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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모든 카메라가 강서준을 겨냥했다.

수염이 수북하게 자라고 옷은 지저분해서 매우 초라했다.

“인정합니다.”

강서준이 힘없이 입을 열었다.

이 모든 사건이 사실이라고 과장을 더해서 말했지만 인정했다. 확실히 그 사람들을 죽인 게 맞으니까.

“알겠습니다.”

천자가 큰소리로 말했다.

“강서준이 인정했으니 형법대로라면 어떻게 할지 알겠죠.”

“총살이요.”

강서준이 천자의 눈과 마주치며 대답했다.

비록 몸이 불편했지만 눈빛은 한치의 두려움은커녕 오히려 사나웠다.

천자는 마치 야수에게 찍힌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흠칫하며 뒷걸음을 쳤다.

하지만 당황한 표정은 잠깐이고, 두려움을 감추며 주변을 돌아봤다.

“여러분, 강서준이 이렇게 많은 죄를 지었으니 총살을 해야 하지만 배심원들의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배심원들이 수근거리며 토론하기 시작했다.

그때 군용차 한 대가 쏜살같이 달려오더니 형전 입구에 멈췄다.

차문이 열리고 검정색 제복을 입고 어깨에 별 하나를 단 장군이 내렸다.

그는 엄숙한 표정을 짓고 손에 칼을 들고 있었다.

바로 이혁이다.

대하국에서 수천 년 동안 내려온 형검은 예로부터 최고의 집행권을 대표했다.

아둔한 군주를 참수하고 간신들을 처단하는 검이다.

이 검은 줄곧 흑룡군 총사령관이 소지했다.

“거기 서.”

적염군이 앞을 막았다.

이혁은 형검을 높이 쳐들고 큰소리로 말했다.

“대하국 형검이다. 감히 누가 앞 길을 막아?!”

“형검?”

형검이라는 말에 적염군들은 두려웠다.

“비켜!”

이혁은 입구에서 길을 막고 있는 적염군을 노려보며 큰소리쳤다.

“오늘 이 검으로 간신을 처단할 것이다.”

당황한 적염군은 서로 멀뚱하니 쳐다보다가 길을 비켰다.

이혁은 형검을 들고 형전에 들어갔다.

배심원들이 한참을 상의하다 결론을 내렸다.

천자가 매체를 향해 입을 열었다.

“여러 배심원들이 의논한 바, 강서준에게 사형을 선고합니다. 3일 뒤 공개적으로…”

“잠깐만!”

그때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깨에 별 하나를 단 장군이 검을 들고 나타났다.

이혁은 매체와 카메라를 향해 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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