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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이 도련님, 방금 저도 이성적이지 못했습니다. 나무라지 말아 주세요.”

마 뚱보도 웃는 얼굴로 이호연을 쳐다보았다. 방금 위협적인 말을 한 후에, 그도 무척 겁이 났다.

‘만약 이씨 가문에서 정말 나를 죽이려 한다면, 마치 개미를 깔아뭉개는 것처럼 쉬워.’

그는 지금 당연히 사과해서, 먼저 눈앞의 이 고비를 넘겨야 했다.

“천만에요, 마 사장님, 과한 말씀이십니다.”

이호연은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했다. 단지 웃음은 거짓이었지만 아주 열정적이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두 사람 사이가 얼마나 좋은지 아주 우애가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두 사람의 마음속에서는 모두 살기 위해서, 상대방을 죽이지 못하는 것을 한스러워했다.

2호실의 분위기는 이미 극도로 싸늘해서, 유난히 차갑게 느껴졌다.

강유연은 이미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진루안이 처리하도록 내버려둘 수밖에 없었다.

정일건은 자신의 책상에 젓가락이 꽂힌 것을 보고 마음이 매우 아팠다.

‘이것은 모두 돈이야. 이 테이블 하나에 수천만 원의 가치가 있어.’

그는 곧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진루안을 원망스럽게 쳐다보았다.

진루안은 자연히 정일건의 표정을 보고,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으면서 그에게 말했다.

“안심해, 조금 있다가 내가 배상할게!”

“그럼 괜찮아.”

정일건은 이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중얼거리며 안심했다.

이호연은 마 뚱보를 위로한 다음, 실눈을 뜨고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잠재의식 속에서, 이 진루안은 틀림없이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이쪽의 형님, 우리 공명정대한 사람이니 뒷말 하지 말고 각자 한 걸음 물러섭시다!”

이호연도 궁지에 몰렸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 쌍방이 모두 서로의 마음을 알고 있으니, 엄살을 부릴 필요가 없어.’

그의 음모는 비록 실패했지만, 그의 목적은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

“어? 어떻게 한 걸음씩 물러서?”

진루안은 천천히 일어나, 두 손을 탁자 위에 받치고 약간 몸을 숙인 채, 웃음 가득한 얼굴로 이호연을 바라보았다.

이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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