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86화

강서준이 요구한 물건들은 전부 한의학에서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아주 손쉽게 준비되었다.

10여 분 만에 강서준에게 필요한 물건들이 모두 준비되었다.

이때, 직원들은 양쪽에서 미리 준비했던 독극물을 상대에게 건넸다.

강서준은 그것을 받아들었다.

독극물은 하얀 도자기 병에 안에 하얀색 분말가루 형태로 담겨 있었다.

그는 뚜껑을 열고 손에 조금 쏟더니 코로 향을 맡았다.

한근명은 강서준의 행동을 보더니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약속한 대로 이번에는 연구할 시간이 없어요. 제가 만든 독에는 해독제가 없어요. 패배를 인정할 수 있는 시간을 줄 테니 어디 한번 고민해 봐요."

말을 마친 그는 강서준이 만든 독극물을 확인도 하지 않고 홍준태에게 건넸다. 홍준태도 약의 신이었다. 그는 몇 십 년 동안 약을 연구한 전문가였고 다양한 약을 조제해온 사람이었다. 그는 약들에 대한 면역력이 강했다. 일반적인 독극물은 그에게 아무런 해도 끼칠 수 없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바로 삼켰다.

강서준은 그의 행동을 보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그가 만든 독극물은 독성이 아주 강하지 않아 사람을 독살할 정도에 미치지 못했다. 사람에게 어떤 치사 피해도 입히지 못했다. 하지만 해독하긴 어려웠다. 해독제를 배합할 수 없었다. 또한, 한 번 복용하면 순식간에 온몸에 퍼질 것이고 혈액에 침투되어 오장 육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침을 점혈의 수단으로 이용해도 근본적인 독소를 배출할 수 없다.

혈액 전체를 바꾸지 않는 이상.

홍준태는 약을 복용한 후 정신이 혼미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앞에 보이는 모든 물체들이 겹쳐 보이고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한근명의 형체가 점점 흐릿해지더니 겹쳐 보이면서 요동치고 있었다.

"한, 한 선생, 환각이 보여."

홍준태가 입을 열었다.

"앉으세요. 움직이지 마세요."

한근명은 맥을 짚기 위해 달려갔다.

강서준은 한근명이 배합한 독극물을 주시하며 계속해서 냄새를 맡고 있었다.

독극물은 분말가루 형태로 일정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고 그는 독극물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