우디가 천천히 봉헌각 앞을 떠나서, 차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거리로 사라져 가는 것을 보았다.그 후 이호연이 이씨 가문의 두 자제를 데리고 황급히 뛰어왔다. 주차관리 직원을 본 이호연은 큰 소리로 외쳤다.“방금 나온 남녀는 어디로 갔어?”“방금…… 방금 갔어요!” 차동은 이호연의 모습에 깜짝 놀라, 얼른 동쪽 거리를 가리키며 대답했다.이호연은 이를 보고, 욕설을 퍼부을 수밖에 없었다.“빌어먹을, 빨리 가자!”말을 하면서, 이호연은 주차관리 직원을 노려보았다. 주차관리 직원은 얼른 벤틀리의 키를 이호연에게 건네주었다. 이호연이 키를 들고 차에 오르고, 이씨 가문의 두 자제가 그 뒤를 이었다.‘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벤틀리는 마치 현을 떠난 화살처럼 곧 흔적도 없이 도망치듯 사라졌다. 주차관리 직원은 이를 보고, 불만을 참지 못하고 중얼거렸다.“이씨 가문의 도련님은 개뿔, 교양이 정말 형편없어.”이호연은 벤틀리를 몰고 150km의 속도로 밟으면서, 바로 동쪽을 향해 질주했다.이씨 가문의 저택은 경도의 동쪽에 있고, 경도의 도심에서 비교적 멀다. 이씨 가문의 저택은 권문 가문이라서 반드시 드러내지 않는 상태를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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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319화

    이호연은 얼른 몸을 돌려 앞의 청색 셔츠를 입은 남자를 본 뒤 얼른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다.“형님, 제가 오늘 일이 있어서 좀 늦게 돌아왔습니다.”지금 이호연은 큰형 이호비에게 들킬까 봐 가슴이 몹시 두근거렸다.그러나, 이호비는 일찍 자신의 이 막내동생이 한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이씨 가문에서는 이전에 말을 하지 않고, 이호연의 짓거리를 묵인했었다.그러나 지금은 안 된다. 다른 사람이 이 일에 개입하면, 잘못하면 이씨 집안을 불리한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 그렇다면 이씨 집안은 절대 이호연이 이렇게 하는 것을 방임해서는 안 된다.“너 죄 지었냐?” 이호비는 눈살을 찌푸리고 언짢은 표정으로 이호연을 바라보았다.이호연은 큰형이 이렇게 묻자, 갑자기 머리카락이 쭈뼛거리면서 급히 거짓말로 대답했다.“아니요, 남에게 죄 지은 거 없어요.”“그래?” 이호비는 그윽한 눈빛으로 의미심장하게 이호연을 힐끗 쳐다보았고, 이호연의 스트레스는 갑자기 급증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더 깊이 숙였다.이호비는 자신의 동생이 이러는 것을 보고, 차마 계속 그를 나무랄 수 없어서, 이호연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됐어, 이 일은 내가 다 알고 있어. 걱정하지 마. 아버지께 대비책이 있을 거야.”“그런데 지금은 나랑 나가서 한 사람을 맞이해야 해!” 이호비는 말을 하다가 몸을 돌려 저택 문 밖으로 걸어갔다.이호연은 이 말을 듣고 한숨을 돌렸다. 또 자신의 큰형 이호비의 말을 듣고 얼른 따라가서 참지 못하고 물었다.“형님, 이렇게 늦었는데 누구를 맞이하는 겁니까?”“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거야, 아버지도 접대해야 할 귀한 손님!”이호비는 괴상한 표정으로 이호연을 쳐다본 후 웃으며 대답하고, 정원 문밖으로 걸어가 넓은 길가에 섰다. 그는 이씨 가문의 두 자제가 십여 명의 이씨 가문의 부하들을 데리고 길가를 지키며 두리번거리는 것을 발견했다.“그들을 모두 철수시켜라.” 이호비는 이 사람들을 가리키며 이호연을 향해 한 번 외쳤다.이호연은 진루안과 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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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루안과 이호비가 문밖을 떠난 후에야, 이호연은 이에 반응하여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마침내 자신이 벽을 때렸고, 또 그것도 아주 단단한 철벽을 때렸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였다.이렇게 생각한 이호연은, 서 있지 못하고 급하게 진루안을 향해 달려갔다.진루안이 이천상의 서재에 도착하기 전에 그는 진루안을 뒤에서 막았다.“들어가지 말고, 할 말이 있으면 잘 이야기합시다.” 이호연은 긴장과 절박한 표정으로 진루안을 바라보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강유연은 몇 사람의 뒤를 따랐지만 마음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진루안의 태도와 말투는 이씨 가문에 들어간 후, 그야말로 이씨 가문을 눈에 넣지 않았다. 이는 더욱 그녀를 놀라게 했다. ‘이 진루안, 이 싸구려 형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야?’‘동강시에서 경주, 지금의 경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신비감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 같아.’‘서경아는 도대체 진루안의 신분과 배경을 알고 있을까? 무엇 때문에 진루안이 이씨 가문에 들어간 후에도 이렇게 당당할 수 있고, 이씨 가문 가주이자 지금 용국의 당당한 재상인 이천상이 직접 서재에서 그를 만나게 할 수 있는 거야?’강유연은 지금 이미 자신의 큰 오빠와 강씨 가문 가산을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 진루안의 신분에만 흥미를 가질 뿐이다.동시에 큰 오빠의 이 일이 마침내 해결될 수 있게 되었고, 그녀도 자신의 아버지와 가족에게 설명할 수 있게 되었기에, 그녀도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계속 진루안을 바라보았고, 이호연도 진루안을 바라보았지만, 얼굴에는 초조하고 긴장한 기색이 가득했다.진루안은 눈살을 찌푸리며 이호연을 무시하고, 옆에 있는 이호비를 힐끗 보았다.이호비는 이 상황을 보고, 갑자기 화를 참지 못하고 이호연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이호연, 길을 막지 말고 빨리 비켜라.”“형님, 저는 양보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께 제가 한 일을 알려드리면 저는 끝장납니다.”이호연은 매우 조급해했다. 이때는 이호비의 적장자 신분도 상관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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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없이 침묵이 한참동안 이어졌다.진루안은 맞은편 큰아버지의 숨소리를 들었지만, 먼저 말을 하지 않은 채 아주 자연스럽게 그대로 있었다.그리고 큰아버지 지수천도 침묵하고 있었다. 맞은편에 있는 사람이 제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고 추측하고, 그 사람이 누구인지도 추측한 듯했다.다만 침묵한 뒤에 누군가는 침묵을 깨야 했다.지수천은 진씨 가문 후손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 진씨 가문의 후손과 연락이 닿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큰아버지, 저는 진루안이라고 합니다. 진봉교 할아버지의 장손입니다!”나지막한 목소리로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한 진루안은 또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진루안은 원래 자기가 말을 하면 큰아버지가 전화를 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지수천도 침묵한 채 말이 없었다.진루안은 큰아버지가 어떤 이유를 대고 전화를 끊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지수천은 마음속으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이 아이는 왜 말을 하지 않지?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야? 내가 어떻게 침묵을 깨야 하나?’[험험, 신호가 약한가?] 지수천이 의아한듯이 물었다.그 말을 들은 진루안은 순간 마음속으로 한숨을 돌렸다. 큰아버지가 자신의 전화를 끊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계속 말할 수밖에 없었다.“큰아버지, 잘 지내세요?”진규직은 묵묵히 한쪽으로 물러섰다. 그는 스승과 진루안 사이의 친척 관계가 다소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원인을 모르기에 더 물어보려고 하지도 않았다.진루안의 물음에 지수천은 미소를 지었다.그는 이 후손이 아주 진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쓸데없거나 의례적인 말도 하지 않았고 긴장한 목소리로 자신이 잘 지내는지 물어본 것이다.진봉교는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그 둘째 삼촌은 좋은 분이셨어. 다만 좀 보수적이라서 낡은 규칙을 고수했지.’‘진씨 가문은 그의 손에서 아마 평생 빛을 보지 못할 거야.’‘이 녀석이 둘째 삼촌의 장손이라면 진태사의 자식이겠지?’‘아쉽게도 제수씨가 복수 때문에 죽었지.’[속세에 있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50화

    ‘그 분의 신분과 실력으로 용국에 발을 들여놓았다면, 용국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거물이 되었을 거야.’‘R국에 갔다면 R국의 총리의 고위 참모로 존경을 받았겠지. 결국 큰아버지의 어머니는 R국 고위 귀족의 딸이었으니 말이야.’‘오늘날의 이 귀족 가문, 바로 나카무라 가문은 이미 R국 10대 귀족의 으뜸이 되었지.’‘예전에 언급했던 하타다 가문도 10대 가문의 말미에 머물렀을 뿐이야.’‘큰아버지는 본심을 굳건히 지키시고, 당초의 맹세를 굳건히 지키면서 오늘에 이르셨어.’‘이런 분이기에 사람을 탄복하게 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해.’“그래서 당신이 그렇게 월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큰아버지 때문이군요?”진루안은 그제서야 진규직이 월급을 언급할 때 눈에 비쳤던 열띤 기대감을 떠올렸다.‘만약 가난한 나날을 보내지 않았다면, 마치 생명의 근원처럼 그렇게 돈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을 거야.’“그래요, 월급이 들어오면 사부님께 반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진규직은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진루안의 마음은 오히려 몹시 괴로웠다. ‘솔직히 말해서 내 옷 한 벌을 사는 돈도 진규직의 한 달 월급보다 비싸니, 큰아버지의 생활비는 말할 것도 없어...’“제가 큰아버지와 몇 마디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진루안은 마음속으로 갈망하면서 진규직에게 물었다.이 일은 진규직이 동의해야 한다. 결국 그전에는 진루안은 지수천과 만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진씨 가문에 대한 지수천의 태도는 보통이라서, 만약 거절당한다면 자신의 마음은 더욱 괴로울 것이다.진규직은 스승과 진씨 가문 사이의 문제를 몰랐기 때문에, 진루안의 이 말을 듣고 잠시 망설이다가 승낙했다.“그렇게 하세요!”진규직은 핸드폰을 꺼내 진루안에게 건네주었다.그의 핸드폰은 이미 한참 시대에 뒤떨어진 제품으로, 기능이나 프로그램도 이미 한참 예전의 것이었다.그래서 이 핸드폰을 보자 스승과 제자가 평소 얼마나 청빈하게 생활했는지 가히 상상할 수 있었다.말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9화

    “당신 사부님 이름이 뭐라고요? 지수천이라고요?”진루안의 마음속은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만약 자신의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당초에 스승 백무소와 할아버지 진봉교가 말하길, 자신의 큰할아버지 진봉산과 R국의 여자 사이에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진태동이라고 했고 후에 나카무라 이치로라고 불렀다고 했다.결국 역사적 원인 때문에 발생한 참극 때문에, 그때부터 그는 이름을 쓰지 않고 지수천이라고만 했고 M국으로 간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지수천, 바로 진루안의 백부가 지금 쓰는 이름인 것이다.진루안은 의문이 가득한 눈빛으로 진규직을 바라보았다. ‘이 20대의 젊은 의사가 뜻밖에도 큰아버지의 제자였어?’‘땅이 하늘을 지킨다는 뜻의 이 이름은 아주 패기 있고 또 천도를 무시한다는 뜻도 있어.’‘그렇지 않고 하늘이 땅을 지킨다면 천수지라고 했을 거야. 지수천이라고 했을 리가 없어.’“왜 그러세요?” 진규직의 표정에는 의아한 기색이 가득했다. ‘스승의 이름을 말했더니 왜 진루안이 이렇게 흥분하는 거야?’‘이렇게 반응이 큰 걸 보면, 설마 스승님과 아는 사이인가?’‘아니면 스승님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건가? 아니야, 스승님은 반평생 아무 명성도 없이 바로 산속에 집을 짓고 오랫동안 조용하게 수행하셨어.’‘명성이 있다 해도, 종종 일반인들을 진찰하기도 해서 단지 사방 수십 리 사이에만 명성이 있을 뿐이야.’‘하지만 만km가 넘는 바다를 가로질러서 명성이 용국에 전해진다는 건 전혀 불가능해.’“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당신의 스승님은 제 큰아버지일 겁니다!”복잡한 눈빛으로 한참동안 진규직을 보던 진루안은 그래도 사실대로 말해주었다.진루안의 말을 들은 진규직도 의아한 표정이었지만 그렇게 큰 충격은 받지 않았다.“어쩐지 그래서 스승님께서 해독해 주라고 하셨군요.”스승은 여태껏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진규직은 앞서 스승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 지금 진루안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스승과 진루안이 친척 관계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8화

    진루안은 표정에는 의아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기색이 가득했다. ‘나는 진규직의 스승을 전혀 알지 못하는데, 왜 진규직의 스승이 나를 해독하라고 지시했는지 정말 이상한 일이야.’‘설마 단지 의사로서의 자애로운 마음일 뿐인 건가?’‘이 시대에 순수한 의사의 자애로운 마음이 어디 있겠어. 단지 돈에 타락한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만 있을 뿐이지.’“제 스승님의 마음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승님이 제게 해독을 하라고 말씀하신 이상 다른 마음은 없습니다!”진루안의 안색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본 진규직은, 진루안이 뭘 생각하는지 짐작하고 바로 대답했다.진루안은 비록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의심이 들었지만, 진규직의 말을 믿기로 했다. 진규직의 스승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든 자신의 독은 반드시 해독해야 하기 때문이다.“당신은 어떻게 해독할 계획입니까?” 진루안은 웃으면서 해독에 대한 의학적 소견을 물었다.진루안 자신도 백무소로부터 간단한 의술을 배우긴 했지만, 따로 연구할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그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그러나 진루안은 그 안의 현묘한 이치는 알아들을 수 있다. 만약 진규직이 정말 능력이 있다면, 당연히 그 처방도 아주 뛰어날 것이다.진루안이 묻자 진규직은 진루안이 자신을 평가하려는 생각임을 알아차렸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묻지 않았을 것이다.‘지금도 여전히 내 말을 믿지 않는구나.’ 이렇게 생각한 진규직은 마음속으로 좀 불만스러웠다.결국 혈기 왕성한 청년이기에 진루안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고 싶지 않아서 바로 말했다.“당연히 한약으로 해독할 겁니다. 그러나 한 달은 걸립니다.”“그래서 그동안 내가 당신을 따라가야 합니다.”진규직의 말은 간단하면서도 직설적이었고 자신의 목적을 숨기지도 않았다.앞서 주한영은 진루안에게 진규직이 진루안의 곁에 있어야 한다고 말할 것이고, 이 역시 진규직의 스승이 지시한 거라고 보고했다. 그리고 진규직이 어떤 수작을 부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방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지금 진규직은 당당하게 이를 제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7화

    주한영은 일어난 뒤 바로 떠났다.차분한 표정으로 멀어져 가는 주한영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진루안은 고개를 저었다.“밖에서 그렇게 오래 기다렸는데, 들어와서 차나 한 잔 하세요!”진루안은 계속 병실 문을 주시하면서, 이번에는 주한영이 아니라 문밖에서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던 진규직에게 말했다.그는 진규직의 체내에서 발산하는 아주 희미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기운은 실력이 아주 높은 고대무술 수련자만이 가질 수 있었다.앞서 진루안이 막 깨어났을 때는, 불패의 일 때문에 자세히 관찰할 수가 없었다.이제서야 진규직이 정말 간단하지 않고 정말 신비에 싸인 인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렇다면 그의 스승은 더욱 신비로운 인물이겠지.’‘이런 제자를 배출할 수 있다면, 그의 스승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짐작할 수 있어.’“몸은 좀 나아졌습니까?”웃으면서 손에 과일바구니를 들고 병실에 들어선 진규직은, 과일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은 뒤 바로 진루안에게 물었다.그의 관심은 거짓이 아니었고 위선적인 인사치레도 아니다.진규직의 미소를 보면서, 진루안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표정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예전과 다름없이 평온한 표정이었다.“이 테스트 보고서를 한번 보세요!”진루안은 바로 테스트 보고서를 진규직에게 건네주었다.주한영 때문에 진규직이 이 보고서를 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보고서를 본 진규직은 바로 눈살을 찌푸리며 침착하게 말했다.“내 짐작이 맞았군요. 불패 안의 탄소독이 아주 강력합니다.”“만약 괜찮다면 제가 그걸 부수고 안의 구조를 좀 볼 수 있을까요?” 주먹을 불끈 쥔 진규직이 차갑게 불패를 쳐다보았다.그 말에 개의치 않고 진규직의 온몸에서 스며 나오는 기세를 주시하던 진루안은 흠칫 놀랄 수밖에 없었다.‘연골3중의 경지라니.’‘나보다 한 단계가 더 높아.’진루안은 시종 자신이 경지를 돌파할 기회를 보류하면서, 좀 더 착실하게 준비한 뒤에 일거에 연골4중 경지를 돌파하려고 했다.‘그런데 이 진규직은 이렇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6화

    진루안은 앞서 주한영의 사무실에 있던 안선유를 떠올리고 화제를 돌렸다.‘그 안선유는 나를 조금도 존중하지 않았고, 심지어 주한영이 말을 했는데도 여전히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어.’‘그러나 주한영이 그 모든 걸 용납한 걸 보면 주한영과 안선유의 관계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그리고 안선유는 평범한 여자가 아니야.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성질을 부릴 수 없어.’‘교만하고 무례한 데다가 제멋대로 설치는 성격이지.’‘권문세가의 여자들만 그렇게 성질을 부릴 수 있어.’‘일반 가정의 여자들은 기껏해야 순진한 척하면서 내숭을 떠는 정도지.’주한영은 순간 흠칫했다. 좀 전에 깨어난 진루안이 안선유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다.안선유에 대해서 진루안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진루안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이다.“안선유는 안씨 가문의 장녀입니다!”“안씨 가문의 할아버지가 제 할아버지와 의형제를 맺으셨습니다. 그 어르신이 돌아가시기 전에 제게 안선유를 돌봐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주한영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진루안에게 대답했다. 대답은 아주 간결하고 간단했지만, 진루안은 오히려 얼버무리려는 느낌이 가득하다고 느꼈다.진루안은 화를 내는 대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안선유를 처음 만났을 때, 주한영은 마치 자신에게 이 안선유를 알리고 싶지 않은 것처럼 대충 넘어갔어. 왜 그랬던 걸까?’‘게다가 안선유와 주한영의 관계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관계가 아닐 뿐만 아니라, 손윗사람의 부탁이라는 주한영의 말처럼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닐 수도 있어.’“당신이 그 아가씨와 어떤 관계든 나는 상관하지 않아.”“그 아가씨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문 출신인지도 나와는 상관이 없어.”“하지만 그 아가씨가 정보를 취급하게 해선 안 돼!”“당신의 다음 계승자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해!”진루안이 사실대로 말한 것은 주한영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고 할 수 있다.그는 확실히 주한영에게 마음의 가책을 느꼈다. 자신 때문에 주한영의 언니 주경영은 희생을 치러야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5화

    불패가 든 주머니를 상자에 넣은 진루안은 일어나서 창문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더없이 복잡한 눈빛으로 창밖의 경성 풍경을 바라보았다. 지금 경성은 이미 해질녘에 접어들었다. 붉게 타오르는 구름은 점차 어두워지면서 결국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궐주님, 보고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한참 동안 불패를 바라보던 주한영이 계속 말했다.“뭘 보고하려는 거야? 말해 봐!” 고개를 끄덕인 진루안이 주한영을 바라보았다.주한영은 쓸데없는 말은 전혀 하지 않고, 아까 화장실에서 진규직이 그의 스승과 나누었던 통화 내용을 그대로 진루안에게 알려주었다.물론 이는 그녀가 들은 것뿐이며, 잘 듣지 못한 걸 사실처럼 보고할 수는 없었다.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이 젊은 의사는 분명히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주한영은 100% 확신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젊은 의사가 이렇게 뛰어난 의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비현실적이야. 진루안을 진찰한 두 노교수는 모두 50여 년 동안 의사로 일했다는 것을 알아야 해.’‘그들도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는데, 20대에 불과한 이 진규직이 문제를 알아차렸다는 건 믿기 어려워.’‘다만 믿지 않는다고 했지만, 진규직이 진루안이 혼절한 증거를 찾았고 실증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야.’그래서 주한영은 진규직은 진씨 가문의 멸망과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아주 크고, 설사 이와는 무관하다 하더라도 이 불패와 아주 큰 관계가 있을 거라고 의심했다.‘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 불패는 바로 진규직의 스승 소행일 거야.’그녀는 추측한 내용을 모두 진루안에게 말했다. 오랫동안 멍하니 있던 진루안은 마지막에 주한영을 보고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당신은 그가 나쁜 사람이라고 이렇게 확신하는 거야?”“궐주님, 막을 수밖에 없습니다.” 진루안의 아무렇지 않은 듯한 표정을 본 주한영이 얼른 권유했다.진루안이 이 일을 엄밀하게 대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느낀 것이다.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당신 추측은 일리가 있어. 하지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4화

    그러나 이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고, 진루안에게도 알리지 않았다.하지만 진규직이 자신의 내막과 허실을 한눈에 알아차렸기에, 주한영은 더욱 꺼리면서 경계하게 되었다.‘어떤 계획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규직에게는 반드시 계획이 있어.’“내가 있는 한 궐주에게 접근할 생각은 버려요!”조용히 경고한 주한영은 진규직을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돌려 나갔다.진규직은 자신에게 경고하고 돌아선 주한영의 뒷모습을 씁쓸하게 바라보았다.이 말뿐인 위협은 당연히 무의미했다.‘그렇다고 해도 이 위협은 나에 대한 주한영의 경각심을 말해 주고 있어. 스승님의 지시에 따르는 건 아마 쉽지 않을 거야.’‘하지만 내가 진루안의 신임을 얻기만 하면 돼.’‘그리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진루안의 해독을 돕는 거지, 진루안을 해치려는 게 아니야. 이건 스승님의 지시니 당연히 그대로 따라야 해.’고개를 저은 진규직은 주한영의 뒤를 따라 테스트 센터의 홀로 돌아왔다.지금 3번 창구의 간호사는 이미 보이지 않았고 센터장이 직접 지키고 있었다.언제 감정 결과가 나오든 주한영이 떠나야 센터장도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그렇지 않고 이런 거물이 메디컬 테스트 센터에 계속 남아 있다면, 센터장은 엄청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한 시간의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센터장은 테스트 보고서를 직접 주한영에게 건네준 뒤 자루 안에 든 단목불패도 건넸다.주한영은 불패를 꽉 쥔 채 진규직이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마음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테스트 보고서를 대충 훑어본 뒤, 주한영은 진규직을 무시한 채 빠른 걸음으로 테스트 센터를 나섰다.진규직은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건물 밖으로 나와서는 이미 멀어진 아우디 차를 보면서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주한영은 스승님과의 통화 내용을 듣고 이미 나를 의심하고 있어.’‘여자의 의심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야.’‘원래 여자의 마음은 전혀 종잡을 수가 없잖아.’진규직은 택시를 타고 경성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다시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3화

    “진루안이라는 청년은 체내의 탄소독이 아주 심각한 수준입니다.”“사부님, 이 일을 조사하라고 하셨는데, 이 일은 이미 잘 파악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보고를 마친 진규직은 계속 사부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다.사실 그가 용국에 온 것은 이 일 때문이다. 일을 마쳤으니 원래대로라면 이미 M국으로 돌아가도 되었다.그러나 사부의 구체적인 명령 없이는 제멋대로 행동할 수 없었다.전화기에서는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스승이 뭘 생각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스승이 말을 하지 않으니 그 역시 경솔하게 말을 할 수 없었다.한참 후에 전화기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가능하다면 진루안의 곁에 남아서 체내의 독소를 해결해 주도록 해라!]“예, 사부님!” 사부의 말을 들은 진규직은 의아해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그래, 다른 일이 없으면 끊는다. 국제전화는 비싸!]뚜뚜뚜!진규직은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사부님은 여전히 이렇게 고지식하시지. 고지식하면서도 빈틈이 없으셔서 여태까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고, 쓸데없는 얘기조차 하지 않으셨어.’이 사람이 바로 그를 십여 년 동안 이끌어 준 스승이다.애석하게도 그는 스승의 진짜 이름도 알지 못했고, 단지 자칭 세상을 자유롭게 다니는 분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사부님은 생계도 어렵고 궁핍하게 생활해기 때문에, 전화비가 비싸다고 말한 것도 농담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돈을 아끼려는 거야.’‘그러나 스승님은 생활이 어려웠음에도 나를 십여 년 동안 길러 주셨어. 특히 내 생활비와 영약을 사는 돈은 거의 모두 스승님이 돈을 내셨지.’지금 그는 스승과 떨어져 있어서 만나고 싶어도 쉽지 않았다.원래는 M국으로 돌아가서 스승의 슬하에서 돌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스승은 오히려 진루안과 함께 있을 기회를 찾으라고 지시했다,‘혹시 사부님과 진루안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건 아니겠지?’그가 그런 관계를 알 수 없다고 해도 스승의 지시를 거역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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