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루안과 이호비가 문밖을 떠난 후에야, 이호연은 이에 반응하여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마침내 자신이 벽을 때렸고, 또 그것도 아주 단단한 철벽을 때렸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였다.이렇게 생각한 이호연은, 서 있지 못하고 급하게 진루안을 향해 달려갔다.진루안이 이천상의 서재에 도착하기 전에 그는 진루안을 뒤에서 막았다.“들어가지 말고, 할 말이 있으면 잘 이야기합시다.” 이호연은 긴장과 절박한 표정으로 진루안을 바라보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강유연은 몇 사람의 뒤를 따랐지만 마음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진루안의 태도와 말투는 이씨 가문에 들어간 후, 그야말로 이씨 가문을 눈에 넣지 않았다. 이는 더욱 그녀를 놀라게 했다. ‘이 진루안, 이 싸구려 형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야?’‘동강시에서 경주, 지금의 경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신비감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 같아.’‘서경아는 도대체 진루안의 신분과 배경을 알고 있을까? 무엇 때문에 진루안이 이씨 가문에 들어간 후에도 이렇게 당당할 수 있고, 이씨 가문 가주이자 지금 용국의 당당한 재상인 이천상이 직접 서재에서 그를 만나게 할 수 있는 거야?’강유연은 지금 이미 자신의 큰 오빠와 강씨 가문 가산을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 진루안의 신분에만 흥미를 가질 뿐이다.동시에 큰 오빠의 이 일이 마침내 해결될 수 있게 되었고, 그녀도 자신의 아버지와 가족에게 설명할 수 있게 되었기에, 그녀도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계속 진루안을 바라보았고, 이호연도 진루안을 바라보았지만, 얼굴에는 초조하고 긴장한 기색이 가득했다.진루안은 눈살을 찌푸리며 이호연을 무시하고, 옆에 있는 이호비를 힐끗 보았다.이호비는 이 상황을 보고, 갑자기 화를 참지 못하고 이호연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이호연, 길을 막지 말고 빨리 비켜라.”“형님, 저는 양보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께 제가 한 일을 알려드리면 저는 끝장납니다.”이호연은 매우 조급해했다. 이때는 이호비의 적장자 신분도 상관하지 않고,
그가 어찌 진루안을 모를 수 있겠는가? 그는 비록 진루안을 본 적이 없지만, 진루안의 이름은 아주 귀에 거슬렸다. 이 젊은 진루안 도련님은, 경도의 거물이라고 할 수 있다.비록 경도를 떠난 지 오래되었지만, 차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 차개석과의 갈등과 차씨 가문의 아가씨 차은서와의 고백 사건을 포함해서, 경도 안에는 곳곳에 진루안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진루안의 신비롭고 예측할 수 없는 신분은, 경도의 각 세력들을 아주 궁금하게 했다.진루안의 진실한 신분은 바로 용국의 새로운 전신이다. 그러나 이 새로운 전신은 누구인가? 이 일을 아는 사람은 아주 적어서 일부 정책 결정권자들 밖에 없으며, 또 적은 사람들 만이 이 새로운 전신이 진루안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그렇다면 남은 사람들은, 진루안이 경도에서 거물이고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것만 알고, 큰 배경이 있는 것 같지만 진루안이라는 전신의 이름은 알지 못하는 것이다.왜냐하면 진루안은 두 가지 신분이 있기 때문에, 첫 번째 신분은 바로 단순한 진루안 도련님이다. 이 진루안 도련님은 아주 대단한 경도의 거물이다.두 번째 신분, 즉 은폐된 신분인 그것은 바로 용국의 새로운 전신이다. 진루안은 임무를 수행하러 나갈 때, 이름도 없고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라 인피 가면을 썼었다.이것은 또한 대대로 전신들이 모두 해야 할 보호 조치였다. 진실한 신분을 보호해야만, 퇴직 후에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은폐된 신분도 그렇게 쉽지 않아서, 철저히 은폐하려면 할 수 없다.여전히 적국의 스파이들이 있어서, 약간의 실마리를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3년 연속으로 세계 전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니, 진루안이 요 몇 년 동안 크게 이름을 크게 과시한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수많은 나라에서, 이 젊은 용국의 새로운 전신이 도대체 누구인지 알아내려고 한다.그러나 이 모든 것을 이호연은 알 수 없었다. 그는 진루안이 그가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그는 고사하고,
이 말을 한 이호비는, 진루안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2층 서재로 향했다.진루안은 거실에 서서 강유연과 함께 서 있으면서, 강유연의 얼굴이 다소 긴장한 것을 보고 위로하며 미소를 지었다.“걱정하지 마. 내가 여기에 있으면, 이씨 가문은 너에게 불리하게 할 수 없어, 강씨 가문에도 불리하지 않을 거야.”“형부, 형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세요?” 강유연은 마음속의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진루안은 말을 듣자마자, ‘하하’ 웃었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는 단지 진루안이라고만 말할 수 있어.”“없어요?” 강유연은 진루안이 이렇게 간단하다는 것이 좀처럼 믿기지 않았다.이 진루안이라는 이름이 도대체 얼마나 많은 함의를 대표하는지, 그녀는 여전히 잘 알지 못하지만, 진루안이 말하지 않는 이상 그녀도 더 이상 물어볼 수가 없었다.“진루안 형님, 강유연 아가씨, 저를 따라오세요.”이때 이호비는 2층의 계단입구에 서서, 진루안과 강유연을 보고 소리쳤다.진루안은 강유연은 2층으로 가서, 이호비를 따라 서재를 향해 걸어갔다.서재는 100평방미터 정도로 그리 크지 않았지만, 문 쪽이 텅 비어 있는 외에 나머지 3면은 전부 책꽂이였다. 2메터 높이의 책꽂이에는 고금의 서적들과 해외 명작, 각종 시정논문 및 문건들이 놓여 있었다.서재 안쪽에는 낡은 책상이 하나 있고, 까맣게 물든 원목 의자가 하나 있었다. 예순쯤 된 젊어 보이는 노인이 전형적인 공직자형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는데, 머리카락은 까맣고 숱이 많았다.브랜드를 알 수 없는 평상복에 금테 안경을 쓰고, 찻잔을 손에 쥐고서 책상 옆에 서 있었다.“호비야, 너는 내려가거라.” 노인은 손을 흔들며, 자신의 큰아들 이호비를 바라보았다.이호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돌려 서재 문을 닫았다.서재에서 진루안과 이천상은 눈을 마주치고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조카야, 이렇게 늦었는데도 와서 나를 귀찮게 하다니, 너는 정말 이 늙은이를 봐 주지도 않는구나.” 이천상은 다소 불만스러워하며 진루
진루안은 절대 이천상이 이렇게 간단하게 일을 해결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내가 여기에 없었다면, 강유연은 아마도 이천상의 사과를 승낙했을 거야.’‘결국 이렇게 큰 인물이 직접 허리를 굽혀 사과하는데, 강유연은 승낙하지 않을 수 없어. 그녀도 자신이 지나치게 요구해서, 이씨 집안의 보복을 불러올까 봐 두려울 거야.’그러나 진루안은 두렵지 않았다. 진루안이 이곳에 있으면, 이천상이라도 감히 너무 지나치게 하지 못했다.“너 이 자식, 아이고.” 이천상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 진루안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 일을 해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강유연도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방금 정말 이천상의 사과를 받고 싶었다. 만약 그랬다면, 이천상이 어떻게 해결하든 그녀는 거절할 수 없었다.진루안이 있으니 그녀는 아무런 스트레스도 없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감격스럽게 진루안을 바라보았다.진루안은 강유연의 감격해하는 마음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이천상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천상 아저씨, 아저씨의 막내아들 이호연이 일으킨 화가 적지 않습니다.”“그는 강씨 집안의 일 때문에 이씨 집에 먹칠을 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용국 카프 지부의 고위층인 마 뚱보라는 사업가에게 위협을 받았는데, 그 마 뚱보의 손에는 모두 이호연의 안 좋은 사건들과 관계된 증거가 들어 있어요.”“하지만 이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하면, 아저씨네 이씨 집안은 국민들의 지탄을 받게 될 거예요.”“천상 아저씨는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지만, 아마 어려울 것 같아요.”진루안은 얼굴에 환한 웃음이 가득한 채 몇 마디를 던졌다.이천상은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지금 마음속으로도 매우 분노했다. 자신의 막내아들 이호연이 일을 성사시키지는 못하고 되려 일을 망쳤기에 화가 났고, 진루안이 방비를 엄중히 하면서 조금도 양보하려 하지 않아서 더욱 화가 났다.다만 그는 생각이 아주 깊은 사람이라 감정을 얼굴에 표현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웃음기를 띠고
두 사람의 대결은 서재를 점점 더 썰렁하게 만들었고, 심지어 이씨 가문의 저택 전체로 퍼지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밖에 많은 이씨 가문 사람들도 느낄 수 있었다.이호비는 거실에 앉아서 2층의 서재를 바라보았는데, 온몸이 저릿저릿한 것만 느껴졌다.‘보아하니 아버지와 진루안은 누가 굴복하는지 보려고, 이미 기세를 겨루기 시작했어.’‘굴복하는 사람이 물러나는 거야.’서재에서, 진루안은 차갑고 단호한 눈빛으로 이천상을 주시하고 있었다.이천상의 늙은 얼굴에는 주름이 무성했지만, 두 주먹을 꽉 쥐고 진루안을 매섭게 노려보면서,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이런 대치는 오랫동안 지속되었다.결국 진루안이 갑자기 도깨비 같은 웃음을 드러내며 기세를 가라앉혔다. 그는 이천상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천상 아저씨, 조건을 바꿀 수 있어요.”“휴…….” 이천상은 한숨을 돌렸지만, 셔츠의 등쪽이 흠뻑 젖은 것이 느껴졌다. 진루안처럼 골치 아픈 젊은이와 대항하면, 그가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그리고 진루안의 마음은 변화무쌍해서, 지금 진루안이 도대체 무엇을 할 지 아무도 모른다.그러나 진루안이 주동적으로 한 걸음 후퇴했으니 이 역시 이천상이 원하는 바였다.‘진루안은 결사의 각오로 임하는 끈기가 없어. 강씨 가문을 위해서, 이씨 가문이라는 이 거대한 세력에게 미움을 살 수는 없지. 필경 진루안은 바보가 아니야. 그는 아주 총명한 젊은이여서,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알고 있어.’“너 임마, 또 무슨 꼼수를 생각한 거야?” 이천상은 천천히 웃으면서 의자에 앉았다.진루안은 서재에 다른 좌석이 없어서 책상에 앉을 수밖에 없었는데, 약간 높은 곳에서 이천상을 바라보게 되었다.이천상은 진루안을 들 방법이 없었다. ‘이 진루안은 백 군신의 보배 덩어리인데, 누가 감히 업신여길 수 있겠어?’진루안은 지금 절대적인 위험이 없다. 정말 진루안이 손해를 보거나 생명이 위험할 때면, 방촌산 위의 평범해 보이는 그 노인은 절대적으로 흉악한 용이 되어,
“너도 이렇게 분노할 필요가 없어. 이것은 이미 IT 업계에서는 늘 있는 일이야.”이천상은 진루안이 이에 대해 매우 분노하는 것을 보면서, 그 일에 대해 그렇게 분노하지 않았다. 선두를 달리는 업체에서는, 경쟁 상대가 위험한 단계까지 도달했다고 판단되면, 이를 제지하고 시간을 벌기 위해서, 기술 특허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잦았다. 이러한 특허 소송은IT업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과학기술산업으로, 그리고 점차 전반 무역시장까지 확대되었다.용국의 대응책은 인내와 자제였다.후발 주자의 입장에서는 선두 기업의 이러한 트집과 소송이 부당하게 생각되겠지만, 그러나 이는 후발 주자가 넘어야 할 장벽이었다. 승자 독식의 냉혹한 경쟁 속에서, 상대를 꺾고1등을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전투가 벌어지는 것이 일상이었다. 이를 스스로의 힘으로 넘어서야 진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천상의 생각이다. 혹은 이것은 많은 용국 정사당 재상들의 생각일 것이다. 그들의 생각은 아마도 매우 성숙한 것일 것이다.다만, 이것은 진루안의 눈에는 좀 억울했다.LH그룹은 아주 수준 높은 기술을 보유한 그룹이다. 산하의 어떤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든 매우 강한 핵심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만약 이 소송으로 인해 판매와 시장 확보에 영향을 받는다면, 반드시 이는 용국의 과학기술 산업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LH그룹의 새로운 OS 연구 개발은 아주 성공적이예요?”진루안은 이천상을 바라보면서 마음속으로 다소 궁금해했다. IL그룹에서는 집요하게 특허 침해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흔치 않은 상황이었다.진루안은 과학기술 방면의 상황에 거의 관심을 돌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살인을 책임지고 국문을 막는 전신이지, 백화점의 엘리트가 아니기 때문이다.그러나, 만약 용국의 과학기술 방면이 큰 타격을 받고 또한 국력에 큰 타격을 입는다면, 이는 진루안이 절대 받아들이지도 허용할 수도 없는 일이다.“성공적이야. 심지어 세계
‘그러나 가장 무서운 것은 모두 이런 것이 아니야. 가장 무서운 것은 임페리얼이 자신만의 전투기, 탱크, 대포, 나아가 군함과 선박들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야. 임페리얼은 사람이면 사람, 돈이면 돈, 카드 패가 필요하면 패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지.’이런 무서운 조직이 지금 오히려 젊고 기세 드높은 조타수를 가지고 있으니, 이천상은 정말 진루안이 어떤 비이성적인 일을 저지를까 봐 걱정하는 것이다.임페리얼의 자주권과 자유권이 이렇게 큰 것은, 임페리얼의 설립자인 백 군신이 용국의 초대 국왕과 함께 건국 전쟁을 치렀기 때문이다. 그것은 형제와 같은 감정이다.또한 이러한 우정 때문에, 이곳에서 초대 국왕은 임페리얼에게 이런 권한과 실력을 주었고, 현재 임페리얼에는 백 군신이라는 늙은 영감이 버티고 있어서 배경이 더욱 든든했다.“얘야, 너 정말 다른 거 하고 싶지 않아?” 이천상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참지 못하고 계속 추궁했다.진루안은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일그러진 얼굴로 이천상을 바라보며 말했다.“천상 아저씨, 내가 비이성적인 일을 할 것 같아요?”“천상 아저씨, 내가 어린애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유치해 보여요?” 진루안은 이천상을 노려보면서, 마음속으로 이미 일말의 불쾌감을 느꼈다. 이 이천상은 자신을 그렇게 생각해서, 아주 실망스러웠고 화가 났다.이천상은 이 말을 듣고 얼른 말했다.“화내지 말거라. 나는 단지 물어봤을 뿐이야. 정사당에는 이미 완전한 처리 규정이 있기 때문에, 정말 파괴하는 걸 용납하지 않아.”“나는 당신들에게 끼어들고 싶지 않아요. 그러나 만약 용국의 존엄이 정말 손상된다면, 내가 무례하다고 탓하지 마세요.”“당신들이 찌질한 척하고 약한 척해도 좋아요, 퇴보하고 양보해도 그만이지만, 용국의 국민들이 당신들을 따라 억울함을 당하게 하지 마세요. 만약 정말 그런 날이 온다면, 나는 군함과 전투기를 파견하여 무력을 사용할지 몰라요!”진루안이 한 말은 피비린내와 힘이 넘쳐서, 이천상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유연아, 강씨 가문 일은 이미 해결되었어. 너의 오빠는 곧 이씨 가문에서 풀려날 거야. 그리고 이호연이 직접 상도 강씨 가문에 가서 사과할 거야. 너희 강씨 집안의 사업도 보전할 수 있고, 너도 이씨 가문에 시집갈 필요 없어.”진루안은 차를 몰면서, 조수석에 앉은 강유연에게 오늘의 합의 성과를 말해 주었다.강유연은 이 말을 듣고 얼굴에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마침내 이 일을 해결했으니, 며칠간 그녀를 괴롭혔던 일을 이제 해결한 셈이었다.“감사합니다, 형부.” 강유연은 감격스럽게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진루안이 없었다면, 아마도 이 일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을 것이다.진루안은 그 말을 듣고, 살짝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무것도 아니야. 너의 경아 언니가 너의 상황을 아주 걱정했을 거야. 이제 해결된 뒤에는, 경아 언니도 안심할 거야.”“참, 우리 경아 언니는 어디 갔어요? 설마 그녀를 버린 건 아니지요?” 강유연은 진루안이 서경아를 언급하는 것을 듣고, 그제서야 진루안 곁에 서경아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도 모르게 놀리듯이 물었다.그녀는 당연히 농담의 성분이다. 진루안이 서경아에 대해 이렇게 총애하고 있으니, 당연히 서경아를 한쪽에 버려 둘 리가 없다.그는 진루안과 서경아를 매우 부러워했다. 비록 진루안의 데릴사위 신분이, 사람들로 하여금 마누라 등골을 빼먹는 기둥서방이라고 착각하게 했다. 그러나 진정으로 진루안을 아는 사람만이, 비로소 진루안의 능력과 인맥의 무서움 정도를 알 수 있는 것이다.작은 서씨 가문은 진루안이 몸을 숙이고 데릴사위가 될 자격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진루안은 이 데릴사위의 신분에 대해 조금도 개의치 않고, 얼굴 가득 즐기는 표정이었다. 서경아가 그의 약혼녀이기 때문이다.“너의 경아 언니는 내 스승님 쪽에 있어. 내가 오늘 일을 하러 나가서, 그녀를 데리고 가지 않은 거야.” 진루안은 미소를 지으며 강유연과 한마디 한 후 물었다.“너는 어디에 사니, 내가 너를 데려다 줄게.”“형부, 강씨 가문의 집은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