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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2화

독보운이 강영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눈빛엔 온통 동경과 감탄으로 가득찼다.

“이, 이게 무도대종사의 실력이야? 기운이 남다르네.”

강영을 힐끗 쳐다보던 고지민이 입꼬리를 치켜 올리며 담담하게 웃었다.

“듣자니 강영 씨는 지혜가 남달라서 현세 제갈량이라고 하던데요. 내가 장백산에 온 걸 알면서도 겁도 없이 오다니 어떤 일이 발생할 지 두렵지 않아요? 아, 맞다. 알면서 온 거 맞죠? 그렇다면 긴 말이 필요 없겠군요.”

고지민이 피식 웃으며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사방에서 남성 네 명이 나무위에서 뛰어내렸다.

“4대 금강”

강영의 얼굴빛이 변했다.

“죽여.”

고지민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강서준과 강영만 제외하고 다 죽여버려.”

“누가 감히?”

강서준이 고지민과 4대 금강을 보며 강영의 앞을 막아섰다.

검정색 옷을 입은 네 사내는 평범하게 생겼지만 마치 4대 사신처럼 강한 기운을 뿜어냈다.

강영이 작게 말했다.

“서준 오빠, 고 선생이 키운 4대 금강이에요. 적어도 3단에 이르렀으니 실력이 엄청 강해요. 고지민이 4대 금강까지 데리고 올 줄은 몰랐네요.”

강서준도 가슴이 철렁했다.

고지민을 노려보며 말했다.

“나를 막는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관련 없는 사람은 보내줘.”

이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전사들은 순식간에 당한다. 혼자 힘으로 100 명의 소요군을 보호하기엔 너무 벅찼다.

“당신이 저 사람들을 보호할 능력이 있어요? 이렇게 하죠. 4대 금강의 장파를 한 번씩 막아내면 저 사람들 살려주죠.”

고지민이 피식 웃었다. 마치 마녀가 웃는 것처럼 차가운 태도로 말이다.

강서준이 돌아서서 독보운, 최동 그리고 100 명의 소요군을 바라봤다.

그들도 강서준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알았어.”

강서준이 다시 돌아서며 고개를 끄덕였다.

“서준 오빠, 뭐하는 짓이에요?”

강영이 다급하게 말렸다.

“저 사람들 적어도 3단이라고요. 오빠는 이제 겨우 1단에 올랐는데 네 번은 무리예요. 죽지는 않더라도 중상을 입을 게 뻔한데 휠체어에 의지하며 살게 될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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