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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9화

윤정아가 떠나고 강서준은 바닥에 앉아 명상을 하며 수련을 시작했다.

한편 교토 천자 저택.

천자는 침울한 표정으로 손에 든 총만 만지작거렸다.

그의 앞에는 얼굴에 긴 흉터가 있는 40대 정도의 중년 남자가 무릎을 꿇고 있었다.

천자는 냉담하게 말했다.

"얘기해 봐. 어떻게 할 거야?"

쌍칼은 벌벌 떨며 말했다.

"한 번…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면 연구 자료를 빼돌린 자들을 확실히 알아낼게요."

"사흘, 사흘 안에 연구 자료를 찾아오지 못하면 네 목숨을 내놓아야 할 거야. 관련 자료를 본 자들은 전부 처리해야 돼."

"네, 네. 그럴게요."

쌍칼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었다.

천자가 소리쳤다.

"당장 꺼져. 일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쓸모없는 놈. 말만 많아서는, 꼴도 보기 싫어."

쌍칼은 허둥지둥 자리를 떴다.

그가 떠나자 다른 방에서 도포를 입은 백발노인이 걸어 나왔다.

걸어 나온 사람은 다름 아닌 모용우였다.

천자가 물었다.

"자료가 사라졌어요. 이제 어떡하죠?"

모용우는 자리에 앉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 일은 그쪽이 책임진 일이니 저도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오히려 그쪽 생각이 궁금하네요. 그분이 알게 된다면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천자는 굳은 표정으로 나지막하게 말했다.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에요. 철통보안을 했는데 어떤 놈이 그걸 쥐도 새도 모르게 훔쳐 갈 수 있죠?"

모용우는 물었다.

"백업 파일은 있어요?"

천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그래도 유출된 자료들은 최대한 빨리 회수해야 해요."

모용우가 다시 물었다.

"연구 결과는 어때요?"

천자가 말했다.

"사망률은 기존보다 훨씬 좋아졌어요. 거의 완벽한 단계예요. 다만 바이러스가 뇌 신경계를 침범해 미치게 만들 수 있지만요. 한번 감염되면 길어봤자 3년이 최대이니 계속 보완이 필요한 상태예요."

"음."

모용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었다.

천자는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모용우에게 물었다.

"혹시 강서준이 음모를 꾸미고 있는게 아닐까요?"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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