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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3화

강서준은 알고 있다. 고지민은 소요군을 이용해 자신을 협박하는 것이지 죽이려는 의도는 아니라 생각했다.

“그럼요.”

고지민이 웃으면서 4대 금강에게 나지막하게 말했다.

“살살해. 죽이지 말고.”

네 사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한 사내가 나오면서 한 손을 들었다. 손에서 강한 기운이 생기더니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과 먼지를 말아 올렸다. 나뭇잎과 먼지가 한 곳에서 소용돌이를 치더니 어느 순간 둥그런 공이 되었다.

그 사내가 노려보며 말했다.

“강서준, 준비됐어?”

강서준은 대답대신 두 눈을 지긋이 감고 의경 하권에 기록된 금강신공을 떠올렸다.

한 번이라도 막을 실력은 아니지만 소요군을 위해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진기를 가동하여 전신 경맥에 흐르게 했더니 순식간에 팔다리로 전송됐다.

그러자 강서준의 얼굴에 미세한 변화가 생겼다. 피부가 약간 구릿빛이 돌기 시작한 것이다.

“응?”

고지민이 흠칫 놀랐다.

강영도 눈살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저건 무슨 무공이지?”

한동안 지내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무공을 연마하는 건 보지 못했다.

강서준이 손을 들면서 말했다.

“시작해.”

그러자 4대 금강의 한 사내가 손을 움직이며 나뭇잎과 먼지로 뭉친 공을 강서준에게 날려 보냈다.

촤아악!

어마어마한 힘이 휘몰아치며 강풍처럼 날아왔다.

강서준은 두 손을 모아 폭풍처럼 날아오는 공을 막았다.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몸이 뒤로 밀렸다. 결국 강력한 힘에 견디지 못하고 공이 흩어지더니 무수한 나뭇잎이 강서준의 몸을 강타했다.

쿵!

강서준은 바닥에 쓰러지고 주변에 먼지가 뽀얗게 일렀다.

최동과 소요군은 입을 떡 벌이고 그 자리에서 얼어 버렸다.

강영이 신속하게 달려가 물었다.

“괜찮아요?”

강서준이 부축하려는 손을 밀어내며 바닥에서 겨우 일어섰다.

그러더니 고지민의 앞에 다가가 평온하게 말했다.

“한 번은 막았어.”

고지민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사내에게 물었다.

“몇 할 힘을 썼어?”

사내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5할이요. 저 정도 실력이면 막을 수 없을 텐데. 막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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