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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진루안은 강유연을 데리고 유유히 걸어 나왔고, 정일건도 초조하게 따라 나왔다. 그의 얼굴은 온통 돈을 요구하는 모습이었다. 진루안은 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저으면서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바로 수표 한 장을 꺼내 정일건에게 건네주었다.

“네가 써, 쓴 만큼 줄게.”

진루안은 정일건에게 수표를 건네준 뒤, 그와 더 이상 말할 시간이 없어, 강유연을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봉헌각을 떠났다.

주차관리 직원은 진루안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얼른 마중을 나와 주동적으로 진루안에게 차 열쇠를 건네주었다.

진루안은 닥치는 대로 10만 원을 꺼내 주차관리 직원에게 건네주고, 얼굴에 웃음기를 띠고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수고했어요!”

진루안이 아우디에 오르자, 강유연은 망설이며 조수석에 앉았다.

주차관리 직원은 아우디가 천천히 봉헌각 앞을 떠나서, 차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거리로 사라져 가는 것을 보았다.

그 후 이호연이 이씨 가문의 두 자제를 데리고 황급히 뛰어왔다. 주차관리 직원을 본 이호연은 큰 소리로 외쳤다.

“방금 나온 남녀는 어디로 갔어?”

“방금…… 방금 갔어요!”

차동은 이호연의 모습에 깜짝 놀라, 얼른 동쪽 거리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이호연은 이를 보고, 욕설을 퍼부을 수밖에 없었다.

“빌어먹을, 빨리 가자!”

말을 하면서, 이호연은 주차관리 직원을 노려보았다. 주차관리 직원은 얼른 벤틀리의 키를 이호연에게 건네주었다. 이호연이 키를 들고 차에 오르고, 이씨 가문의 두 자제가 그 뒤를 이었다.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벤틀리는 마치 현을 떠난 화살처럼 곧 흔적도 없이 도망치듯 사라졌다.

주차관리 직원은 이를 보고, 불만을 참지 못하고 중얼거렸다.

“이씨 가문의 도련님은 개뿔, 교양이 정말 형편없어.”

이호연은 벤틀리를 몰고 150km의 속도로 밟으면서, 바로 동쪽을 향해 질주했다.

이씨 가문의 저택은 경도의 동쪽에 있고, 경도의 도심에서 비교적 멀다. 이씨 가문의 저택은 권문 가문이라서 반드시 드러내지 않는 상태를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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