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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화

강서준은 침대에 누워 쉬고 있었다.

씻고 나온 김초현은 가운을 걸친 채 침대에 누워 있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보, 나 예뻐요?"

김초현의 목소리를 들은 강서준은 침대에서 몸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방금전 샤워를 한 그녀의 머리카락에선 아직 물기가 남아 있었다. 평소의 단정한 목소리와 달리 조금 흐트러진 모습이었지만 충분히 섹시했다.

그녀의 야릇한 모습에 강서준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강서준은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몸이 이런 상태라... 아쉽네요."

김초현은 강서준에게 다가가 손을 뻗었다. 강서준의 품에 안긴 그녀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독서했나 보네요. 이 책, 혹시 지하 동굴에서 찾은 그 책이에요?"

"아니요. 그냥 의학 서적이예요. 독극물 해독법에 대해 찾아보고 있었어요."

의학 서적 하권에 대해 강서준은 김초현에게 아직 말하지 않았다.

"차차 좋아질 거예요. 그러니 너무 고민하지 마요."

강서준과 김초현은 서로의 체온이 느껴질 정도로 바짝 붙어있었다. 강서준은 그녀의 치명적인 모습에 이성을 잃을까 명상을 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점점 진정이 되었다.

다음날 아침, 김초현은 일찍 집을 나서서 SL 그룹으로 향했다. 그녀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SL 그룹에는 그녀가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아졌다.

다리 부상이 아직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였지만 그녀는 SL 그룹으로 돌아가 업무를 시작해야 했다.

"서준 씨, 식사하세요."

문밖에서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방문 사이로 윤정아가 들어왔다.

캐주얼 하게 옷을 입은 윤정아에게서 가정적인 모습이 보였다.

강서준은 다리를 꼬고 침대에 앉아서 생각에 잠겨 있었다. 윤정아가 방으로 들어오고 나서야 그는 눈을 떴다.

갑자기 눈을 부릅 뜬 강서준의 손바닥에서 바람이 휘몰아쳤다. 2미터가량 떨어진 탁자 위에 놓여있던 컵이 순식간에 그의 손에 잡혔다.

그 장면을 목격한 윤정아는 기뻐서 외쳤다.

"서준 씨, 성공한 거 맞죠?"

길게 심호흡한 강서준은 윤정아에게 미소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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