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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6화

하얀 눈이 깔린 길 위에 갑자기 불협화음이 많이 생겼다.

정사당의 12 재상은 모두 눈을 밟고 자룡각 안으로 들어갔다.

금군 통령인 채영원은 12명을 한 번 검사한 후, 국왕에게 해를 가할 물건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비켜서서 들어가도록 했다.

정사당의 선임 재상인 김태상을 위주로 자룡각에 들어온 12명이 국왕의 집무실로 왔다.

다른 재상들이 모두 간절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자, 김태상은 어쩔 수 없이 재상의 대표로 방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었다.

“국왕 전하, 저희가 왔습니다!”

“문도 안 잠겼어, 들어와!”

조의의 말투는 아주 좋지 않았고, 더욱이 격노가 채 가시지 않아서 답답함을 띠고 있었다.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은 김태상은, 다른 11명의 재상들을 향해 눈빛으로 표시한 뒤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김태상을 필두로 양상연, 구천수, 성여운, 제한청, 하신문, 맹사하, 오용범과 강조한, 유정호, 전계상, 이천상 등 재상들이 모두 이곳에 왔다.

정사당에는 원래 13명의 재상이 있지만, 손하림이 명예퇴직을 선언한 이후 그 재상의 자리는 시종 비어 있었다. 내년 3월에 다시 선발해서 후보가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금은 12명의 재상이지만 모두 재상은 뿌리가 깊은 사람들이다.

거의 모든 재상은 배후에 강한 실력을 갖추었고 뒤따르는 무리들이 있다.

예를 들어 김태상은 부마이자 선임 재상이다. 그의 김씨 가문조차도 3000년을 이어 온 으뜸가는 명문 가문으로, 그 지위는 여태까지 변경된 적이 없었다.

맹사하는 곧 말할 필요도 없다. 김태상에 이어서 서열 제2위의 재상이자 맹씨 가문의 가주로, 김씨 가문에 버금가는 맹씨 가문은 용국에서 명성이 드높은 최고급 권문이다.

유정호는 더욱이 용조의 조장으로서, 완전히 국왕 조의의 사람이다.

강씨 가문의 사람이자 최연소 재상인 강조한은 전도양양한 미래를 가지고 있다.

감사원의 원장인 맹사하는 백관을 검사할 자격과 권리를 가지고 있다. 동시에 맹씨 가문 역시 천 년 동안 부패하지 않은 가문이었고, 더욱기 지금은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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